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한국의 박정환과 박영훈이 몽백합배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중국 구이저우성 류판수이에서 열린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전 3번기 최종국에서 국내랭킹 1위 박정환이 중국의 셰커에게 16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승리했다.
17일 4강전 1국에서 역전패 한 박정환은 20일 열린 2국에서 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3국에서도 승리하며 대회 첫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건너편 조에서는 국내랭킹 7위 박영훈이 중국의 리쉬안하오에게 286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역시 이 대회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박영훈은 4강전 1국에서 승리한 후 2국에서 패했지만 3국에서 승리하며 형제 결승 대결을 완성했다.
세계대회에서 우리 기사끼리 결승 대결을 펼치는 것은 2015년 11월 20회 LG배에서 강동윤ㆍ박영훈 동반 결승 진출을 확정한 이후 2년 만이다. 또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확정도 2016년 2월 강동윤의 LG배 우승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대회 첫 우승을 확정한 박정환과 박영훈의 통산 전적은 박정환이 14승 7패로 앞서 있다. 국내 타이틀전에서는 2011년 16기 GS칼텍스배에서 한 번 맞붙어 박정환이 승리한 바 있어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박정환이 한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박(兩朴)’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2회씩으로 같다.
박정환은 2011년 24회 후지쓰배와 2015년 19회 LG배에서 우승한 바 있고 박영훈은 2004년 17회, 2007년 20회 후지쓰배 정상을 밟았다. 박영훈은 중국 기사가 불참했던 2005년 1회 중환(中環)배 우승 기록도 갖고 있다.
박정환은 본선 64강에서 퉈자시단, 32강에서 저우루이양, 16강에서 전기 챔피언 커제를 꺾는 등 중국의 세계 챔피언 출신 우승 후보들을 연파한 데 이어 8강에서 천쯔젠, 4강에서 셰커 등 쟁쟁한 중국 기사 다섯 명을 탈락시키며 대회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2년 연속 4강에 올랐던 박영훈 역시 리비치, 퉁멍청ㆍ왕하오양ㆍ판윈뤄에 이어 리쉬안하오 까지 중국 기사들을 내리 꺾고 지난해 12월 11회 춘란배 결승 진출에 이어 11개월 만에 세계대회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결승 5번기는 12월 30일부터 대회를 후원하는 장쑤성 가구회사 헝캉의 니장건회장 고향 루가오에서 열린다.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 위기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제한시간은 통합예선부터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며,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한화 약 3억원), 준우승 60만 위안(한화 약 1억원)이다.
1회 대회에서는 중국의 미위팅이 구리에게 3-1, 2회 대회에서는 중국의 커제가 이세돌에게 3-2로 승리하며 2연속 중국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영훈
▲박영훈 VS 셰커
▲박정환 VS 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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