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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30 19:01:25
  • 수정 2018-04-30 1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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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도장 김정열 원장과 충암도장 조국환 원장이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눈앞에 보이는 잠깐의 이득에 집중하기보다 서로 상생하며 멀리 갈 수 있는 지혜를 생각했죠. 더 좋은 바둑도장을 위해서 늘 변해야 합니다. 안주하지 않기 위해 용단을 내렸고 이것이 강한 도장으로 거듭나는 길입니다.”

 

프로입단의 산실 충암바둑도장(원장 조국환)과 이세돌바둑도장(원장 김정열)이 합친다. 5월1일자로 현행 이세돌바둑도장이 충암바둑도장으로 간판을 바꿔다는 것.

 

미래를 주도하는 혁신도장을 만들고자 허장회, 유창혁, 양재호 도장을 통합했던 충암도장은 이로써 이세돌도장까지 확보하면서 바둑도장의 초강자로 거듭 태어났다. 이에 대해 조국환 원장은 “서울 북부에 위치한 기존의 충암도장과 왕십리에 위치한 이세돌도장은 지리적으로는 양 축이 될 수 있으며 사범간의 교류를 통해서 양질의 수업권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세돌도장은 M&A 이후에도  김정열 원장이 계속해서 운영총괄을 맡으며 원생들의 변화는 없다.

 

한편 역사 속으로 사라질 이세돌바둑도장은 1992년 광주에서 바둑교실로 출발하여 온소진 김지석을 길러내며 서울로 올려보냈다. 급기야 2005년 서울에서 ‘골든벨바둑도장’을 개설하며 김원장이 본격 조련을 시작했으며 류동완 프로를 배출하면서 이름을 알려졌다. 최근엔 변상일 김명훈 최재영 등 한국바둑의 유망주들을 연속 배출하면서 명문도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2014년 ‘이세돌바둑도장’으로 확장하며 바둑도장계의 신흥강자로 우뚝 섰다.

 

13년 동안 한국바둑계의 젖줄을 자임했던 ‘이세돌바둑도장’은 도장 M&A 이후에도 여전히 김정열 원장이 계속해서 운영총괄을 맡아 '왕십리 도장'에서 연구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김형환 류민형 박경근 박대영 윤호선 등 사범진에다 김명훈 변상일 최재영이 트레이닝 사범.

 

요즘은 지역연구생제도가 정착하면서 인재가 골고루 성장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역이라는 이유로 나이와 기력 등에 대해서 특혜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도장 M&A는 향후 바둑도장 여건을 감안한 선제조치로 풀이 된다.

 

이로써 서울에는 권갑룡도장, 양천대일도장, 장수영도장, 한종진도장, 그리고 충암도장 등 5개 바둑도장으로 재편되었다.

 

▲ 충암도장은 서울의 북부와 중부 지역에 두 거점을 확보했다. 사진은 충암도장의 수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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