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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8 21:14:47
  • 수정 2024-05-19 08: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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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4회 진안 마이산배 전국바둑대회가 성황리에 벌어지고 있는 진안문예체육관 모습. 


고원의 도시 진안 마이산에서 바둑상춘곡(賞春曲)이 울려 퍼졌다.


인구 3만의 진안군(군수 전춘성)에서 2018년 야심 차게 출범한 진안마이산배는 올해 네 번째 개최. 


18일 전북 진안문예체육관에서는 제4회 진안 마이산배 전국바둑대회가 벌어졌다. 전북부를 제외한 시니어여성부, 여성단체부 등 전국부는 내일(19일) 8강 토너먼트, 4강 토너먼트가 이어진다. 


대회 개시에 앞서 오후 1시30분 간략한 개회식이 있었다. 연단에는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 전춘성 진안군수, 정봉운 진안군체육회장, 이원득 전북바둑협회장, 이미옥 진안군의회 부의장, 장용태 전북 예산결산위원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그리고 이명로(완주) 박희축(무주) 양해도(장수) 등 지역 협회장도 내빈으로 참석하여 대회를 빛냈다. 심판장은 이곳 전북이 배출한 여자 강호 권주리 프로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전춘성 진안군수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인원이 출전한 것 같아 기쁘다. 우리 진안은 바둑을 비롯해 여러 레포츠가 열리고 있으니 레포츠의 고장이라 할만하다. 신비의 명산 마이산에서 봄을 맘껏 즐기시고 진안의 맛과 멋도 함께 즐기시고 기를 맘껏 받아가시라.”며 전국에서 모인 500여 바둑인을 환영했다.


이어서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 정봉운 진안군체육회장 등의 바둑예찬을 곁든 덕담도 이어졌다.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 이미옥 진안군의회 부의장, 권주리 심판장, 정봉운 진안군체육회장.


▲여성대회의 매카답게 전국 16개팀 80명이 출전하여 자웅을 겨룬 전국여성단체전. 


대회 첫날인 18일 소식을 전한다.


가장 관심은 전국구 경기로 전국여성단체전과 시니어여성최강전이었다.


개막식에서 가장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받았던 내빈이 진안군수도 아니고 진안협회장도 아니었다. 이광순 여성바둑연맹 회장이었다. 바로 여성연맹에서는 16개 팀 도합 80명의 열혈 바둑여걸들이 출전했다.


흔히 전국대회를 돌아보면, 16개팀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아무래도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하는 대회에 주로 참가하기 때문인데, 이번 진안마이산배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성남 군포 익산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어 진정한 '엄마들의 결전장'이 되고 있었다. 특히 평소 전국대회에서 자주 못 보던 성남 익산 목포도 동참했다.


예상은 5개 팀이 우승후보였다. 서울 군포 대구와 작년 우승 준우승팀인 부산과 대전. 이렇게 5개 팀이 물망에 올랐는데, 결과는 약간 상이했다. 


16개 팀이 3라운드씩 맞붙은 결과, 부산돌사랑이 3승(개인 12승), 대전B가 3승(개인 11승), 군포 2승1패(개인 11승), 창원 2승1패 (개인 10승)로 조별 리그에서 각 1~4위로 내일 우승을 놓고 크로스 토너먼트로 격돌한다. 


▲시니어여성부 경기 모습. 양덕주-최호철, 그 뒤는 주준유-김희중.


34명이 맞붙은 시니어여성부는 8강까지 가렸다. 총 8개 조로 나뉘어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16명씩 가린 다음, 전북의 강자 권병훈과 양창연이 시드를 받아 16강전에 미리 올라있게 되었다. 따라서 16강 두 자리에서 한판 씩 더 두어야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식이었다. 


대회 진행을 도맡아 보며 눈 코 뜰 새가 없었던 권병훈 양창연은 서수경 이우주 등 어린 후배들에게 판을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했다. 아무래도 너무 늦게 끝나게 되면 내일 경기도 지장이 있을까 싶어서였다.


예선에선 7조가 '죽음의 조'였다. 안재성 서수경 최호철 신홍섭이 한 조였다. 신홍섭이 이름값으로는 살짝 쳐지지만 최근 그도 기세가 바짝 올라있는 중이며, 나머지 3명은 우승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타자들. 결국 안재성이 희생양이 되었다.


5조도 어려운 상대끼리 묶였다. 양덕주 최진복 서부길 중 한 명이 떨어져야 했다. 이들은 모두 부천을 무대로 활동하며, 다 같이 정맥회 소속. 결국 최진복과 서부길은 두 번을 맞붙은 후에 최진복이 탈락.


2조의 심우섭 이우주 권가양도 강타자들이다. 여기서는 아쉽게도 전북이 고향인 권가양이 떨어졌다.


6조에서는 '준 전국구' 장혁구가 노근수를 이기고 16강에 점프한 것이 특기 사항. 


▲전북 3인단체전 결승판에 많은 갤리러들이 몰려있다. 바로 승부판이다. 장용구(승)-박세규.


원만회ABC, 완주, 김제, 금요기우회 등 유수의 전북기우회 15개 팀이 출전한 전북 3인단체전에서는 2030바둑클럽 중심의 강력한 우승후보 ‘마이산’을 2-1로 누른 ‘운일암’이 차지했다.


조남일 유영민 장용구로 팀을 이룬 ‘운일함’은 강적 양동일 이진수 박세규로 이뤄진 ‘마이산’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2-1로 신승을 거두었다. 


최고수 그룹인 양동일이 일찌감치 1승을 먼저 거두었지만, 2국에서 남원 최고수 유영민이 이진수에서 2집을 남기며 역전을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서 승부판에서 장용규가 박세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운일암’은 전 경기를 2-1로 이기고 올라오는 승부끼를 발휘했다.


전북 시군 개인전에서는 갑조 이용복, 을조 김정호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제4회 진안마이산배 전국바둑대회 입상자 명단(우승~공동3위)

꿈나무 단체전 1조=이현준 박금영 방준혁 신윤서 한진율(우승)

꿈나무 단체전 2조=권하준 임도윤 박서진 김지호 박승원 권지훈(우승) 

유치부=김도경 임태민 나윤훤 반다은

초등저학년부=장한준 이건훈 전유담 반다민

초등중학년부=김승우 김종윤 박세연 김은찬

초등고학년부=김유준 강희 김윤후 김예건

초등유단자부=윤지환 이치호 김예건 최승빈


전북 3인단체전=

운일함-조남일 유영민 장용규

마이산-양동일 이진수 박세규

군산-고은영 원철 김정훈

완주-정수영양원석 김영식


시군 개인전 갑조=이용복 김동규 배우기 이일규

시군 개인전 을조=김정호 최석근 정국모 이명식








▲대회장으로 사용된 진안문예체육관.


▲'마이산배는 영원하리라!' 참석한 내빈 기념촬영(무순).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 전춘성 진안군수, 정봉운 진안군체육회장, 이원득 전북바둑협회장, 이미옥 진안군의회 부의장, 장용태 전북예산결산위원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그리고 이명로(완주) 박희축(무주) 양해도(장수) 등 지역 협회장, 권주리 프로.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


▲유치부 경기.


▲나윤훤.


▲꿈나무 단체전 경기 모습.


▲유치부어린이들이 손수 계가를 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반다원-김도경


▲오늘의 포토제닉 반다원.


▲유단자부 양서연.(전주 양창연 사범의 딸)


▲초등유단자부 결승 윤지환(승)-이치호.


▲어린이부 경기를 마치고 모두 들고 갈 선물들.


▲어린이 중학년부 시상. 김은찬 권주리(시상) 김종윤 김승우.


▲진안바둑의 상징 은동기 고문과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은동기 고문은 과거 80년대 바둑교실계의 대부로 알려질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진안에서 제2의 삶을 살면서 그래도 바둑계에 보탬이 되는 일은 찾아서 마이산배를 개최한 조력자. 그리고 16개팀 80명의 여성바둑인과 함께 진안으로 달려와 준 이광순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기념 컷.  


▲유난희(목포).


▲이종희(서울).


▲성남 최선옥.


▲이화영(전주)


▲허은영(익산).


▲김말순(서울).


▲박경미(대구).


▲김영순(부산).


▲또 김영순(전주).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송윤숙-박은선.


▲이승현-손병남.


▲군포-목포.


▲대전A-부산돌사랑(승). 작년 결승에서 만난 두 팀.






▲전북최고수를 찾아라!


▲고은영.


▲이진수와 양동일의 연습바둑. 이들은 2030 바둑동호회 소속이다.


▲홍경탁.


▲김만연. 


▲유영민.


▲늘 치열한 경쟁이 따르는 시군대항전 경기. 개인전이나 단체전이나 매한가지다. 왼쪽 권병훈 사범이 전북지역 동호인들을 이끌고 있다.


▲개인전 갑조 결승. 이용복(승)-김동규.


▲3인단체전 결승 '마이산' 박세규-'운일함' 장용규 간 '초읽기 미스 논쟁'이 장시간 이어지다 경기를 속개하여 '운일함'이 승리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운일암 유영민-쉼터 조형구


▲마이산 양동일-바사모 황윤택. 





▲김대환-노상호.


▲심우섭-이성겸.


▲강종화.


▲양완규.


▲문영출-장혁구.


▲이철주(승)-김세현.


▲최진복-서부길.


▲이우주(승)-한상복. 


▲김희중(승)-장부상.


▲조민수-문영출.


▲박성균-장시영(승).


▲서수경-권병훈.


▲서수경.


▲양창연-이우주.


▲이우주.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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