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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03 17:15:15
  • 수정 2018-01-03 17: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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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메지온배 4강전 2경기에서 한상조(오른쪽)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프로암대회는 프로의 자부심이다. 제 아무리 프로가 밀린다고 해도 우승언저리까지 아마가 치고 올라온 예는 거의 없다. 신예프로와 연구생 여자기사 등이 어울어진 프로암대회인 메지온배에서 4강 두 자리를 아마추어가 차지했다는 자체가 큰 뉴스거리였다.

 

연말에 벌어진 4강전 1경기에서 ‘신예 아닌 신예’ 신민준이 송지훈에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선착해있고,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용사를 간택하는 나머지 4강전 2경기에서 아마의 신분으로는 마지막 날을 보낼 한상조가 결승에 합류했다. 내일(4일) 프로면장수여식이 열리는데 한상조는 29일 연구생 서열1위로 내신입단에 성공했다.

 

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4강전 제2경기에서 한상조는 연구생 9위인 이재성을 맞아 14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합류했다. 신민준과의 결승1국은 오는 17일 오후2시 거행된다.

 

이날 바둑은 서로 초반부터 시간을 할애하며 더디게 출반했다. 중반 이후 바둑이 아주 심플하게 변했는데, 백은 좌변과 중앙일대에서, 흑은 상변과 우변 일대에서 서로 큰 모양을 키웠다. 좌변 백에게는 더 이상 침입의 여지는 없었고. 우상귀 방면에서 백이 흑진에 침투하여 이 말이 사는 지 죽는지가 승부가 되었다. 결론은 죽을 말은 아니었지만 백이 초읽기 속에서 정확한 수를 잃지 못해서 대마가 잡히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결승대결을 벌일 한상조-신민준.

 

바둑TV 최명훈 해설위원은 “시간이 많았더라면 대마는 살았을 것이고 백이 우세한 바둑이었을 것이다. 아마 백으로서는 이 말은 죽지 않는다는 확신 탓에 느슨해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연구생 1위의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했던 한상조는 문민종 윤민중에게 승리했고, 16강전에서는 전기 준우승자인 박하민 프로를 일찌감치 돌려세우는 등 막강한 프로들의 이기며 결승에 합류했다. 한편 지난 18일 신민준은 송지훈으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한 바 있다.

 

신민준과 한상조의 프로와 아마의 결승 대결은 3번기로 치러지며 오는 17일 벌어진다.

 

제한시간 각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인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전기 대회 우승자는 신민준, 준우승자는 박하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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