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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4 01:54:04
  • 수정 2023-07-24 09: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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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750명의 바둑새싹들이 출전한 가운데 승단급심사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오전에 열린 1부 모습. 


이번 바둑 승·단급대회는 태권도로 치면 빨간 띠 검은 띠 심사 받는 날이죠. 바둑을 처음 배우면 30급인데, 승급대회에 첫 출전하게 되어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무급에서 28급을 받게 됩니다. 30급 29급 28급이 1단계, 27급 26급 25급이 2단계… 3급 2급 1급은 10단계가 됩니다. 그 이후엔 유단자가 되어 한바연 대회에 가기도 하고요. ※한바연(한국바둑발전연구회) 대회는 한국중고바둑연맹에서 매달 정기 대회로 연구생에 선발되기 바로 직전의 학생그룹. 1년에 4회 치러지는 승·단급대회에 매번 참가하는 건 아니며 필요시 참가하게 되는데, 이번엔 120명의 지도사위원회 회원 가운데 60명의 선생님이 참여했어요.(서울시 지도사위원회 남수원 위원장)


바둑 새싹이 곳곳에서 시나브로 돋아나고 있었다.

많은 비가 내려 적잖이 걱정되었던 일요일 오전. 서울지역 750명의 새싹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승단급 심사대회에 왔다.

'이 날씨에 무려 750명이라니~!'

선생님들의 쉼 없는 '씨 뿌리기'가 코로나로 수년간 얼어붙었던 동토를 거의 다 녹여냈던 것이다. 


23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750명의 꿈꾸는 새싹들과 그 이상의 학부모· 지도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대한바둑협회·서울시바둑협회 승단급 심사대회가 열렸다. 


오전11시(1부) 오후1시(2부)로 나뉘어 개최했다. 한 장소에서 750명의 선수와 동반 인원을 다 수용한다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


▲학생들과 부모가 완전 분리된 가운데 쾌적하게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심판선생님은 태백산배 우승자 김사우..


바둑학원과 도장 그리고 방과후 바둑을 수강하는 새싹들이 주로 승단급 심사에 나오곤 하는데, 입문한 지 1~2년 정도의 어린이들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생애 첫 대회를 나온 어린이도 있었고, 더러는 방과후 바둑을 6년간 수강하여 유단자급 친구들도 있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오전 일찍부터 나와서 제 자리를 잡고 대기하던 입문 6개월인 김수린(8) 학생은 “1학년 때부터 바둑을 두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바둑을 두다가 이렇게 시합에 나와서 두려니 떨린다. 시험문제도 어려울 것 같다.”고 살짝 긴장된 표정.


방과후바둑을 5년째 수강하고 있어서 바둑 모양이 꽤 좋았던 김태민(12)은 “바둑을 배우면서 성격이 차분해졌다고 엄마가 좋아한다. 또 바둑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다. 주변에서 많이 늘었다고 칭찬들을 때가 기분 좋다.”며 의젓하게 바둑예찬을 펼쳤다.



이번 제43회 대한바둑협회·서울시바둑협회 승단·급 심사대회는  울시바둑협회와 바둑지도사위원회가 주최 주관했다.


2023년 서울지도사위원회 주최 하반기 대회 예정

7월 제43회 승단급심사

9월 제44회 승단급심사

11월 서울시협회장배

12월 제45회 승단급심사


대회 표정을 사진으로 전한다. 


▲지도사위원회 소속 선생님들이 직접 대회 진행을 맡아 수고한다. 미팅 모습.


▲승단급심사에 참여한 방과후선생님과 바둑학원 지도선생님들의 명패가 놓여있다.  


▲'두근두근 내 자리를 어딜까?' 출입문 입구에서는 학생들의 좌석을 안내해준다.


▲미리 들어와서 착석한 아이들을 찍어주는 어머니들. 


▲'나 이래뵈도 30급이거든?' 김수아-곽다미.


▲반상을 보아하니 연조가 좀 된 듯. 양홍진-김태민.


▲개막식에서 서울바둑협회 장학재 회장은 “오늘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새싹들이 참여해주어 협회장으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서울에는 700여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바둑은 책임감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주어 훌륭한 어린이로 만듭니다.”고 덕담하며, ‘바둑만세’를 외쳐 박수를 받았다.


▲ 심판위원장으로 위촉된 유경자 심판위원장과 장학재 서울협회장의 포즈.


▲'새싹을 키운 사람들~!' 이유민 바둑MC, 윤태권 강서구바둑협회장, 김문식 중랑구바둑협회장, 서울바둑협회 심우상· 김열 고문, 유일모 상임부회장, 장학재 회장, 지도사위원회 남수원 위원장, 유경자 심판위원장, 오숙영 심사위원장 김인숙· 오석환 이사, 이현준 프로, 서울협회 임종일 사무국장.


▲먼저 필기시험(20분)이 실시된다. 


▲'문제를 한번 풀어볼까요?'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받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네요~!


▲필기 시험지를 모아서 채첨한다. 


▲이제는 대국 시험. 스위스리그로 세 판을 두어야 하니, 대국순서도 공정하게 추첨을 통해서 결정한다.


▲대국심사 개시.


▲정유나-임리온.


▲임연오-박형윤 경기에 선생님이 개입해서 반칙유무를 지도하고 있다.


▲송승우-이지우.


▲서승휘-김서후.


▲이서우-박지호.


▲채민석 원유섭. 


▲이서우 박지호'


▲승단급대회를 총괄 지휘한 남수원 지도사위원회 위원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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