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시즌이 시작됐다 모두 모두 나와라! 지난 주말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회 대구시장배 전경.

본격적인 바둑시즌을 맞아 이번 주말 전남 광양에서 전남도지사배가 펼쳐진 데 이어 또 대구시장배가 펼쳐져 연 인원 1200명의 바둑동호인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바둑대회에 출전해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제9회 대구시장배 전국바둑대회가 18일 대구광역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성인부와 노년부 어린이부까지 총 15개부에서 기량을 경주했다. 이 중 학생최강부(중고등부)와 초등최강부는 전국대회로 벌어져 열기를 한껏 더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고위 공무원, 이재윤 대구바둑협회장, 배지숙 대구시의원 등 내빈과 남여노소 출전자 관람객 등 700여명이 물려서 대회를 빛냈다.

개막식에서 이재윤 대구바둑협회장은 "승부를 즐기면서 바둑의 우수성과 효용성을 확인하길 바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시장배 바둑대회를 지원해주신 바둑시장 권영진 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바둑시장’으로 소개받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시간이 나면 늘 바둑TV를 보는 바둑광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전국의 바둑고수들이 대구에서 이렇게 바둑 꽃을 피우니 또 바둑을 두고 싶다.”며 “앞으로 대구바둑의 발전을 위해 이재윤 협회장님을 많이 돕도록 하겠다.”고 말해 400여 출전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권시장은 (사)대한바둑협회에서 수여하는 6단증을 수여받았다.

▲ '바둑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연단에 서서 바둑덕담하고 있다.

아마7단인 신영철 이학용 박영진 조병탁 등 ‘대구4인방’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대회 심판위원을 맡아 수고했다. 대회장에서 만난 박영진 사범은 “저희 아마7단들은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대구 팬들의 응원을 받았고 입상도 많이 했으니, 이번 대회에는 봉사하는 의미로 행사장에 왔다. 오랜만에 진행을 보는 경험도 흥미롭다.”며 활짝 웃었다.

아마7단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대구의 강자는 그들 못지않았다. 관심을 모은 일반부에서는 지역연구생인 박광훈이 대학강자 출신인 김주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더 치열하게 전게된 동호인 단체부에서는 권중덕 박재현 이재균 박성빈 김만수로 구성된 도기회가 철떡궁합을 과시하며 도사회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노년부에서는 최영복씨가 안동의 강자 강신덕 씨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여성단체부에서는 비슬산이 와룡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부로 치러진 초등최강부에서는 김성재(가고파초)가 송경윤(상원초)를 이기고 작년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학생최강부에서는 대전 최명준 군이 포항 이욱빈 군을 꺾고 중학생 최고수에 올랐다.

심판위원장으로 서능욱 프로가 참석했고 유경민 프로와 대구지역연구생이었던 박정수 프로가 심판위원을 맡아 명사 기념대국과 진행을 도왔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재윤 대구바둑협회장(오른쪽)으로부터 6단증을 수여받고 기쁜 표정으로 기념촬영.

▲ 초등최강부 열전. 오른쪽이 우승을 차지한 김성재.

▲ 전국대회에서 자주 보던 얼굴들이다. 경북연구생 오승민, 대전연구생 서수경.

▲ 유단자부 열전. 지켜보는 이는 박영진 사범. 박사범 등 아마7단급 선수들은 심판위원을 맡아 수고했다.

▲ 지역 동호인부 열전. 젊은 청년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 바둑로타리클럽회원들이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맨앞이 김하성 회장.

▲ 노년부 경기 보습. 진지함을 젊은이들 못지 않다.

▲ 현역 군인이 휴가를 내 참가했다. 이 군인은 신영철 사범의 제자라고.

▲ 대구여성연맹 회원인 석경자 박경미 씨.

▲ 동호인단체부 결승 모습.  

▲ 일반부 결승모습. 김주섭-박광훈.

▲ 고사리 손들의 시상식. 

▲ 일반부 시상식 모습. 유경민 프로, 이전기 대구협회 부회장, 김지명(사회), 서능욱 프로, 오명철대구협회 부회장, 박광훈,김주섭, 현철영 대구협회 전무이사, 박정수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