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12-24 23:48:49
  • 수정 2017-12-25 09:16:44
기사수정

▲ 전국바둑선수권 최강부 우승자 윤남기(27).

 

아마맹장의 이름 가운데 윤남기(27)는 낯설다. 물론 그도 4년 전 문경새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공백기가 길었다. 4년 동안 군에 다녀왔고 제대 후에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던 청년이다. 그런 그가 다음달로 예정된 입단대회를 대비해 수련하는 중에 출전한 전국바둑선수권에서, 자신보다 이름값이 윗길인 선수들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윤남기와 간단 인터뷰를 했다.

 

먼저 오랜만에 우승한 소감은?

사실 이번 대회가 예정에는 없던 대회였고 덤으로 우승하게 된 대회여서 더더욱 기분좋다. 앞으로 2회 3회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어제 오늘 가장 어려웠던 판은?

아무래도 결승이었다.

 

김민석과는 이전에 몇 번 만났고 상대해보니 어떻던가?

처음 만났다. 굉장히 세더라(웃음).

 

바둑내용은 어땠나?

초반에 내가 실수를 하여 안 좋았다. (김)민석이가 그 허점을 파고들어 곤란했다. 중반 이후 상대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너무 무리한 수가 나와 운 좋게 내게 기회가 생겼다. 역시 우승은 운이 좀 따라야 하는 것 같다.

 

얼마 만에 우승인가? 군에 갔다 온 이후로 계속 대회엔 출전하는 것 같던데?

4년 전에 문경새재배에 우승하고 처음이다. 그동안 군에 갔다 왔고 명지대에 진학하여 학업도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

 

남들의 의외의 우승이라는데 자신이 볼 때는 어떤가?

사실 64명의 강자 중에 내가 우승할 지는 나도 몰랐다. 경마로 표현한다면 우승할 확률은 3%미만에 걸었겠다(웃음).

 

자신의 바둑스타일은?

그때그때 판단을 잘하는 편이다. 임기응변 위주의 바둑이다.

 

우승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한판 한판 두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조짐이 느껴진다는데, 언제부터 그런 기운을 느꼈나?

8강전 최우수와의 경기였다. 내가 사실 좋지 않은 바둑이었고 나보다 성적도 더 내는 강한 상대였다. 그런데 중반 이후 의외로 잘 풀려 슬슬 자신감이 생겼다. 잘하면 우승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요즘 어떻게 공부하나?

여전히 목표는 입단이다. 1월 입단대회를 위해 친구인 송홍석과 도장에서 함께 ‘열공’하고 있다. 입단은 꼭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입단이 안 된다고 해도 바둑의 길에 접어든 이상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44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