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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4 1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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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국인 5국을 검토중인 서울 사이버오로.


서혜성 아마가 최홍윤 프로를 상대로 305수 혈전 끝에 백 3.5집승을 거뒀다. 서혜성 아마의 승리는 곧 서울 사이버오로의 승리였다.


3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서울 사이버오로와 강원한우의 2017-18 SG신성건설배 프로암 바둑리그 준준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졌다. 서울 사이버오로가 강원한우를 상대로 2·3·5국을 승리하며 3-2로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다운 치열한 승부였다. 서울 사이버오로와 강원한우가 5시간 동안 용호상박의 접전을 펼쳤다. 양 팀이 2승씩을 주고 받은 상황에서 서울 사이버오로의 마지막 주자 서혜성 아마가 최홍윤 프로에게 승리하며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울 사이버오로의 포문은 정규리그에서 1승 5패로 부진했던 김기범 프로가 열었다. 일찌감치 두 기사가 마지막 초읽기까지 몰리는 어지러운 상황 속, 김기범 프로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조민수 아마의 대마를 잡고 195수 끝에 흑 불계승했다. 서울 사이버오로의 소중한 선제점이었다.


서울 사이버오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춘규 프로가 최기훈 프로에 패한 것. 31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기훈이 3.5집을 남기며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서울 사이버오로 김현섭 프로의 승전보가 전해졌다. 강원한우의 주형욱 프로를 맞아 247수 끝에 반집승을 거둔 것. 김현섭 프로는 국후 인터뷰에서 “초읽기 속, 서로의 집이 너무 커서 형세 판단이 쉽지 않았다”며 “바둑이 끝날 때까지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할 만큼 미세한 승부였다.

 

"플레이오프 경기다운 접전입니다. 승부는 최종국으로 갈 것 같습니다."

 

중계석의 안형준 해설자가 일찌감치 2-2를 예견했다. 4국에서 강원한우의 신현석 아마가 서울 사이버오로 김동희 아마에 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는 또 다시 원점이 됐다.

 

양 팀 모두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서울 사이버오로의 서혜성 아마와 강원한우의 최홍윤 프로가 맞붙었다. 팀의 운명이 걸린 최종국에서 최홍윤 프로의 객관적 우위가 점쳐졌으나 서혜성 아마가 승리하며 ‘각본 없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서울 사이버오로 류재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대국을 지켜보며 1분이 1년 같이 느껴지더라. 관전하며 내가 늙은 것 같다(웃음).”라고 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서울 푸른돌 팀에 대해서는 “정규리그에서 푸른돌에게 3-1로 승리한 바 있다.”며 자신을 내비쳤다.  

 

서울 사이버오로와 서울 푸른돌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4일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3월 10일, 챔피언결정전은 3월 11일 열린다. K바둑은 2017-18 SG신성건설배 프로암 바둑리그 5강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1~5위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정하는 5강 플레이오프는 매 경기 5:5승부로 진행된다. 각 팀은 프로기사와 아마선수 제한 없이 5명의 오더를 정할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을 제외하고는 정규리그 하위팀이 상위팀에게 1장 선수를 사전 공개해야 한다. 매 경기 1·2국은 6시 30분, 3국은 7시 30분, 4·5국은 8시 30분에 시작한다.  


대국은 제한시간 없이 초읽기 40초 5회.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른 상금은 1위 2500만원, 2위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다. SG신성건설이 메인스폰서를 맡은 프로암 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원이다.

 

▲ 5국을 승리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끈 서혜성 아마.


▲ 강원한우 팀 검토실.


▲ 김현섭(승)-주형욱


▲ 조민수-김기범(승)


▲ 이춘규-최기훈(승).


▲ 신현석(승)-김동희


▲ 승자 팀 인터뷰 중인 류재형 감독과 김현섭 프로.


▲ 플레이오프에서 하위팀은 1장 선수를 먼저 공개해야 한다. 사이버오로는 준플레이오프 1장이 이춘규가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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