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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8 15:13:43
  • 수정 2023-08-18 15: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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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가을바람엔 김삿갓배가 최고!' 지난해 11월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김삿갓배가 펼쳐치고 있다. 겨레시인 성재경이 김삿갓으로 분해 포즈를 취했다. 


검은 돌 흰 돌이 진을 치고 에워싸며

잡아먹고 버리기로 승부가 결정 난다.

그 옛날 서호들은 바둑으로 세상 잊고

삼청의 신선놀음 도끼자루 썩었다네.


꾀를 써서 요석 잡아 유리하게 돌아가니

잘못 썼다 물러 달라 손을 휘휘 내젓는다.

한나절에 승부 나고 다시 한판 시작하니

돌 소리는 쩡쩡하나 석양이 기울었네. (김삿갓 '바둑')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양주골에서 방랑시인 김삿갓의 바둑시를 유유낙락(悠悠樂樂) 읊어보자.


각 지자체마다 제 고장의 맛과 멋을 살린 대회들이 늘어나는 이즘, 제 고장의 맛을 가장 잘 살린 걸작으로 양주 김삿갓배를 들 수 있다. 


9월3일 경기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제13회 양주 김삿갓배 전국바둑대회가 벌어진다. 


경기도 양주시에 전승되는 탈놀음을 별산대라고 하며, 서민의 애환과 풍자를 그대로 살린 마당놀이 탈놀이공연장이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이다. 김삿갓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이리라. 


▲확 트인 야외공간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에서 5년만에 김삿갓배가 치러진다.


참가부분은 전국일반부· 전국학생부 그리고 양주일반부로 크게 나눠진다.


전국일반부는 아마최강부로써 주니어부와 시니어+여성부가 있고, 여성3인단체전과 갑조(1~3조) 을조(4조~6급) 병조(6급 이하)가 있다.


전국학생부는 중고최강부· 초등최강부·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그리고 샛별부가 있다. 샛별부는 방과후학교 수업을 받는 어린이 12명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이다.


또한 양주일반부는 학생여성부와 시니어부로 나눠진다. 시니어부는 양주 인근의 의정부· 동두천· 포천 등지에서도 출전가능하다. (기사 하단 공지 참조)

 

신청기간은 26일(토)까지이나 각부 공히 16명~32명 정도의 적정인원을 받는 고로 참가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양주시바둑협회 김성권 회장은 “5년 만에 야외무대에서 가을맞이 바둑대회를 연다. 가급적이면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부문을 다양하게 했으니, 부족하더라도 수도권에서 가까운 이곳 양주골로 가을맞이 나들이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김삿갓배 참가를 독려했다. 


양주김삿갓배는 양주시체육회· 양주시바둑협회가 주최 주관한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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