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보다 도민체전?' 경기도민체전 바둑종목 경기가 12일 개시된다. 사진은 지난달 말에 열린 경기도시군바둑리그의 한 장면.
내일(12일) 경기도와 충북에서는 나란히 도민체전이 실시된다.
해당 각 시군에서는 전국체전보다 오히려 도민체전에 관심을 더욱 쏟고 있음은 공공연한 사실인데, 아무래도 인근 시군 간 라이벌 의식도 한몫을 하기 때문일 터. 바둑도 정식종목인고로 치열한 시군 간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18년 만에 성남에서 개최되는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는 11일 오후6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목)~13일(토)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바둑종목은 11~12일 이틀간.
경기도민체전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7486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바둑,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등 25개 종목에서 시군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룰 예정.
성남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당연히 바둑에 걸린 4개의 메달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민체전 2023성남 포스터.
바둑종목의 경우 경기도는 전국체전 못지않은 열띤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일단 경기도에 속한 시군은 대도시가 많고 아울러 가장 바둑열기가 드높은 지역.
1부에서는 개최지인 성남과 부천 그리고 화성이 3파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2부에서는 군포가 막강 전력으로 우승이 유력하고 2위자리를 놓고 의왕과 광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022 경기도민체전(용인) 바둑종목은 1부-성남 화성 용인 부천, 2부-군포 의왕 여주 광명 순으로 우승~4위를 차지했다.
한편, 경기도는 각 시군의 인구편차에 의거하여 시군을 1,2부로 나뉘었고 각 부에 걸린 종합배점엔 차이가 없다.
1부는 수원, 용인, 고양, 화성, 성남, 부천, 남양주, 안산, 평택, 안양, 시흥, 파주, 김포, 의정부, 광주(15개 시군). 2부는 하남, 광명, 군포, 양주, 오산, 이천, 안성, 구리, 의왕, 포천, 양평, 여주, 동두천, 과천시, 가평, 연천(16개 시군)
▲작년 충북체전 바둑종목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충북 옥천국민체육센터 모습.
충북엔 시(市)가 셋(청주 충주 제천)이고 군(郡)이 여덟 개다. 작년 충북도민체전에선 청주 괴산 옥천이 차례로 종합1~3위에 올랐다. 도세(都勢)의 크기와 기세(棋勢)의 크기는 꼭 비례한다고 할 수 없었다는 얘기.
충북 영동군 복합문화예술회관 다목적강당에서 치러지는 제61회 충북도민체육대회 바둑종목엔 청주시 영동군 등 충북도내 11개 시군이 총 출전한다.
바둑은 일반부· 장년부· 여자부(이상 개인전) 그리고 남자페어 등 4개 부문에서 기량을 경주한다. 대회 기간은 12일(금) 단 하루.
▲ 작년 충북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한 청주선수단.
종목별 금메달 후보들을 꼽아보자.
일반부에서는 이화섭와 임경호가 치열한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섭은 '박힌 돌'이라면 임경호는 '굴러온 돌.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는 임경호는 진천으로 주소지를 옮겨 올해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여성부에서도 진천의 진유림의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올해는 박가영(청주)이 새롭게 출전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뒤바뀔지도 모른다.
한편 장년부에서는 박성균(괴산)의 독주가 예상되고, 남자페어부에서는 김용완 최계성(청주)의 우승이 유력하다.
종합우승은 100만에 육박하는 대도시 청주가 유력하다. 오히려 2위 싸움이 볼만할 것 같다. 작년의 경우 개최지 옥천에서는 종목 우승자가 한 명도 없이 당당히 3위에 오른 바 있다. 따라서 2위는 전 종목에서 고르게 성적을 내는 것이 필요할 듯.
경기도 성남과 충북의 영동은 개최지의 이점이 있다. 바로 각 부 추첨에서 일명 ‘새끼조’를 피해서 8강에 곧장 진출하게 되는 특혜가 주어지는 것. 특히 팀 수가 적은 충북의 경우 전체 성적에 큰 변수가 되기도 한다.
경기도민체전 1부 대진표 4개
경기도민체전 2부 대진표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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