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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21 02:33:15
  • 수정 2023-06-22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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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철 안동백암배 추진위원장.


“명색이 안동백암배 추진위원장인데 처음 바둑대회를 잡하면서 느끼는 게 많습니다. 바둑이 기원 구석에서 즐기는 게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체육관이 꽉 차도록 남녀노소 웅장하게 대회를 벌일 수도 있구나 하고 지금도 굉장히 놀라고 있어요.”


흔히 '00시장배' '00군수배'를 보더라도 시장님 군수님조차 뵙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안동백암배는 안동시장은 물론이며 지역 국회의원와 시의원, 시체육회임원, 그리고 백암재단을 비롯한 여러 추진위원들이 모여드니, 거의 ‘대통령배급’ 내빈들을 자랑한다. 그만큼 백암배는 안동에서 듬뿍 사랑받는 바둑행사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번 대회에도 대부분의 내빈들은 작년에도 뵈었던 분들인데, 여기 첫 대면하는 분이 있었다. 바로 백암배 박한철 추진위원장이다. 


통상 큰 대회를 추진하다보면 조직 홍보 운영 등 부분마다 신경 쓸 대목이 많고 따라서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준비위원과 운영위원등이 수개월 전부터 구성되어 함께 일을 추진하곤 한다. 하물며 대회 규모가 억대인 백암배는 다분히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명망 있는 분들의 모두 힘을 합쳐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조직되었고, 또 성공리에 대회를 마감했다. 


▲안동백암배를 이끌어가는 삼총사. 하근율 경북바둑협회장, ㈜황금디엔씨 박한철 대표, ㈜황금프로퍼티 정세욱 대표. 


한눈에 서글서글한 미남형 박한철 추진위원장은 ㈜황금디엔씨 대표다. 


‘황금?’ ㈜황금프로퍼티라는 회사가 백암배에 음으로 양으로 후원을 하는 회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 기자는, ㈜황금디엔씨와 ㈜황금프로퍼티라는 별개의 법인이지만, 경북 칠곡 일대에서 대형물류사업을 함께하는 동맹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작년 백암배 땐 ㈜황금프로퍼티 정세욱 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황금디엔씨 박한철 대표가 바통 터치를 한 셈이다. 둘 다 안동을 위해, 바둑을 위해, 좋은 일 한번 해보자고 덥석 맡은 자리란다.


박한철 조직위원장은 조직위원 가운데 가장 부드러운 기력이다. 소시적엔 바둑을 못 두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군대에서 배운 바둑이 지금 이 실력이란다.


“사회에 나와서 꼭 바둑을 더 배우겠노라 다짐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바둑에 심취할 기회는 없었지요. 대략 8급 정도? 하하. 여기(조직위원회)에서는 너무 하수라서 바둑울 둔다는 말도 못해요.”


백암배를 만든 김인한 회장님, 하근율 경북바둑협회장님, 그리고 많은 추진위원분들은 사업도 같이 고민하고 바둑도 같이 고민하는 사이가 되었단다. 이렇듯 박위원장 주변엔 워낙 바둑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둑계로 떠밀려 들어오게 되었는데 백암배 추진위원장까지 맡게 되었다고.   


▲백암배 개막식 모습. 앞줄 좌측부터 백암장학재단 김창한 이사장, 양재호 한국기원사무총장, 이창호 국수, 하근율 경북바둑협회장, 그리고 박한철 백암배 추진위원장.


백암배를 보면서, 바둑대회를 추진하는 목적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더욱이 바둑에 애착을 보인지 얼마 되지 않은 순수사업가의 시각으로 말이다. 


“저는 충분하다고 봐요. 쌓은 부를 사회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죠. 바둑은 훌륭한 콘텐츠이며 건강하게 바둑이 활성화되고 대중화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아주 성공적이죠. 바둑은 약해도 바둑사랑은 강해도 되잖아요? 하하.”


박위원장은 큰 사업을 하다 보니 시야가 넓어서인지, 바둑은 그리 고단수가 아닌데도 백암배가 아마추어를 위한 공간이 살짝 모자라는 것을 아쉬워했다. 아마바둑을 취재하는 기자가 듣기엔 이 보다 더 좋은 뉴스는 없었다. 


“백암배가 성공적으로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살짝 부족한 건 아마추어를 위한 공간이 좀 더 넓어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전국아마대회 부문을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안동백암배는 프로든 아마든 안동과 바둑을 함께 즐기는 대회가 되어야 하겠지요.”


박한철 백암배 추진위원장(54)

㈜황금디엔씨 대표이사 

한국장애인노동조합 영남지역 총괄본부 상임고문 

㈜한성 자연의 마을(김천 전원주택)

물류사업 칠곡왜관 대표


▲박한철 백암배 추진위원장(㈜ 황금디엔씨 대표)와 ㈜황금프로퍼티 정세욱 대표가 함께 추진 중인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대규모 물류창고 조감도 올12월에 들어설 예정이란다. 이곳 물류창고는 단일 면적으로는 칠곡에서 가장 크고 범대구권역에서 공급 및 입주가 가능하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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