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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14 19:33:10
  • 수정 2017-11-14 1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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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팀 KH에너지가 통합우승을 이뤘다


정규시즌 1위팀 KH에너지가 통합우승을 이루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1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번 승부 2차전에서 KH에너지가 상주 곶감을 2-1로 꺾고 종합전적 2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서봉수에게 선취점을 내주었으나 강훈의 동점타와 조치훈의 결승타가 있었다.


선수선발식 후 조치훈의 가세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꼽힌 KH에너지는 ‘왕년의 도전5강’ 장수영과 강훈을 각각 2ㆍ3지명으로, 부산의 맹장 장명한을 후보로 합류시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KH에너지는 조치훈이 일본 기전의 일정으로 인해 전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으나 남아 있는 선수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정규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니어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정규시즌 1위로 직행한 KH에너지와 플레이오프에서 사이버오로를 꺾고 올라온 상주 곶감의 대결로 펼쳐졌다. 2차전까지 후보 선수를 내보지 않았던 두 팀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최종국까지 가는 혈전이었다. 2차전 대진 오더는 2국만이 1차전과 같고 나머지 두 판은 엇갈린 오더가 됐다.


1차전 승리로 여유가 있던 KH에너지는 ‘1승 카드’ 조치훈을 3국으로 돌렸다. 조치훈이 1차전을 치르고 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기원에서 열리는 LG배 8강전의 공개해설을 진행하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해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이었다.


종국 후 만난 김성래 감독은 “1차전 3국의 반집승이 우승의 결정적인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만일 “1차전을 놓쳤더라면 오더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선배 기사들이 선수인 신생군단의 사령탑 김성래 감독은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좋은 팀을 만들어 주시고 조치훈도 불러 주신 KH에너지에 감사드린다"면서 ”4명의 선수 모두 인성도 훌륭하고 팀 분위기도 좋았다.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해외 소속 선수에게도 참가 문호를 개방한 시니어바둑리그. 1956년 부산 출생의 조치훈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신생팀 KH에너지의 지역연고선수로 선발됐다. KH에너지 송진수 회장과 초등학교 친구 사이인 조치훈의 출전은 팀 창단에도 활력을 불어 넣었다.


디펜딩 챔피언 상주 곶감은 서봉수가 연이은 승리를 거뒀지만 아쉽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서봉수의 부진이 있었지만 백성호와 김기헌의 활약 덕에 당시 우승을 이뤘지만 올해는 그 반대가 되어버렸다.


상주 곶감은 플레이오프에서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사이버오로를 제압하는 기세를 올렸으나 KH에너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1ㆍ2차전 모두 선승을 거두고도 역전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2위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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