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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23 21:42:23
  • 수정 2017-11-23 2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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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는 강승민! 강력한 조커 강승민이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는 활약을 등에 업은 Kixx가 챔피언결정전 향방의 티켓을 최종전으로 몰아갔다.


3-0 전문팀의 화력이 되살아났다. Kixx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Kixx는 23일 오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을 3-0으로 꺾고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주장 김지석의 선제점, 4지명 강승민의 리드타, 2지명 윤준상의 결승점이 일직선으로 이어졌다. Kixx는 앞서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루 전과는 정반대의 흐름이 펼쳐졌다. 벼랑에 선 Kixx가 팀의 '믿을 맨'들을 모두 전방에 포진시키는 전략으로 시원한 승리를 가져갔다.


12시 정각 동시에 시작한 1.2국에 Kixx는 4지명 강승민과 주장 김지석을, 포스코켐텍은 1지명 최철한과 5지명 윤찬희를 각각 내세웠다. 물러설 곳이 없는 kixx가 과감하게 선제 2승을 노린 오더였다면 여유가 있는 포스코켐텍은 1승1패 정도면 만족한다는 뜻이 담긴 대진.


중계석의 이희성 해설자는 "김성룡 감독이 마치 Kixx의 오더를 보고 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이 오더는 반드시 최철한이 이겨준다는 전제가 깔린 것인 만큼 부담도 있어 보인다"고 평했는데 이 우려가 쪽집개처럼 들어맞았다.


▲ 윤찬희의 중반 실수로 순식간에 주도권을 쥔 김지석(오른쪽)이 맹공을 퍼부으며 낙승했다.


먼저 끝난 2국에서 김지석이 예상대로 윤찬희에게 승리했다. 일찌감치 불이 붙은 우변 전투에서 신통치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중반 윤찬희의 실수를 그대로 낚아채 골인했다


2국이 끝나고 최철한-강승민의 1국(장고)이 중반에 들어설 무렵 양 팀의 3국 오더가 발표됐다. 이 때만 해도 형세는 최철한이 괜찮았다. 김성룡 감독은 대부분이 예상한 나현 대신 전날 김지석을 꺾은 변상일을 공표했고, Kixx는 세 번째 '믿을 맨' 윤준상을 내세워 3-0 승부를 노렸다.


3국이 진행되는 도중 끝난 1국 장고판의 결과가 포스코켐텍에겐 충격이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최철한이 두텁게 마무리할 수 있는 국면에서 우하쪽에서 수를 내려다 역전패를 당했다. 이희성 해설자가 말한 '부담'이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고 김성룡 감독의 구상이 일거에 무너지는 결과였다.


▲ "1차전 때는 잠을 설쳤는데 어제는 졌는데도 이상하게 잘 잤다"는 김영환 감독. 주장 김지석은 "항상 편안하게 해주시고 분위기도 자유롭게 해주시는 감독님"이라고 말한다.


3국 역시 김성룡 감독을 실망케 하는 진행이 펼쳐졌다. 믿었던 변상일이 윤준상을 상대로 초반의 실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반 들어 백을 든 윤준상이 넉넉하게 덤을 남기는 형세가 됐고, 변상일이 이렇다 할 전단을 구하지 못한 채 무력하게 돌을 거두는 장면이 연출됐다(Kixx 3-0 승). 오후 4시 15분. "오늘은 긴 하루가 될 것 같다"는 김성룡 감독의 예상을 무참히 깨뜨리는 빠른 종료였다.


▲ 초반이 끝났을 때 이미 "흑이 두기가 어려운 바둑"이라는 진단이 나왔던 3국. 윤준상의 중반 이후 진행이 완벽했다.


전날 완패를 당한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쾌승이었다. 이희성 해설자는 "역시 Kixx의 화력이 막강하다"고 말하면서 "상대전적의 총합에서 Kixx 선수들이 포스코켐텍 선수들을 상대로 104승 86패의 큰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결과에서도 드러났다"고 총평했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29일 속행되는 최종 3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주인공을 판가름한다. 챔프전에는 정규시즌 1위 정관장 황진단이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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