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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09 17:33:56
  • 수정 2018-01-09 1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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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제 최정-신예 강지수.

 

'여제'에게 약점은 없었다. 초반 포석, 중반 전투 뿐만 아니라 후반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9일 오후2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2기 하림배 여자프로국수전 4강전 2경기에서 최정(21)이 작년에 입단한 후배 강지수(19)에게 16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결승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궁륭산병성배와 명월산배에서 정상에 오른 최정은  이로써 동갑나기 '절친' 김채영과 여자국수를 놓고 다투게 되었다.

 

대국은 전투없이 서로 모양을 펼치며 집바둑으로 진행되었다.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중에 중앙에서 흑을 든 강지수의 완착이 연이어 나오면서 바둑이 급격하게 백에게 기울었다. 흑이 끝내기로 추격해보려 했으나 여자랭킹1위 최정은 판을 완벽하게 정리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지난해 입단 후 첫 4강에 오른 강지수는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중반까지 선전했으나 최정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바둑TV 김영삼 해설위원은 "최정이 강력한 전투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끝내기가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끝내기도 완벽했다"며 최장을 높게 평가했다.

 

오늘 승리한 최정은 전날 결승에 선착한 김채영과 22일부터 결승 3번기를 치른다. 김채영과 최정은 96년생 동갑내기로 입단전부터 절친한 사이. 그러나 입단 후 일곱번을 만나서  최정이 모두 승리했다. 따라서 결승전은 최정의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동생 김다영이 여자기성에 오른 데 자극받아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준결승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은 3번기로 벌인다. 전기 대회에선 오유진이 결승3번기에서 오정아에게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 49개월 여자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정.

▲ '졌지만 잘 싸웠다!' 작년에 입단한 새내기 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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