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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관왕 이야마유타, 일본바둑 중흥 기폭제 될까? - LG배 4강에서 커제 격파…일본기사로는 21년에 세계대회 우승 도전 - 내년 2월 중국의 쎄얼하오와 우승다툼
  • 기사등록 2017-11-15 21:27:52
  • 수정 2017-11-18 19: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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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이먀아유타가 일본인으로서 21년만에 세계대회 우승에 성공할까. 사진은 이야유타-커제의 LG배 4강전 모습.

 

지금 일본바둑계는 일본 일인자 이야마유타(28)의 LG배 결승진출로 인해 흥분하고 있다.


당초 13일 벌어진 LG배 8강전은 한국 3명, 중국 4명, 일본1명으로 채워졌기에 일본기사가 결승까지 가리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8강전에서 한국 3명이 모조리 떨어지고 중국 3명과 일본 1명이 남았을 때도 역시 일본은 절망적이었다. 양딩신이라는 젊은 기대주를 이야마유타가 8강에서 꺾었지만 4강에서는 세계일인자 중국의 커제를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일본7관왕 이야마유타는 '무적 백바둑'이라던 커제를 가볍게 꺾는 센세이션이 일어난 것.

 

이야마는 일본의 본격 7대기전을 모조리 다 확보하고 있는 일본 바둑사상 전무후무한 '전관왕'이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비해서 약세를 보이는 시절이라 모두들 그의 성과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결승진출로 말미암아 21년만에 '메이드 인 저팬' 세계타이틀 획득 꿈에 부풀어있다.

 

일본은 1996년 요다노리모토가 유창혁을 물리치고 삼성화재배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일본기원 소속으로는 2005년 역시 LG배에서 장쉬가 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먀마유타의 불같은 투혼에 고무된 일본기원은 내년 2월로 예정된 LG배 결승전을 일본에서 개최해줄 것을 주최측에 요구해 화제가 되었다. 이미 13,15일 양일간 벌어진 8강전과 4강전 일본시리즈에서 재미를 본 일본은 순수 일본기사로서 21년만에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절호의 기회를 홈에서 치르고 싶어하는 것.

 

아직 결승 대국장소는 미정이지만 일본측의 요구를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팬도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세계바둑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 이번 만큼은 이야마유타가 우승하기를 바라는 시각이 다수였다.

 

아무쪼록 일본이 인공지능 딥젠고로 불씨를 살리고 이어서 이야마유타가 다시 일본바둑 부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 일본기원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7관왕 이야마유타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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