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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22 01:20:22
  • 수정 2024-01-22 01: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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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동대문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600명의 어린이들이 제45회 대한바둑협회·서울시바둑협회 승단급 심사대회를 치르고 있다. 


한 겨울 엄동설한에도 바둑 새싹은 시나브로 돋아난다.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있긴 하지만, 선생님들의 중단 없는 씨 뿌리기가 빛을 발하여 이젠 싹을 티우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비와 눈이 섞여 흩뿌리던 궂은 날씨, 더구나 저녁부터는 강추위가 몰아친다는 예보도 이미 나왔던 터라, 얼마나 모일지 적잖이 걱정되었던 일요일 오전. 서울지역 600명의 새싹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승단급 심사대회에 왔다.


23일 서울 동대문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600명의 꿈꾸는 초보 새싹들과 그 이상의 학부모 지도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대한바둑협회·서울시바둑협회 승단급 심사대회가 뜨거운 열기속에 개최되었다. 


오전11시(1부) 오후1시(2부)로 나뉘어 개최했다. 한 장소에서 600명의 선수와 동반 인원을 다 수용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대국장이 꽉 들어찼다. 1월 대회치고는 대단한 성황이라고. 


바둑학원과 바둑도장 그리고 방과후 바둑을 수강하는 새싹들이 주로 승단급 심사에 나오곤 한다. 생애 첫 대회를 나온 어린이도 있었고, 더러는 방과후 바둑을 다년간 수강하여 유단자급 친구들도 있었다. 대개는 입문 1~2년 정도의 어린이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승·단급대회는 바둑을 배운 지 몇 달도 안 된 어린이도 출전을 합한다. 바둑을 처음 배우면 30급이며 승단급대회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28급까지 오를수 있다. 이 어린이들 중엔 면년간 꾸준히 배워서 한바연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고. 


특히 1월 승강급심사에는 봄이면 학교에 들어갈 7세 어린이들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왔다. 입문 4개월인 노수민(7) 어린이는 동생과 같이 오전 일찍부터 대회장에 나와서 바둑알 놀이를 하면서 동생에게 바둑을 가르쳐주는 모습이 천진난만했다. 


방과후 수업을 1년 남짓 수강했다는 김민율(8) 어린이는 심사대회엔 두 번째라는데, “필기시험은 늘 100점인데 대국시험이 이길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살짝 긴장하는 모습.


승강급심사 배점은 필기 20점, 실전대국 세 판 60점, 자세와 예의범절 20점으로 총 100점 만점이다.


▲서울특별시 지도사위원회 김대원 위원장.


대회장에서 지도사위원회 신임 김대원 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차분하고 조근조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김위원장은 많은 인원 참가에 고무된 듯보였다. 


"인원이 가장 적을 때인 동절기에 약 600명이 출전하여 지도사선생님들이 모두 놀라고 있다. 어린이는 우리 바둑계의 젖줄이지 않은가. 코로나 이후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린이 수강생들이 거의 회복단계에 돌인했다는 증표가 아닌가 싶다. 이런 추세라면 6,7월엔 참가자 수가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도사위원회는 한국초등바둑연맹의 전신이며 45회 승급대회를 이어가고 정통성 있는 모임이다. 서울협회의 소속 지도사는 현재 68명인데 실제로는 100여명 정도가 승급대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도사위원회가 주최하는 승강급심사는 1년에 네 번 실시한다. 1,4,7,10월인데 구체적인 날짜는 대관날짜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제45회 대한바둑협회·서울시바둑협회 승단·급 심사대회는 서울시바둑협회와 바둑지도사위원회가 주최·주관했다.


대회 표정을 사진으로 전한다. 


▲시합 전 지도사선생님들의 오리엔테이션 모습.


▲이번 승급심사에 참여한 지도사선생님 팻말. 


▲경기를 앞두고 엄마와 함께 긴장을 푸는 어린이들.


▲'우리는 하나도 긴장 안해요~!' 노수민(오른쪽) 동생의 모습.


▲김동건 채진웅.


▲'긴장하면 생각이 안나요~!' 지도사선생님이 경기 전 정석을 지도하고 있다.


▲'오오~!' 테블릿PC로 기보를 놓아보는 어린이.


▲류가은(오른쪽)과 엄마의 한판 대결. 오목대결이구나~!


▲'전부 어디를 바라보는 겨?' 아이들의 눈길을 모은 건?'


▲바로 바둑격언으로 노래를 만든 화면을 띄우자 여기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바둑MC 이유경의 사회로 대회가 개시된다.


▲국기에 대해 경례!


▲지도사위원회 김대원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영어단어 하나 수학공식 하나를 외우는 것보다는 그걸 더 외울 수 있는 능력을 바둑이 키워줍니다. 바둑 잘 두는 아이치고 공부못하는 어린이는 없다." 바둑의 효용성에 대해 역설했다.


▲서울바둑협회 장학재 회장.


▲서울바둑협회 장학재 회장과 김대원 지도사위원회 김대원 위원장이 지도사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포즈를 취한다.


▲서울바둑 화이팅!


▲첫 관문으로 필기시험이다. 


▲한유리 서하랑.


▲임서현.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만 가능한 맘을 다스리는 법. 선생님이 시험지를 걷을 동안 아이들은 선생님이 말씀을 따라 묵상자세로 급 전환.


▲'저 아저씨 알아요~. 전번에도 제 사진 찍어주셨는데?'(이유은)



▲이 시각 학부모님들은 대기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층(위)과 1층 대기실 모습.


▲허지안-김동휘.


▲대국심사는 8명이 각자 스위스리그로 돌려붙기 3회전을 한다.


▲이현준 프로가 어린이 지도다면기를 실시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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