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6-14 20:09:44
  • 수정 2023-06-20 19:18:08
기사수정

▲제6대 바둑춘향 백여정(16).


춘향과 몽룡의 사랑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사랑하자.


내면의 깊고 그윽한 지적 아름다움을 겨루는 제6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가 10~12일 춘향과 몽룡의 데이트 장소였던 남원 광한루 춘향골체육관(예선)과 계백한옥(본선)에서 벌어졌다. 


한국 최고의 바둑여걸 40명이 출전하여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120% 쏟아 부었다. 


이 40명에게는 한국바둑의 미래와 현재가 모조리 걸려있었다. 내셔바둑리거들인 2~30대 언니들부터 한참 성장일로에 있는 10대 연구생까지. 이보다 더 센 여자선수는 없을 만큼 여걸 전원이 최선의 경쟁을 펼쳤다. 


바둑춘향의 탄생도 실로 드라마틱했다. 가장 값 비싼 반집 또 반집으로 별의 순간을 맞이한 것. 


춘향전에 나오는 춘향의 나이가 이팔청춘 16세라는데, 제6대 바둑춘향 백여정도 공교롭게 16세란다.


春香이 머물다 간 춘향골 3일의 사연을 돌려본다. 


▲서울서 3시간을 달리니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남원에 도착했다.


▲대회장으로 사용될 춘향골체육관 전경.


▲체육관 내엔 바둑춘향전 열기가 피어오른다. 김이슬 김민주 이루비 박성윤이 심판석으로 와서 조 추첨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10일 오후1시 개막식이 열렸다. '춘향회장님' 오인섭 회장의 대회사. 


▲권주리 심판위원장, 전북바둑협회 이원득 회장, 남원시의회 이미선 부의장, 남원시체육회 류흥성 회장.


▲대회 후원사 (주)아시아 오인섭 대표의 개막 타징.


▲반가운 얼굴들. 권주리 프로, 초대 바둑춘향 이단비, 5대 바둑춘향 김현아. (주)아시아 오인섭 대표와 부인 이선명 남원철망 대표, 그리고 김민지 프로. 


▲대회장에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두 미인은?


▲작년 바둑춘향 선 송예슬과 진 김현아.


▲작년 바둑춘향 김현아는 본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대신 바둑춘향으로서 대회 홍보사절로 수고했다. 인기유튜버 프로연우(맨 오른쪽)과 함께 영상 출연 중.




▲드디어 여걸 40인의 뜨거운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임솔.


▲조은진.


▲전유진.


▲김봄.


▲김수영.


▲박성윤.


▲위 박성윤의 동생 박송현은 향단이부(여학생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원득 전북회장(시상).


▲김지수.


▲동명이인 연구생 김지수.


▲허서현(역시 프로 허서현과 동명이인).


▲작년 향단이부에서 우승했던 김수아.


▲작년 향단이부에서 준우승했던 초등생 정지율. 


▲권가양.


▲위 권가양의 언니 권주리 프로. 


▲권가양 권주리의 아빠 권병훈은 이몽룡부에 출전했다.


▲권가양 권주리의 엄마 이화영도 월매부에 출전했다.


▲말 나온 김에, 월매부(여성단체부) 우승 부산돌사랑 시상. 홍민희 이말분, 이광순 여성연맹회장(시상) 김영순, 이원득 전북협회장(시상), 정용순 이수경.


▲채현기과 악지우 간 혈투를 배정윤 이서영이 주의깊게 관전하고 있다. 악지우 배정윤 이서영은 모두 바둑중고 선후배. 


▲'자매의 난' 입단 0순위 이나현 이정은 자매가 예선에서부터 격돌하고 있다. 결국 동생 이나현이 승리. (언니 떨어지면 어땋게 하냐고 묻자) "괜찮아요. 언니는 올라올 거에요!"  


▲'바둑두고픈 엄마를 위해 난 조용히 있을게요~!' 명지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만의 장쌰오잉(오른쪽)이 딸 천루안(5)을 옆에 두고 대국하고 있다.


▲아이도 바둑을 둘 줄 안다. 매우 잘둔다. 이원득 전북바둑협회장과 9점 놓고 지도대국 한 수.


▲'미래 춘향' 천루안(5)은 신안바둑대회 유치부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재가 촉망.


▲조1위는 본선에 올라가고 조2위를 향한 마지막 비탈길 승부. 


▲'역시 언니는 올라왔다.' 이정은. 


▲정하음. 


▲부산서 온 '얘 엄마' 채현기.


▲정지우는 절친 이루비를 이기고 올라왔다. 


▲서수경은 작년 바둑춘향 선 송예슬을 이겼다.


▲각 조1위 10명에다~


▲조2위 결정전서 승리한 5명에다~


▲시드  전북연구생 이남경을 합쳐 16명이 본선행이다.





▲남원 광한루 인근에 위치한 계백한옥. 대회장인 오인섭 회장이 손수 지은 한옥이며 계백(季栢)은 오회장의 아호. 


▲두달전 신축을 완료한 계백한옥의 역사가 쓰여있다.  


▲본선대국장으로 쓰여질 한옥의 내부.


▲최경식 남원시장도 화분을 보내와 바둑춘향전을 축하.


▲ 본선16강 스위스리그가 개시된다. 


▲조은진-이우주.


▲한유정-이정은.


▲정하음-송유진.


▲악지우-이나현.


▲ 이남경-백여정.


▲ 최민서-서수경.


▲ '춘향과 몽룡의 사랑만큼 오래토록 행복하세요~!' 6년째 이 좋은 대회를 후원하는 이선명 오인섭 부부.


▲남원 현지에서 (주)남원철망펜스를 경영하는 이선명 대표는 아들과 회사직원까지 대동하며 대회 도우미역할을 자처.


▲이정은.


▲악지우.


▲최서비.


▲백여정.


▲결승 길목1. 악지우-최서비.


▲결승 길목2. 이정은-백여정(승).


▲위 경기에서 연구생 서열1위 이정은이 같은 도장에서 수학하는 백여정에게 패한 후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밖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왼쪽은 위로하는 김세동 사범.


▲결승에 선착했던 악지우(맨 오른쪽)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이는, 바둑고 교사 김진열, 교장 김길곤. 한종진 이나현 이윤.


▲결승진출을 확정한 악지우 백여정이 내일 결승에서 입을 한복을 고르려 떠나기 앞서 기자가 이들을 불러세워서 급히 한 컷! 


▲남은 마지막 본선 2경기에 관심을 보이는 뒷 모습 4인. 밖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최호철은 딸 최민서를 응원하고 있고 한종진 프로는 이정은을, 그리고 박병규 프로는 최서비를 응원 중. 또한 유리창 내부에 비치는 남자는 전북의 간판 선수 양창연으로 하루 왼종일 심판으로 고생하고 있다. 


▲유리창 내부. 채현기-최민서(승). 


▲이정은-최서비(승).


▲바둑춘향 미 시상. 최민서 오인섭(시상) 최서비. 상금 100만원.





▲제6대 바둑춘향은 누구? 결승에 앞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후 백여정(16) 악지우(15)가 포즈를 취했다. 


▲한옥 마루에서 한폭의 그림같은 퍼포먼스. 사진 위 검은 현판 글씨는 '완월정'이라고 춘향과 몽룡이 데이트하던 광한루의 누각 이름. 


▲'완월정'은 두개의 달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거늘, 실제 세상에서 달은 하나밖에 없으니....


▲유일하게 웃음을 머금은 사진이었다. 




▲백여정(16).


▲악지우(15).


▲바둑춘향전 1국. 악지우-백여정. 심판 정찬호, 입회 오인섭, 심판 유영민.



▲흑을 든 백여정이 좋았지만 후반들어 악지우의 맹추격에 반집승부가 되고 말았다. 결과는 백여정 흑 반집승.


▲점심을 먹고 오후1시 2국이 시작되었다. 오히려 어깨에 힘이 들어간 백여정이 초반부터 무리하게 행마했고 이에 악지우가 심하게 몰아붙이며 흑 불계승. 1-1.


▲중2로 동갑내기이면서 한때 같은 도장에서 수학했던 이나현(오른쪽)이 휴식시간에 악지우를 응원. 


▲같은 시각 마루 한편에서 김세동 사범이 백여정에게 '자신의 바둑을 두라'며 역시 응원.


▲오후3시 운명의 최종국. 다시 돌을 가려 흑 백여정 백 악지우. 바둑광 오인섭 회장은 세판 모두 직관하는 열성을 보여주며 '춘향회장님' 다운 면모를 과시. 


▲즉석 검토실. 건너 행랑채엔 바둑중고 바둑교사 이단비 초대춘향(가운데)과 이정은 이나현 자매(왼쪽)와 김세동 정찬호가 스마트폰으로 수순을 따라가고 있다. 


▲1시간 후면 제6대 춘향이 가려진다. 최종국은 중반 이후부터 계속 반집승부의 양상이었다. 끝날 때까지 엎치락 뒤치락....


▲드뎌 종국... 그러나 표정이... '누가 승자인지 알겠습니다.' 백여정이 또 다시 흑 반집승을 거두고 2-1로 이겼다.


▲'면돗날' 사카다가 바둑은 슬픈 드라마라고 했거늘, 어찌 지금 상황과 딱 맞는 말인지... 최종국 종국 직후 심판도 관전자도 대국자도 2분여 동안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심지어 우승상금 1000만원을 타게 된 승자도 환한 미소 한번, 웃음기 있는 멘트 한번 날리지 못했다. 그저 미안했을 뿐이다. 두 판을 이겨야 바둑춘향이 되거늘 1국 반집승, 3국 반집승, 그 두 판 합계가 고작 1집이라니.... 승자도 미안해했고 패자도 미안해했다. 명승부였다. 진짜 명승부였다. '그래, 어차피 환희와 영광보다는 슬픔과 상처가 더 오래가는 가시밭길 승부세계로 스스로 택했음에랴.' 몹시 아팠다면 너네들을 더 강해있을 게야. 


▲제6대 바둑춘향 백여정이 오인섭 회장으로부터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연구생 4조 백여정은 경기도 안성이 고향이다. 워낙 엎치락 뒤치락해서 공배를 메울 때, 비로소 승리를 확신했으며, 꼬맹이 시절을 제외하고는 전국대회 첫 우승이면서 마지막 우승이고 싶다(입단하고 싶다는 뜻)고 한다. (악)지우와는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다보니(백-서울, 악-전남) 서로 둘 기회가 없었지만, 지우는 어릴때부터 잘 두는 친구였다. 엄마가 젤 보고 싶다. 기풍은 단단하게 두는 편이며 수읽기가 세고 후반이 대신 약하다(김세동 사범).


▲세상의 모든 연인과 가족들이 춘향의 사랑이야기로 온 세상을 물들이며, 사랑으로 노닐며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기보 보기(아래 클릭!)

https://www.youtube.com/live/hMNHl9FVSbI?feature=share


제6회 국제바둑춘향성발대회 결승3번기 최종국

백 악지우(1승1패)   흑 백여정(1승1패)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223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