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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12 18:59:13
  • 수정 2023-06-12 19: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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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정(16)이 제6대 바둑춘향에 올랐다. 바둑춘향 진(우승)에게는 아마대회 최고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었다. 시상엔 대회후원사인 (주)아시아 오인섭 회장.


백여정(16)이 제6대 바둑춘향에 올랐다.


12일 춘향골 남원 광한루 인근 계백한옥에서 벌어진 제6회 국제춘향바둑선발대회 국제춘향부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백여정은 최근 보기 드문 명승부 끝에 278수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바둑춘향에 올랐다.


연구생 4조 백여정은 오전10시부터 개시된 결승1국에서 244수만에 흑 반집승을 거둔데 이어, 오후3시에 속개된 최종국에서 다시 흑을 들고서 다시 흑 반집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백여정은 두 판 합계 1집승으로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역대 바둑춘향전 최고의 명승부였다. 


인공지능 골락시도 최종 승부예측을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판정에 애를 먹었다. 특히 1-1에서 맞이한 최종국에서 백여정은 초반 난조를 보이며 바둑이 어려웠으나, 악지우의 무리한 대마잡이를 잘 응징하며 역전에 이르렀다.


백여정은 역전에 이른 후 쉽게 판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으나, 뒷심 강하기로 소문난 악지우는 계속 국지전을 유발하며 승부 승부로 나가면서 후반은 역전에 역전의 연속이었다. 승자 백여정도 “계가 하는 과정에서 이긴 줄 알았다”고 실토할 정도.


▲제6대 바둑춘향 결승 최종국에서 흑 반집승을 확인하고 두 선수는 한동안 아무말도 꺼내지 않았다.  백여정은 제1,3국 모두 반집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에도 웃음기를 보이지 않았던 백여정은 “꼬맹이 시절을 제외하고는 첫 우승이라 많이 기쁘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고 (악)지우가 끝내기도 좋은 편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최종국에서는 서로 실수도 많았고 서로 최선을 다한 바둑이었다.”며 의젓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백여정은 “여자선수들에게는 로망과 같은 춘향배에서 우승해서 기쁘고 이런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잊지 않았고, “절 보살펴주신 한종진 도장식구들 특히 오늘까지 3일째 저를 케어해주시는 김세동 사범님께 늘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운 분들을 하나 하나 꼽아주었다. 


백여정은 경기도 안성에서 바둑기초를 섭렵하고서 2년 전 서울로 유학을 와 탄탄한 기본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여정을 지도하고 있는 김세동 프로는 “언제고 성적을 한번 낼 줄 알았다. (백)여정이는 멘탈이 프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둑춘향 진(眞) 오른 백여정에겐 1000만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가, 바둑춘향 선(善) 악지우에겐 200만원의 상금과 토로피가 주어졌다. 

 

▲단아한 모습의 바둑춘향 백여정.


▲빠른 속기와 만만찮은 뒷심을 보여주었던 악지우. 관전자는 '춘향회장님' 오인섭 회장.


▲이날 오전 경기 개시 직접 한복을 입고서 사진 촬영에 응한 백여정 악지우. 


▲역시 대국전 춘향 모습으로 분한 두 선수의 퍼포먼스. 아마도 내년도 포스터에 실릴 듯(^^).


▲제6대 바둑춘향 백여정.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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