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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19 22:26:18
  • 수정 2017-11-19 2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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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선수권자 강동윤이 프로암대회로 탈바꿈한 문경새재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6강에 4명, 8강에 0명.

 

결국 프로의 판이 되고 말았다. 프로암대회로 재출발한 문경새재배 최강부에서 내로라하는 아마강호들이 프로의 두터운 벽을 넘지못하고 16강전에서 모조리 전멸하고 말았다.

 

웰빙 체육 관광의 도시 경북 문경에서 18일~19일 양일간 벌어진 제11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에서 세계선수권자인 강동윤(28)이 입단 3년차 박건호(19)를 백불계승으로 제압하며 프로암대회로 재출발한 대회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윤의 우승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비록 최근 성적이 저조하여 랭킹이 22위까지 하락했지만, 강동윤을 실제 22위 기사로 인식하는 팬들은 아무도 없다. 강동윤은 이미 2009년 후지쯔배와 2016년 LG배 등 세계선수권을 두 차례나 석권한 바 있으며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따라서 애초 출전 자체만으로도 대회관계자들을 설레게 만든 초강타자였다.

 

▲ 강동윤(왼쪽)이 파죽의 7연승으로 문경새재배를 안았다. 박건호와의 결승전 경기 모습.

 

대회 첫날 예선 1,2회전에서 아마 이진우와 지역연구생으로 올해 입단한 새내기 윤예성을 가볍게 제압하고 32강 본선에 뛰어올랐다. 본선 32강에서 주형욱, 16강에서 박현수, 8강에서 박종훈, 4강에서 박재근 결승에서 박건호 등 프로들을 총 6명을 제압하고 완전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강동윤은 지난 달 바둑TV배 챌린지매치(우승상금 500만원)와 문경새재배(우승상금 700만원) 등 스몰기전을 연속으로 획득하며 최근 부진에서 일단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우승 직후 강동윤은 “이런 프로암대회를 참가하고 싶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 잘 모르는 아마강자도 부담스러웠고 피셔방식도 처음엔 낯설었다. 다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노사초배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진 프로암대회는 이로써 프로들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초배에서는 30명의 프로가 출전하여 16강에 프로아마 각기 8명씩 진출하여 비슷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번 문경새재배에서는 42명의 프로가 출전하여 16강에 12자리를 차지했으며 8강은 모조리 프로의 무대가 되고 말았다. 당장 기존의 아마대회를 프로에게 빼앗긴 아마선수들의 소외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향후 뜨거운 과제로 남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선수와 학부모 등 800여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최강부 이외에도 일반부(시니어+여성), 여자단체전, 중고등부, 초등부 등 12개 부분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기사 하단에 입상자 명단있습니다.)

 

한시간 각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방식으로 벌어진 문경새재배 최강부는 문경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 경상북도바둑협회, 문경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재)한국기원이 후원했다.

 

▲ 일반부 결승에서는 김우영(왼쪽)이 이철주를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 일반부 시상식. 김우영 양상국(시상) 이철주.

 

▲ 최강부 시상식. 박건호, 시상 황진호 문경바둑협회장, 강동윤.

 

▲ 각부 입상자들 단체 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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