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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3 12:23:06
  • 수정 2018-02-23 1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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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시즌 첫 승의 주인공 인제하늘내린 김미리.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가 4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관심을 모은 개막전은 여자랭킹 1위인 최정이 제1주전으로 뛰는 충남SG골프와 원년 우승팀이었던 인제하늘내린이 맞붙었다. 특히 인제하늘내린의 제1주전 박지은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충남SG골프의 제1주전으로 활약했었기 때문에 친정팀을 상대로 대국하는 셈.

 

가장 먼저 끝난 2국 속기판은 김미리가 용병 루이나이웨이를 맞아 상대로 대마를 잡으며 대역전승을 거두고 2018시즌의 첫번째 승자로 기록됐다. 초반 이상 행마로 포석에서 밀렸던 김미리는 중반에 백 대마를 끊어서 전단을 구한 뒤에 루이가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연발하는 동안 계속해서 맥점을 짚으며 강력하게 몰아붙여서 139수 만에 거대한 백 대마를 잡고 역전승을 거뒀다.

 

신구 여제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1국 장고판에서는 최정이 중반 박지은의 난조를 정확하게 응징하며 15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 인제하늘내린 김미리-SG골프 루이나이웨이.

 

▲ SG골프 최정-인제하늘내린 박지은.

 

1:1의 상황에서 맞이한 3국 속기판은 송혜령과 용병 가오싱의 대국. 가오싱은 여자바둑리그에는 처음 등장이기 때문에 과연 야간대국에 적응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였다. 과거 위즈잉, 리허, 왕천싱 등 중국의 간판 여자선수들도 리그 초반에는 야간대국 적응에 실패해서 실력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었다. 그러나 가오싱은 '그런 걱정은 하지도 말라'는 듯 초반 패싸움을 걸어서 대마를 잡으며 주도권을 잡은 뒤에 곤마를 수습하고 중앙 흑 세력도 지우는 등 완벽하게 판을 정리했다. 142수 만에 백 불계승.

 

충남SG골프는 막강한 1주전 최정을 필두로' 철녀' 루이나이웨이가 용병으로 버티고 있고, 송혜령 김신영이 2주전, 3주전으로는 좋은 모습이어서 선수선발식 때부터 우승 1순위로 꼽았던 팀. 반면 인제하늘내린은 최명훈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중위권 팀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 사실상 승부판이 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에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결과는 가오싱 4단이 초반부터 압도하며 1시간여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 전 예상에서는 인제하늘내린의 1주전 박지은이 최근 상대전적 7연패를 당하고 있는 최정과 만났기 때문에 인제하늘내린의 실패한 오더라는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인제 하늘내린의 2:1 개막전 승리로 끝나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시작부터 예상을 벗어난 대격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계속해서 23일에는 서울바둑의품격-여수거북선의 1라운드 2경기 대결이 펼쳐진다. 대진은 헤이자자-김다영, 강지수-이슬아, 박지연-이민진(앞쪽이 바둑의품격).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서울바둑의품격의 여자바둑리그 데뷔전은 과연 어떨지, 그리고 3년만에 리그에 복귀하는 용병 헤이자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전의 포인트.


2018 여자바둑리그의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인제하늘내린 최명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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