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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12 23:26:19
  • 수정 2023-11-13 2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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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 고등부 결승 김근태-김태우(승).


바둑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의 바둑대축제 순천만국가정원배 우승은 김태우(고)· 임지호(중)· 최해권(초)이 차지했다.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지원과 최고의 학생들로 지혜를 겨룬 제9회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학생바둑대회 둘쨋날 경기가 13일 순천 바둑중고 명인관에서 열띤 경연을 이어갔다.


첫날과 달리 둘째 날은 거의 결승같은 분위기여서 살짝 긴장감이 엄습할 정도. 그도 그럴 것이 곧장 결승을 치르는 판도 있었고 최소 4강전처럼 치르는 경기가 다수였다. 때마침 올 가을 들어 가장 스산한 날이기도 했다. 


입단 1순위 후보가 즐비한 전국고등부 결승에서는 살짝 이변이 일어났다.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근태도 아니고 21년과 22년 2연패를 차지했던 배찬진도 아니었다. 무명 김태우가 일을 냈다.


김태우는 우승후보 배찬진을 어제 꺾은데 이어 오늘도 결승에서 우승1순위 김근태를 흑으로 1집반으로 제압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부 결승 유뷰트 생중계 화면 캡쳐.


흑은 든 김태우는 견실하게 판을 이끌며 기회를 노리는 바둑으로 임했다. 중반 들어 좌하귀에서 패를 걸어가며 승기를 잡었다. 그러나 이후 빠듯한 계가바둑의 양상을 보여주었지만 이미 실리에서 앞선 흑이 살짝 앞서는 내용이었다. 초반에 포석은 괜찮았고 중반에 많이 따라잡혔지만 끝내기에서 다시한 번 힘을 쓴 케이스였다.


승리 후 김태우는 “학창시절 첫 우승이라 기분 좋다. 친구지만 (김)근태에게 많이 배우는 편이다. 최근 입단대회를 앞두고서 컨디션이 좋고 야릇한 자신감도 생긴다. 목표는 입단이기 때문에 이번 (지역) 연구생 입단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년째 김태우를 지켜본 김형환 바둑교사는 “매우 성실하여 (김)태우가 한번은 일을 낼 줄 알았다. 최근 좋은 깨달음을 얻는 듯한데 모쪼록 컨디션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며 제자를 목표를 함께 응원했다.




▲전국 초등고학년부 결승 최해권(승)-심효준.


한편 초등고학년부경기도 치열했다. 아마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초등생들이 거의 집결한 것을 보면 입단대회가 머지 않았기 때문일 것. 오는 12월 사상 최초로 12세 이하의 영재 중의 영재에게 입단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 따라서 이번 시합을 전초전과 같은 자세로 다들 임했다.


결승에서는 올라올 선수들로 채워졌다. 최해권과 심효준. 둘 다 연구생에 들어간 실력이며 입단 1순위들이다. 특히 심효준은 지난 주 문경새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상승세. 그러나 최해권의 우승이었다. 


최해권은 백을 들고 두터운 바둑을 구사하며 반면을 리드했고 중반 좌변을 쳐들온 흑돌의 처리를 놓고 살벌한 공중전이 전개되었다. 중반 들어 상변에서 큰 패가 발생했고 그 패를 이겨냄으로서 최해권은 실리의 우위를 확보했다. 종국후 계가를 해보니 심효준이 340수만에 반면 1집밖에 남기질 못했다. 



▲전국중학부 결승 최경서-임지호.


전국중학부 결승에서 바둑중 최경서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비 바둑중 선수중에선 이성재(전북)가 우승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둘쨋날 두판에서 모두 패했고, 대신 박시하(서울)이 4연승을 달리며 3위에 랭크되었다. (아래 대진표 참조)


전국초등중학년부에서는 이서준이 임지훈 왕준경을 꺾고 5전전승으로 32명이 겨룬 중학년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전국초등저학년부에선 유하준이 박서현을 꺾고 우승.(자세한 대진은 하단 참조)


전남고등부에서는 권성준이 4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학생 오슬기가 막판 3연승으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남중등최강부에서는 이예겸이 성승혁을 물리치고 4전전승으로 역시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여학생 이은서가 뭇 남학생들과 겨루어 3승을 올리며 3위에 랭크.



▲전국초등부 중학년부 결승 이서준-왕준경.


▲전국초등 저학년부 결승 윤하준-박서현.


▲전남고등부 결승 권성준


▲이틀째 경기가 벌어지는 바둑중고 명인관 모습. 


▲대회를 마치고 순천 영재바둑학원 출전자들의 화이팅 모습.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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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jmy992023-11-13 00:37:00

    오보가 있어서 정정요청합니다. 한 번이면 괜찮겠지만 가끔씩 오보를 발견합니다. 현장에서 스케치하시느라 바쁘셔서 그러시겠지만 명색이 바둑일보인데... 하는 마음에 드리는 요청입니다. 조금만 더 오보없이 잘 보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국 초등고학년부 결승 최해권-심효준(승).-> 최해권(승)입니다.
    ▲전국초등 저학년부 결승 윤하준-박서현. -> 유하준-박서헌 입니다.

    어제자 보도도 오보가 있습니다.
    ▲초등고학년부 3라운드 경기. 안도현-최해권(승).-> 사진은 3라운드가 아니라 2라운드이고 사진속 인물은 안도현이 아니라 최강우 입니다.
    초등생 강자로 소문난 강태헌과 하경준도 순조롭게 4강에 올랐다. -> 강태헌은 12일 대국에서 최해권과 하경준한테 패하면서 7위에 머물렀고 실제 결과는 우승 최해권, 준우승 심효준, 3위 하경준, 김준원, 김시후, 정우석(파주))이 맞습니다. 굳이 4강을 거론하자면 순천만대회가 게시한 순위로 매긴다면 4강은 최해권 심효준 하경준 김준원이 맞습니다.

    현장에서 너무 고생하시는데 늘 건강하시길 바라고 바둑일보도 더욱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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