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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17 22:17:11
  • 수정 2017-12-17 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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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10도도 아랑곳않는 바둑열기. 수년째 중단되었던 서울시장배가 반갑게 재개되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바둑 열기는 아랑곳 않았다.

 

제1회 서울특별시장배 바둑대회가 17일 오후1시부터 서울 용강중 대강당에서 대회출전자와 가족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서울특별시와 시울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와 서울시 바둑협회가 주관환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자체인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후원한 유일한 대회다. 과거 20년 전쯤부터 서울시장배라는 이름으로 종합대회가 지속되었던 바 최근 들어 명맥이 끊어졌던 대회다. 따라서 지역대회이긴 하지만 600명의 참가자가 대거 몰려 대회장이 비좁을 정도였다.

 

대회는 동호인단체전(5인)에는 16개 팀이 출전했고, 어린이부는 최하 30급부터 아마4단까지 기력에 따라 여러 개 조로 나뉘어서 치러졌다.

 

대회직전 개막식에서 김종택 서울시바둑협회장은 많은 인파에 고무된 듯 “서울시에서 진작 이런 바둑대회를 속개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많은 어린이들이 알파고를 이기겠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바둑공부에 매진하고 바둑의 길로 인도해준 부모님께 감사하자.”고 덕담했다.

 

개막식엔 김회장 이외에도 대한바둑협회 신상철 회장, 2009년 대선후보이자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해주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다만 개막식엔 서울시(체육회) 관계자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는데, 단하에 있던 서울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된 면이 있다. 서울시는 각종 종목이 너무 많아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챙기지 못해 서울시장님 이하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 대회는 꼭 서울시체육회에서 심혈을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428 서울시장배 사진 더보기

 

 

▲ 송도동작바둑학원에서 바둑을 배운 지 4개월된 김민준(4세 오른쪽). 마주 앉은 여자어린이는 바둑을 배운지 1년남짓이라고.

 

▲ '유니폼이 애사롭지 않죠?' 형인 김재현(7세)

 

▲ 바둑영재 김민도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다.

 

대회는 바둑학원부 방과후 학습부 등으로 나뉘어져 차례차례 시상식까지 마쳤으며, 동호회단제전 우승은 양덕주 김경환 김진환 윤명철 김종철 등이 짝을 이룬 어울림 기우회가 방통대OB팀인 한돌B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동호회단체전에는 개그맨 엄용수 씨가 ‘마술’이란 팀을 이끌고 출전하여 열전을 소화해 이목을 끌었다. 아마6단의 탄탄한 기력인 엄씨는 시종 머리를 파묻고 신중한 착점을 이어갔으나 결국 2패를 안았고, 팀도 덩달아 패하면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엄씨는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촉박해서 생각 없이 뒀다. 조금만 시간이 있었으면 그냥 혼내주는 건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동호회단제전 결과(우승~공동3위순)

어울림, 한돌B, 한돌A, 명지대

 

대한바둑협회 신상철 회장, 서울바둑협회 김종택 회장,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원장의 축사.

 

▲ 서울시장배 재개를 위해 애쓴 사람들. 조국환 충암바둑도장 원장, 유일모 전 서울시초등바둑연맹 회장, 한봉희 용강중 교장, 김종택 서울시바둑협회 김종택 회장, 신상철 대한바둑협회 회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천풍조 김기헌 프로, 임종두 서울바둑협회 이사.

 

▲ 2009년 대선 후보였던 장기표 원장이 바둑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 김기헌 프로가 유심히 보는 바둑은?

 

▲ 바둑광팬 개그맨 엄용수 씨는 시간이 없어서 덜렁덜렁 두었다며 너스레.

 

▲ 예선탈락한 '마술팀'의 단체 촬영.

 

▲ 마술팀은 개막식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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