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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7 21:07:48
  • 수정 2018-03-07 2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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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덕영의 정규리그 시상식 모습.

 

프로암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서바이벌 경기가 이제 절반이 지나갔다. 살아남은 팀은 우승이란 글자가 더욱 또렷해진다. 남은 팀은 서울KIBA, 대구덕영, 서울사이버오로.

 

10일 경기도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는 2017~2018 SG신성건설배 프로암바둑리그 플레이오프 대구덕영과 서울사이버오로가 격돌한다. 그 승자가 11일 서울KIBA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대구덕영과 서울사이버오로의 전력을 살펴보자.

 

▲ 서울사이버오로의 류재형 감독과 에이스 역할의 김현섭.

 

 

준준PO(강원한우), 준PO(서울푸른돌)를 연속 3-2로 이기고 질긴 생명력을 발휘한 서울사이버오로는 그야 말로 도깨비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5강 턱걸이로 올라온 사이버오로의 도꺠비 방망이가 전통의 강호 대구덕영에게도 먹힐 지 자못 궁금하다.

 

일단 정규리그 성적은 대구덕영이 6승2무1패, 서울사이버오로는 4승2무3패. 총 9경기씩 치르는 리그에서 2경기 차이면 꽤 전력 차가 나는 셈이다.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는 대구덕영이 3-1로 사이버오로를 꺾었다. 가장 잘 나가는 사이버오로의 김동희가 가장 못 나가는 대구덕영의 김민석을 이겼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 대구덕영이 이겼다. 장현규가 김현섭을 이기고 프로 중 가장 성적이 미흡한 대구덕영 홍민표(2승2패)도 사이버오로 이춘규를 격파했다. 따라서 대구덕영으로서는 어떤 선수가 나서도 걱정 없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있다.

 

▲ 대구덕영 선수단.

 

선수 개개인의 전력을 보더라고 대구덕영이 앞선다. 박상진(8승1패) 홍무진(5승) 장현규(5승2패) 등  삼각편대는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짓말 같은 승률을 보이는 박상진은 팀에 확실히 녹아들었고 내용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1승 카드가 된다. 또한 홍무진은 5경기만 출장했지만 전승을 기록할 만큼 대구덕영의 자랑거리. 이 투톱에다 장현규는 ‘프로 잡는 아마’로 정규리그에서 3명의 프로를 잡는 등 5승2패를 자랑하고 있다. 일단 5판 3선승제에서 3승을 확실히 거둘 수 있는 전력.

 

다만 ‘2승 트리오’ 홍민표 김민석 송홍석 셋 중에서 누가 오더에서 빠질 것인지 야릇하다. 홍민표는 LG배 4강에 진격한 바 있는 ‘썩어도 준치’이며, 김민석은 리드 도중 입단에 성공한 케이스로 일시하락을 멈추고 다시 상승세. 그렇다면 노련한 전 아마국수 송홍석이 이번엔 벤치를 지킬 것 같다.

 

 

▲ 서울사이버오로 선수단.

 

도깨비 서울사이버오로는 전력상 열세는 인정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팀이 이미 상승기류를 탔기 때문에 휘발성은 매우 강하다는 점이 자랑이다. 이미 할 만큼 했다는 심정으로 성적에 부담 없이 싸우게 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기 힘들다.

 

전적으로 나타난 것보다는 질긴 팀이 사이버오로. 괴력의 원천은 서혜성과 김기범이다. 서혜성은 준준PO 2-2 승부에서 마지막 5국에서 강원한우 에이스인 최홍윤을 꺾고 팀을 사지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김기범은 정규리그 1승5패로 거의 힘을 못 썼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딴 사람이 되어서 혼자 2승을 거두었다.

 

핵심 선수인 이춘규는 “우리 팀은 나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초상승세다. (김)현섭형과 (김)기범이가 정규리그보다 강한 모습이며, 이번에는 (김)동희가 일을 낼 것 같다. 결국 승부처는 내가 되지 않겠나 싶다.”고 전망했다.

사이버오로가 1장 오더를 미리 오픈해야 한다. 오픈카드는 전직 바둑리거 이춘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책임감이 큰 이춘규라면 스스로 선봉장으로 나설 공산이 크며, 지난 준준PO(강원한우), 준PO(서울푸른돌)에서도 선봉을 자임했다.

 

이번 주말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와 챔프전 결승전은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치러진다. 1,2국이 동시에 진행되며(오후6시30분), 4,5국도 이어서 동시에 중계된다(오후8시30분). 다만 오후7시30분에 시작되는 3국은 비 방송대국으로 진행된다. 1~5국 모두 인터넷 수순중계를 한다.

 

한편 포스트시즌 상금은 우승 25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며, 챔피언결정전 이후 팀 시상식을 거행한다. 이 자리에서 MVP와 감독상(200만원)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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