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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1 00: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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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에서 맞이한 결정국. 이슬아(오른쪽)이 김민정을 이기고 팀도 승리했다.

                   
여수거북선이 3전전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지만 팀은 3연승. 그 3승은 모두 2-1 승리다.

2016 시즌 처음 참가한 이후 올해까지 선수의 변경없이 3명이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수거북선이 한솥밥을 먹은지 3년차가 되면서 호흡이 척척 맞고 있다. 한 선수가 지면 다른 두 선수가 이기는 방식으로 3승째를 올렸다. 현재 3명의 선수 모두 2승1패. 두 선수가 같이 지는 경우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절묘한 화합을 이루고 있다.

 

여수거북선은 그동안 2전전승을 달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던 3주전 이민진이 거꾸로 2패를 기록 중이던 부안곰소소금의 주장 오유진에게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초반 포석에서 조금 밀린 이후 만회를 위해 강수를 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서 차이가 점점 벌어지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장고판에 나선 여수거북선 김다영의 출발도 좋지 않았다. 후지사와슈코의 손녀답게 후지사와리나는 초반 화려한 중앙 바둑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공격을 하다가 갑자기 타협안을 제시한 것이 좋지 않아서 일거에 형세가 뒤집어지고 말았다. 김다영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중앙 흑 요석을 잡은 뒤, 좌변 백 대마를 수습해 승세를 굳혔다.

 

▲ 일본 일인지 후지사와리나(왼쪽)를 불러 급한 불을 끄려했지만 김다영에서 역전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한 부안곰소소금.

 

1-1에서 팀 승리를 결정지은 선수는 여수거북선의 2주전 이슬아였다. 이슬아는 부안곰소소금의 3주전 김민정과의 첫 대결에서 불계승하며 팀의 3연승 질주를 확정지었다.

 

9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후보 선수가 없어 전 경기를 주전 선수 3명이 다 두어야 하는 여수거북선은 오히려 이것을 장점으로 활용해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팀 성적도 2016년 5위, 2017년 2위로 점점 오르고 있어, 올해는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부안곰소소금은 2패의 상태에서 용병 후지사와리나를 호출했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그나마 그 동안 연패 상태에 있던 주장 오유진이 살아났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는 정도.

 

2018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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