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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25 1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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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박현수, 하창환 합천군수, 박정환


‘정상 대표’ 박정환이 ‘영재 대표’ 박현수에게 승리하며 ‘정상’의 자존심을 지켰다.


25일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청와대 세트장에서 열린 제6기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에서 박정환이 박현수에게 15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6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박현수는 ‘존경하는 선배’ 박정환을 맞아 선전했지만 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현수는 입단 당시 존경하는 기사로 박정환을 꼽은 바 있다.

▲ 대국 후 복기


바둑TV에서 이번 기념대국 해설을 맡은 김만수는 “박현수가 박정환을 맞아 긴장한 나머지 초반 불리한 싸움을 시작했고 좌변(백42)에서 실수하면서 손해를 많이 봤다. 이후 우변(백80)에서 패를 만들면서 만만치 않게 이끌어 갔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면서 “비록 박현수 2단이 바둑은 졌지만 본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했다.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박정환은 “합천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가면 서울에서도 항상 좋은 일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있을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바둑팬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수는 “오늘 바둑은 뭘 잘못 뒀는지 모르겠는데 져 있었다. 박정환은 정말 강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고 존경하는 선배와 대국하게 돼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합천군과 인근 지역에서 바둑팬 1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백성호, 문명근, 하호정, 설현준, 박종훈, 박진영과 지도다면기를 벌였고 공개해설을 통해 바둑의 묘미에 흠뻑 빠졌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은 합천군이 주최했고 합천군의회, 합천군체육회, 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했으며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 바둑팬들과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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