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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29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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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BK 여자아마연승최강전 제2국 조시연-류승희 경기 모습.


지난 개막전에서 첫 상대 이성준을 이기고 5연승을 기록하고 싶다던 류승희의 연승 꿈은 한국바둑고 2년생 조시연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다.


29일 오후2시 경기도 성남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회 BnBK여자아마연승최강전 제2국에서 여자아마바둑계의 강자인 류승희가 손쉽게 연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던 한국바둑고 2학년생 조시연에게 흑으로 불계패를 당했다.


오늘 바둑에서 조시연은 시종 반면만 바라보며 반상에만 몰두했다. 중반까지는 서로가 조심스런 행마로 크게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반 초입에 들어 류승희가 느슨한 수를 갖다놓은 사이 우변 백을 모자 씌우며 공격을 가하자 갑자기 판이 기울게 되었다. 우변 흑 말을 공격하귀 위한 전 단계로 상변 흑 진에 붙이면서 백의 포위망을 강화하자, 흑은 상변을 받지 못하고 뚫리는 참사를 겪게 된 것.


후반부는 조시연의 계속된 리드였다. 중앙에서 백은 두터움을 확보했고 그 힘으로 계속 엷은 말을 공격하며 오히려 조시연이 노련하게 판을 마감한 것. 류승희는 패를 버티면서 저항했지만 여의치 않자 싹싹하게 돌을 거두었다.


조시연은 국후 소감에서 “(류)승희 언니가 나를 다음 상대로 지목할지는 몰랐다. 오히려 부담 없이 두려고 했다. 연승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다음 한판이라도 더 이기고 싶다.”고 작은 소리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 차분하게 반면만 바라보던 조시연이 결국 집중력에서 이겼다.


K바둑 송태곤 해설위원은 “객관적인 전력상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조시연 선수가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방송 대국도 어려웠을 텐데 나이에 걸맞지 않게 굉장히 침착하면서 부드러운 행마를 보여주었다.”고 총평했다.


조시연의 다음 상대는 바둑아카데미 상임연구원인 강나연. 과연 첫 번째 연승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음 3국은 12월6일 오후2시 역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치러진다.


BnBK여자아마연승최강전은 '너 나와!' 방식으로 치러진다. '너 나와!' 방식이란 20명의 출전자 중 자신이 둘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인데, 최종승자 1인과 중도에 최다연승을 기록한 1인이 최종결승전을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제한시간 각 20분에 초읽기 30초 3회이며, 최종 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3연승 시 50만원, 1승 추가 시 20만원씩 추가된다.


BnBK여자아마연승최강전은 BnBK에서 후원하며 K바둑에서 22일 수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18년 3월14일까지 매주 수요일 낮 2시에 생방송 된다.


제1회 BnBK여자아마연승최강전 출전선수
류승희(1승) 이성준 조시연(1승)-강나연 정다원 김은지 이소용 이선아 김이슬 박지영 도은교 조은진 송예슬 홍준리 박영주 김세영 김민주 이단비 이도현 김봄


▲ 경기후 복기 중인 조시연-류승희.


▲ 연승에 실패한 여자강호 류승희.


▲ 승자 인터뷰 중인 조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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