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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30 18: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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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과 박정환의 '형제대결' 1차전이 개시되었다. (사진출쳐=중국 혁성)

 

‘박對박’의 싸움은 결국 신박 박정환의 선승으로 끝났다.

 

한국바둑 일인자 박정환이 30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벌어진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제1국에서 박영훈에게 284 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1국을 가져겼다.

 

2017년 마지막 대회이며 새해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이 형제대결에서 박정환은 당초 팽팽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앞서나간 끝에 역전을 단 한번도 허락하지 않고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 박영훈(흑)이 화점에 곧장 삼삼으로 파고 든 정석에서 손을 뺀 의욕적인 포진이 나빴다. 따라서 백이 초반부터 우위에 선 상태였는데, 흑은 우하귀 방면에 돌이 편재된 느낌이었다. 계속해서 상변에서도 박정환은 시원하게 타개해내며 계속해서 우위를 확립했다. 결국은 상변 흑돌과 하변 백돌이 서로 포획하며 대 반전이 있었지만 결국 상변을 잡은 흑이 우세를 확립했다. 막판 중앙 패가 어려웠지만 하변을 뚤리는 대신 중앙 패를 해소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박정환은 64강에서부터 퉈자시, 저우루이양, 커제를 꺾는 등 중국의 세계선수권자를 차례로 이긴 다음, 8강에서는 천쯔젠, 4강에서 셰커 등 신예들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박영훈은 리비치, 퉁멍청, 왕하오양, 판윈뤄, 리쉬안하오까지 5명의 중국 기사들에 연달아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현지 검토실에서는 한국AI 돌바람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개발자 임재범 씨는 돌바람 프로그램으로 현지검토실에 참고도와 형세정보를 제공했다.

 

이로써 5번기의 첫판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은 박정환은 내일(31일) 같은 시각 벌어지는 2국에서 또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현지 검토실에서 참고도와 형세분석력을 보여준 한국 인공지능 돌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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