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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29 2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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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최정(승)

 

KB바둑리그는 단체전이지만 개인전 색채가 강하다. 매판 승자와 패자에게 지급되는 수당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승자는 350만원을,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그래서 팀이 이기더라도 자신이 지면 떨떠름해진다. 또한 매 판의 결과는 랭킹점수에 직결되므로 한 판 한 판이 소중하다.

 

총 72경기 중 70경기를 치르고 종착역을 코앞에 두고 있는 2017 KB리그 정규시즌은 28일 저녁 BGF리테일CU와 한국물가정보의 18라운드 3경기로 이어졌다. 포스트시즌과는 무관한 하위권팀의 대결로 개인전 색채가 더 농후했다.

 

경기는 7위 BGF리테일CU가 6위 한국물가정보를 4-1로 대파하고 6위로 최종순위를 자리매김했다. BGF리테일CU는 허영호의 선제점과 최정의 추가점, 이지현의 결승점으로 일찌감치 3-0 승리를 확정지은 다음 마지막 5국에서 이창석의 추가점까지 터지며 전반기에 당한 영봉패를 고스란히 설욕했다. 패한 한국물가정보는 잠정 8위까지 밀려났다.

 

팀 승패를 떠나 세 판의 대국이 시선을 끌었다. 그 첫 번째가 출전할 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되는 최정과 ‘황소 3총사’의 일원인 원성진의 첫 대면. 랭킹이나 지명도, 커리어에서 둘의 차이가 현격했기에 결과도 뻔할 것처럼 보였던 대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최정이 백으로 287수 만에 원성진을 반집으로 꺾었다.

 

이날의 이변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 쪽은 1부리거 중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는 에이스이고, 다른 한 쪽은 올 시즌 처음 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병아리 5지명. 랭킹을 비교하자면 8위와 56위. 중량감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 이동훈과 설현준 의 대결에서 또 한 번 파란이 일어났다.

 

위의 두 판이 하위 랭커의 ‘반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나머지 한 판은 ‘기록 경신’에 관심이 쏠렸던 대결. 지난 경기에서 8승째(5패)를 올리며 2군 선수의 1부리그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던 이창석이 이원도를 꺾고  9승의 신기록을 세웠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 KB리그는 22일 정관장황진단과 티브로드가 대결한다. 6개월간 달려왔던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일전이다. 대진은 류민형 vs 박하민, 류수항 vs 한승주, 김정현  vs 박진솔, 강동윤 vs 김명훈, 신민준 vs 이호승 (이상 앞이 티브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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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star13572017-11-16 23:17:09

    최정이 원성진까지 꺾었다? 대단하군요. 역시 세계 바둑 여왕다운 실력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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