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2-26 11:27:36
기사수정

▲ 김채영(왼쪽) vs 판양


결국 용병의 승패가 팀의 승리와 직결됐다. 2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1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용병 루민취안은 승리했지만 경기 호반건설의 판양은 패했고, 팀 승부도 그대로 연결돼 서울 부광약품이 경기 호반건설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용병으로 외국인 선수를 부르려면 한국선수보다 당연히 비용이 더 든다. 당연히 대부분의 팀에서는 주장급 전력의 강한 선수를 1명 더 보유하려는 목적으로 용병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병 선수가 지면 팀 승부에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1경기 때도 두 명의 용병 선수가 등장해 루이나이웨는은 패하고 가오싱은 승리했는데, 그 결과 가오싱이 속한 인제 하늘내린이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경기에서도 그 스토리가 그대로 재현됐다.


장고판 1국과 속기판 2국이 동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는 2국이 먼저 끝난다. 2국의 결과는 경기 호반건설의 주장 김혜민이 서울 부광약품의 2주전 권주리를 226수 만에 물리치고 선승을 거뒀다. 주장과 3주전의 대결이므로 경기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당연한 승리였을 것이다.
1패를 당했지만 서울 부광약품도 당시 장고판의 형세가 좋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는 상황이었다. 장고판인 1국에서 루미취안은 하변에 큰 집을 짓고 줄곧 형세를 앞서 나갔다. 형세의 불리를 느낀 김은선이 종반 백 대마 사냥에 올인했는데 루민취안이 냉정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결국 2국은 서울 부광약품이 가져가 1-1을 만들었다.


대진표가 나왔을 때 승부판으로 지목된 판이 바로 3국 속기판.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김채영과 경기 호반건설의 판양의 대국이다. 바둑의 초반은 판양이 주도권을 잡았다. 알파고 포석으로 시작해 우중앙 백 대마를 몰아붙일 때까지는 흑의 흐름. 그러나 김채영이 강하게 버티며 저항해 전투가 끝났을 때는 오히려 백이 좋아졌다. 불리함을 느낀 판양이 좌중앙과 우중앙의 거대한 두 개의 백 대마를 겨냥해 잽을 날렸을 때 순순히 살아뒀으면 백의 우세가 지속됐을 텐데, 김채영은 반발하면서 바둑은 대마 사활을 놓고 복잡하게 얽혀 들어갔다. 초읽기 속에 김채영의 실수가 몇 차례 나오면서 판양이 대마를 잡고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판양에게서도 실수가 나왔고, 이 수가 패착이 되면서 승부가 끝나고 말았다.


결국 서울 부광약품이 경기 호반건설을 2-1로 물리치고 1라운드의 마지막 승리 팀이 됐다.


계속해서 3월 1일부터는 2라운드가 시작된다. 1경기에는 1라운드 휴번이었던 전기 우승팀 포스코켐텍이 등장해 서귀포 칠십리와 대결한다. 이어 2일에는 충남 SG골프 vs 서울 바둑의품격, 3일에는 인제 하늘내린 vs 부안 곰소소금, 4일에는 여수 거북선 vs 경기 호반건설이 대결한다. 서울 부광약품은 휴번이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은 9개팀 더블리그의 정규시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서울 부광약품 검토진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5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