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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08 12:42:29
  • 수정 2023-05-09 1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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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배 우승자 김정선(34).


랭킹1위 김정선(34)이 부산시장배를 안았다.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5회 부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 최강부 결승에서 김정선은 최환영에게 281수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부산시장배 첫 우승이자 올 시즌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00만원. 


흑을 들고 출발한 결승은 김정선이 비교적 유리한 가운데서 중반까지 이르렀다. 후반들어 포커페이스인 최환영이 묵묵히 따라오자 김정선은 역전을 걱정할 만큼 미세한 형세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정선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여 역전은 하용하지 않고 가까스로 반집을 끝까지 지켜냈다.


▲부산시장배 최강부 결승 최환영-김정선(승).


아마최고라는 명성에 비해 그간 부산시장배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김정선은 전국 정예선수 32명이 출전한 최강부에서 역대 랭킹1위를 경험했던 박종욱 임지혁 홍세영 등 초강자들을 내리꺾고 결승에서 역시 한때 1위였던 최환영에게 신승을 거두었다. 특히 부산시장배 2연패를 달성했던 임지혁과 실력최강 홍세영에게는 거의 넘어가는 바둑을 역전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작년 국무총리배와 대통령배 등 굵직한 대회를 석권하며 랭킹1위에 오른 후 1위를 유지하고있는 김정선은 “부산까지 먼 길을 찾아온 보람이 있다(웃음). 다섯 판을 이기는 동안 임지혁 홍세영 등 막강한 선수들과 겨루어서 너무 힘들었다. 결승은 초반에 조금 잘 풀린 바둑이었는데 (최)환영이가 표정의 변화가 없이 묵묵히 두 길래 역전 당한 줄 알았지만 운 좋게 반집은 지킬 수 있었다. 부산시장배는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데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며 밝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시니어·여성부 결승 조민수-하성봉(승).  


한편 2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시니어·여성부 결승에서 하성봉(42)은 조민수를 251수만에 흑3집반 승을 거두고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부천시장배 결승에서 만났던 '과거 최강'과 '현재 최강'의 두 번째 결승격돌이었다. 결과는 첫 번째와 똑같았지만 과정은 조금 달랐다. 


대회 가장 마지막 판이 된 시니어·여성부 결승에서  침착하게 긴 바둑으로 이끈 조민수가 반면 승부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중반 들어서 조민수가 중앙접전에서 과욕을 부리면서 바둑은 살짝 기울었다. 그 후로도 조민수는 꾸준한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아쉽게도 반면 10집차이는 굳어지고 말았다.


계가 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하성봉은 “처음부터 끝까지 쉽지 않은 바둑이었지만 끝내기에서 제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 오늘 다섯 판을 두었는데 한판도 쉬운 판이 없었다. 저는 최근 공부량이 좀 떨어지는데, 선배님들은 하나같이 공부하고 계신 것이 느껴진다. 장시영 최진복 선배와의 바둑도 (기자가)보다시피 좋지 못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하성봉은 시니어무대에 진입한 이후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평창대회, 부천시장배, 부산시장배, 노사초배, 문경새재배 우승에 이어 올해 또다시 부산시장배(2연패) 우승한 것. 따라서 그가 작년부터 출전한 시니어대회는 경기도시자배를 제외한 6개 대회를 석권했다. 


▲여성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서울팀 시상. 김미애 최난희 송숙희(시상) 송정숙 고정남 장용미.


매 대회마다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는 여성단체전은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오른 서울이 홈팀 부산2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단체전 판도는 서울 군포 평택이 3강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대회에 평택은 불참했기에 서울과 군포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다들 예상했다. 여기에 부산과 대구가 이들 수도권 팀이 맞설 다크호스. 


총 4라운드로 펼쳐지는 경기에서 2라운드를 마쳤을 때 대구(팔공), 서울, 군포 그리고 부산2가 4강권을 형성했다. 4강 대진은 대구팔공-서울, 군포-부산2. 


여기서 대구와 군포가 살짝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거꾸로 나왔다. 


송영옥 안수룡 등 노장이 빛을 발한 부산2가 김순득 김윤숙 임난희가 버티는 군포를 꺾었다.


▲여성단체부 4강전 대구팔공-서울 전에서 서울3-2로 이겼다. 맨앞 이승현-고정남(승) 경기에서 '다 진 바둑'을 역전에 성공했던 고정남의 분투가 돋보였다. 


부산2가 군포를 꺾은 게 살짝 이변이라면 대구가 서울에게 패한 건 큰 이변이었다. 사실 대구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연구생을 거쳤고 바둑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이승현이 최강이기에 1승이 유력하고, 대학시절부터 소문난 고수였던 한미애는 역시 전통의 강자. 여기다 평소 공식 시합엔 잘 나오진 않지만 과거 국수급 선수였던 조애자가 팀에 합류하면서 막강한 타선을 구축한 것. 


그럼에도 이변이 일어났다. 대구 이승현이 서울 고정남에게 엄청나게 좋은 바둑을 그만 방심하다 덤을 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던 것. 2집반패. 


그 한판으로 결과적으로 3-2로 역전승을 거두게 된 서울이 우승까지 내달았다. 우승 상금 150만원.


▲일반부 결승 신재훈(승)-이용민.


일반부 경기도 볼만했다. 말이 일반부지 실제는 특별부 경기. 정영재 김지인 유제성 이용민 등 과거 연구생 경험도 있는 선수들도 서울서 대거 출전했다.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과거 동호인대회에서 다수 입상했던 신재훈이 이용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70세 이상이 참가한 노년부에서는 ‘대구 국수’ 신영철이 김동길을 이기고 우승했고, 전국장애인부에서는 전국구인 김동섭을 물리치고 ‘무명’ 김준영이 '깜짝 우승'했다 


어린이최강부에서는 소년체전 부산대표선수로 선발된 안세혁이 류현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여연 이주환 백결 등 막강한 중고생들이 자웅을 겨룬 전국학생부에서는 바둑고 김여연이 역시 부산연구생 이선우(중1)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5인단체전으로 거행된 기관동호회단체부에서는 명지대바둑교육기우회가 명지대기우회를 3-2로 꺾고 집안잔치를 벌였다.


▲초등2학년부 결승 조정흠-안동주(승).


부산시장배 참여내빈 명단 임재경 부산바둑협회장, 이승렬 국제신문 마케팅본부장, 이홍곤 문화사업국장, 박태성 부산시 체육진흥과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진구 부산연제구 체육회장, 김철중 전 한국초등바둑연맹회장, 박가서 부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권순종 부산초등바둑연맹회장,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권해효 부산바둑협회 고문, 유제빈 부회장, 강문근 남구바둑협회장, 이기섭 심판위원장, 문도원 김영환 최철한 김종준 김준영 김원빈 박수창 이해원 프로.









▲7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시장배가 열리고 있다. BNK 여자프로농구단 홈 경기장으로도 활용되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은 바둑대회가 열리는 전국 체육관 중 가장 넓다. 


▲부산 남구바둑협회 선수들이 경기전에 모두 함께 화이팅! 이들은 장애인부 노년부 일반부 등 각 부문에서 고르게 출전했다고.


▲오전부터 대구여성바둑연맹 회원 20명이 버스를 대절하여 부산을 방문했다. 온 김에 기념촬영~!


▲최철한과 붕어빵 아들의 망중한. 개막에 앞서 고향방문을 한 최철한이 아들과 함께 바둑을 두고 있다. 아들은 왼손파이터로 아빠의 기풍과 매우 닮은 전투형.


▲부산아가씨들의 반가운 재회. 채현기와 초청 프로 문도원은 부산에서 같이 공부한 매우 절친한 언니동생 사이. 부산대표 여자선수인 채현기가 3년 윗길.


▲지난 30여년간 부산바둑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고 내셔널 부산데코스위치 단장을 역임하기도 한 임재경 부산바둑협회장. 부산시장배를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종합바둑대회로 만들었고 규모있는 전국대회로 격상시킨 공이 크다. 


▲개회식 모습.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여념이 없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상으로 대회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부산바둑을 이끌어가는 내빈들은 다음과 같다. 임재경 부산바둑협회장, 이승렬 국제신문 마케팅본부장, 이홍곤 문화사업국장, 박태성 부산시 체육진흥과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진구 부산연제구 체육회장, 김철중 전 한국초등바둑연맹회장, 박가서 부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권순종 부산초등바둑연맹회장,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권해효 부산바둑협회 고문, 유제빈 부회장, 강문근 남구바둑협회장, 이기섭 심판위원장, 문도원 김영환 최철한 김종준 김준영 김원빈 박수창 이해원 프로.


▲대회장을 가로질러 왼쪽은 어린이들 바둑동네다. 8명당 1명씩 선생님이 배치되어 진행도 수준급이었다. 어린이날 연휴임에도 300명의 어린이기객들이 운집했다.


▲자세가 의젓한 최강부 어린이들.


▲2학년부 허수진-강대윤.


▲"누가 둘 차례인지 까먹었어요!" 1학년부 안루희-유호연 경기중 심판선생님이 상세히 지도하는 모습. 심판선생님은 부산의 여성강자 성민아. 


▲1학년부 이채민-이보영. 


▲4학년부 결승 강유원-이진욱(승). 


▲6학년부 결승 김태윤-이태훈(승).


▲1학년부 준우승 김수현과 포즈를 위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시상).


▲2학년부 우승 안동주.


▲2학년부 강대윤-허수진. 


▲어린이최강부 4강전에 나란히 진출한 안세혁 박윤. 둘은 소년체전 부산대표라고


▲골리앗과 다윗의 승부. 학생부 결승으로 바둑고에 재학중인 김여연(고1)과 이선우(중1). 형이 이겼다.


▲지도다면기는 언제나 인기만점. 최철한과 오른쪽 멀리 김영환 프로가 보인다. 앞서 문도원과 함께 다들 부산출신 프로들이다.


▲바둑중고 바둑교사인 김지우 프로가 신입생들에게 현장 지도중. 옥은우(남) 권귀현(여)은 바둑고 방송반이라고. 




▲장애인부 배종화-서동인.


▲노년부 경기 신영철-김문영.


▲왕년의 부산 간판타자 최호수(노년부).


▲노년부 4강전이지만 최강을 가리는 실질적인 결승. 대구 신영철(승)-경기 김세권.


▲당연한 우승으로 생각했던 전국구 김동섭이 장애인부에서 김준영에게 패했다.


▲일반부 4강 경기. 앞은 유제성-이용민, 뒤는 정관영-신재훈. 유제성 이용민은 인천연구생출신으로 현재 대한바둑협회 직원이다. 이들은 주말을 맞아 대회에 참가했고 4강까지 진격했다. 


▲개인전 우승자 신재훈.


▲개인전 이현민-김현우.


▲개인전 결승 신재훈(승)-이용민.


▲기관동호인단체전 경기. 목련기우회 남기봉 최지원 이재성. 


▲기관동호인단체전 결승 명지대기우회-명지대바둑교육기우회(승). 맨 앞은 최재호-원상혁.


▲명지대 바둑교육기우회 원상혁.


▲부산의 2030 시그널기우회 배두한.







▲여성단체전 울산돌고래 배미화.


▲대구와룡 서현숙-부산3 김향희.


▲부산2와 군포의 3위 쟁탈전 


▲왕년의 대구여성연맹 회장끼리 한판 승부. 청룡 신무선-비슬 최경숙.


▲서울 김미애-부산1 이말분.


▲포항 정기활.


▲부산1 김혜정


대구팔공 임은정 이승현.


▲부산1 김영순 이말분.


▲대구팔공 조애자-군포 에이스 김순득.


▲서울 고정남 김미애.


▲여성단체 결승전. 서울 송정숙-부산2 박정애.


▲오늘의 포토제닉 박경미(대구비슬).







▲시니어여성부 경기. 하성봉-서부길. 


▲채현기-최춘식.


▲하형수-최진복.


▲이재철-권가양.


▲결승 하성봉-조민수.


▲성낙현.


▲조시연.


▲김이슬.


▲하성봉.


▲장시영.


▲박강수.


▲조민수.





▲최강전 경기. 권혁준-최환영(승).


▲윤남기-신현석. 윤남기는 '최강' 신현석을 꺾었지만 입상엔 실패했다.


▲정찬호가 '무명' 남건우에게 일격을 당한 다음, 전승을 거두며 결국 5위에 입상. 


▲'세기의 대결.' 부산시장배 2연패중이었던 임지혁은 바로 이번 우승자 김정선에게 막힌다.


▲강유승-조성빈. 부산연구생출신 강유승은 초반 3승으로 선두권이었지만 뒷심부족으로 5위에 만족.


▲강태헌-곽호성. 강태헌은 인근 김해출신의 초등6학년생으로 두달전 맑은샘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초등강자. '오늘 형들에게 1승만 올리겠습니다!' 확인해보시길~!


▲결승 시작. 김정선-최환영. 입회는 임재경 부산바둑협회장.


▲결승 끝. 김정선이 반집을 이겼다. 


▲강유승.


▲최환영.


▲홍세영.


▲김정선.




▲"모든 출전자 여러분은 이미 부산명예시민이 되셨습니다!" 부산광역시에서 박형준 시장을 대신하여 송숙희 여성특별보좌관이 시상을 하기에 앞서 덕담 한마디.  


▲기관 동호인 단체전 우승팀 명지대 바둑교육기우회. 강민찬 임지섭 송숙희(시상) 김범수 최용원 한상혁.


▲일반부 우승자 신재훈. 송숙희(좌측 시상).


▲시니어여성부 우승자 하성봉.


▲최강부 우승자 김정선.


▲'다이나믹 부산!'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합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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