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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25 18:12:26
  • 수정 2017-11-25 18: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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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준의 힘찬 착점. 그는 국내기사로는 농심배 사상 최다연승인 6연승에 성공했다.

 

신민준이 농심배 개시 후 6연승에 성공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거의 이겼던 바둑을 막판 난조로 인해 위태로운 바둑이 되었지만 결국 승리는 신민준의 몫이었다.

 

25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된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6국에서 신민준이 일본의 야마시타게이고를 228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국내기사로는 대회최다 연승기록인 6연승을 달성했다. 본 대회최다 연승기록은 작년 중국의 판팅위가 기록한 7연승.

 

연승은 연승을 낳는 법. 이미 5연승을 달성한 신민준의 표정엔 아무런 부담은 없었고 오히려 자신감만 충만해 보였다. 이날 바둑도 세 번의 접전이 이어졌지만 모조리 우세를 기록할 정도로 훌륭한 바둑이었다. 백은 든 신민준은 먼저 우상귀 접전에서 흑에게 외세를 허용했지만 일뜰하게 실리를 차지하며 우세 속에서 출발했다. 하변에서 계속해서 전면전이 벌어졌지만 역시 제대로 수습하면서 중앙까지 뚫는 변화가 되어서는 승리가 가까워졌다.

 

▲ 신민준-야마시타게이고(사진제공=한국기원).

 

6연승이 눈에 어른거릴 즈음 야마시다는 상변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어왔다. 보통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양보해도 충분할 바둑을 신민준은 수읽기에 자신이 있었던지 강하게 대응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전투도 승리하며 실시간 스코어가 99:1인 상황까지 왔다.

 

그러나 호사다마일까. 어제 바둑과 마찬가지로 또 막판에 무리수를 범해 일본기성전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야마시타의 맹추격을 받았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지만 결국 신민준의 승리의 수읽기는 막판에도 빛났다.

 

수순의 깊이와 수읽기의 화려함의 승리였다. 1승도 단순 1승이 아니었다. 바둑TV 박정상 해설위원은 총평에서 “신민준의 자신감을 이길 장사는 없으며 ‘양신’의 위력을 세계 속에 떨친 한판이 되었다. 다만 어제 바둑과 마찬가지로 막판에 느슨한 수가 등장했는데 이는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따끔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 김인 단장(왼쪽),과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오른쪽)이 일본 조치훈 단장과 함께 검토.

 

▲ 왕레이 단장과 천야오예(앞줄) 커제와 당이페이(뒷줄)가 합류한 중국 검토진.

 

판팅위가 작년대회에서 기록한 7연승이 최다기록이다. 아울러 신민준은 본 대회에서 7연승까지는 기록하고 싶다고 다분히 판팅위의 기록을 의식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제 1승만을 남겨놓았다.

 

신민준은 내일(26일) 중국의 당이페이를 만나 대망의 7연승에 도전한다. 두 기사는 첫 대결이다. 과연 신민준이 LG배 우승자 당이페이를 누르고 최다연승 타이기록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따라서 신민준은 6연승으로 이미 4000만원을 획득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이다.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 명단

한국 : 김지석 박정환 신진서 김명훈 신민준

중국 : 커제 당이페이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판팅위

일본 : 이야마유타 이치리키료 야마시타게이고 쉬자위안 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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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star13572017-11-25 20:14:04

    장하다. 신민준 선수, 신진서와 함꼐 한국 바둑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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