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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9 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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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박영훈(우)이 조한승을 꺾고 선승을 거두었다.(바둑TV캡쳐)

 

“첫 결승 진출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인만큼 놓치지 않겠다.”(조한승)
“우승한 지 오래되었다. (조한승이) 좋아하는 형이니까 양보해줄 것으로 믿는다.”(박영훈)

 

‘훈남’ 조한승과 박영훈은 경기 전 임전 소감에서 우승 욕심을 드러내었지만 완곡한 표현으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박영훈과 조한승은 모두 2014년 우승 이후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어 피차 4년 만에 찾아온 기회였다. 박영훈은 랭킹2위 김지석을, 조한승은 랭킹1위 박정환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입신 중에 입신을 가리는 마지막 매치에서 박영훈이 먼저 웃었다. 9일 오후7시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박영훈은 201수만에 흑을 들고 조한승을 불계승으로 제압하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 좌하귀 백 무리가 잡혀있다. 지금 이 장면에서 조한승은 돌을 거두었다.

 

이날 바둑에서 박영훈은 공격적인 발상을 선보이며 평소 그답지 않은 적극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우상귀 정석과정에서 과감하게 실리를 내어주고 두터움을 택한 박영훈은 하변 백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변을 날일자로 뛰며 좌우 백을 갈라서 공격하던 흑의 백이 끊고 나서서 전투가 발생했다. 이때 바짝 죄어가는 강인한 수를 들고 나와, 결국 좌하귀 백말을 잡으며 우위를 확립했다.

 

2008년과 2011년 입신최강전에서 우승한 박영훈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 이로써 박영훈은 16승11패로 조한승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제2국은 오는 17일(화) 오후3시에 속개된다. 이날은 오후2시부터 맥심커피배 본선진출자와 함께 하는 다면기행사와 상비군 목진석 감독이 진행하는 공개해설회가 함께 열린다. 다면기 행사에는 동호인 40명을 초청한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총규모는 2억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은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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