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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23 21:27:29
  • 수정 2022-10-24 1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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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최강부 결승에서 '춘천닭갈비'를 '봄내'(오른쪽)가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맨 앞은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김정훈-신현석(승) 경기.


첫 닭갈비대전에서 강원과 춘천을 상징하는 팀들이 승전했다.


22일 막을 내린 제1회 춘천소양강배 전국바둑대회에서 춘천의 한글이름 '봄내'(오픈최강부)와 태백산 기를 받은 '태백'(동호인부)이 각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은 아무래도 축제분위기였다면 둘째 날은 성적을 살짝 신경 쓰는 진지한 분위기. 시상은 각 부 8위까지 이뤄지지만 2승자와 3승자에게도 푸짐한 상품이 돌아가기에 나름 다들 ‘사력’을 다했다.


▲살짝 진지하게 치러진 둘째 날 경기 모습. 한 명의 낙오자없이 모두 같이 시작했고 모두 같이 마친 대회였다.


오프최강부의 경우 전날 3승 팀은 4팀. 우승을 차지한 '봄내'(최우수 신현석 박성균)는 전날까지 3명의 주자가 단 한판도 패하지 않았던 최강팀 '동호인'(임지혁 이상빈 최환영)을 2-1로 꺾었다. 또한 랭킹1,2위를 보유한 '춘천닭갈비'(김정선 김정훈 최호철)는 다소 무거운 팀명 ‘선택과책임’(송민혁 홍명세 홍세영)을 역시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춘천(春川)의 한글 이름을 팀명으로 정한 봄내는 춘천닭갈비를 2-1로 꺾고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시니어맹장 박성균이 랭킹1위이자 국무총리배 우승에 빛나는 김정선에게 패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실질적인 우승결정판이었던 경기에서 신현석은 랭킹2위 김정훈을 물리침으로써 동률을 만들었다. 


따라서 우승 결정국이 된 남은 한판에서 울산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최우수가 '주니어같은 시니어' 최호철에게 후반 끝내기에서 격차를 벌이며 승리,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200만원.


▲승부판이었던 최호철-최우수(승) 경기.


우승을 결정지은 최우수는 “나는 마지막에 승리했을 뿐 (신)현석이가 중요한 판을 잘 이겨준 게 승리의 요인이 아닐까 싶다. 박(성균)사범님이 춘천대회를 빛내기 위해 (우리 팀이)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팀 결성을 주도하셨다.”며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먼저 전했다. 


소감을 이어받은 박성균은 “울산체전에서 최우수와는 한 팀에서 손발을 맞췄고 내셔널 평창팀에서 신현석과 역시 오랜 교분이 있어서 봄내팀은 장단이 이미 맞춰져 있는 팀”이라고 자랑.


3위는 '동호인'이 차지했고 4위는 중앙대 기우회선후배로 구성된 'CAU'가 차지. 


▲동호인부 결승 모습. 


한편 치수제로 벌어진 동호인부는 예측제로였다. 인천 바둑꿈나무 '뿌셔뿌셔'와 2030 동호회 '바꿈'이 기력으로는 강팀이며, '태백'과 '낭만춘천'은 탄탄한 기원급수로 무장된 강원지역의 다크호스였다.


역시 핵심은 치수에서 유리했던 태백이 기력우수 팀을 요리하며 동호인바둑의 설 땅을 보여주었다.  태백은 선수 전원이 3단 이하의 무서운 하수로 구성되어 접바둑에서 단연 우월함을 과시했다. 


4라운드에서 낭만춘천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태백(최원규 이상곤 김도균)은 결승상대인 바꿈(송승호 남정득 정대권)을 2-1로 물리치고 첫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우승상금 50만원.


3위는 꿈나무들로 구성된 뿌셔뿌셔, 4위는 봉의산. 


▲춘천시청앞 잔디광장에서 주말 이틀간 벌어진 소양강배는 쾌적한 환경에서 제대로 치러진 대회로 평가받았다. 


‘닭갈비가 있는 저녁’ 


춘천이라는 지역과 명물 닭갈비의 완벽한 조화가 빛난 매우 흡족한 대회였다. 오랜만에 야외경기로 추친했고 강원지역의 노련한 바둑인들이 손수 진행도우미로 나서 첫 대회임에도 비교적 매끄러웠다. 


한편 오픈최강부에서 처음 시도된 시니어와 주니어 간 핸디 10집 문제도 앞으로 주니어와 시니어 그리고 동호인들 사이에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었다. 향후 한층 흥미로운 매치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춘천을 오랜만에 찾아주신 전국의 동호인 여러분들에게 나름 정성껏 춘천과 바둑을 즐기게끔 준비는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을 것으로 안다. 첫 대회에서 나타난 미진한 점을 제대로 보강하여 다음 대회에는 더욱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춘천바둑협회 유웅식 회장)


춘천소양강배 첫날 소식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2125



▲춘천명동상점가 입구에 걸려있는 바둑선수단 환영 문구는 전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춘천소양강배 둘째 날 경기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전한다.



▲오픈최강부 대진


▲동호인부 대진.


▲출천자명단은 참고용입니다.(정확도 95%)


▲2030동호회 바꿈-인천꿈나무 뿌셔뿌셔의 4라운드.


▲기력은 낮지만 기원에서 평생을 버텨온 언더독 '무서운 하수님'들의 4라운드 낭만춘천-태백.


▲우중 시상식 동호인부 우승팀 태백. 맨 왼쪽은 춘천바둑협회 유웅식 회장(시상), 김도현 최원규 김원규, 맨 오른쪽은 이종은 춘천바둑협회 부회장(시상).


▲오픈최강부 3승팀끼리 대결 춘천닭갈비-선택과책임. 맨앞은 최호철-송민혁.


▲3라운드까지 개인 9전전승을 기록한 막강 '동호인'은 우승팀 봄내에게 패해 4강에 머물렀다. 맨앞은 이상빈-신현석.


▲오픈최강부 시상식 우승팀 봄내. 유웅식 회장(시상), 박성균 신현석 최우수. 이종은 부회장(시상). 이들에겐 100만원 상당의 기념풍(발 아래)도 추가로 지급되었다. 


▲성은아힘내라 박청호-푸른돌A 양세모.


▲'동호인' 최환영-'선택과집중' 송민혁 경기를 이재철과 십우섭이 관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범 푸른돌'멤버들이다.


▲'먼 경기인데 갤리리들이 이리 많을까?' 입상권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김희중-이재철 간 경기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갤러리의 대부분은 한양대 동문이다. 이재철은 지난 달 노사초배 4강까지 진격했다.

▲빵때림 소강우-CAU 김정웅. 이 경기를 이기고 중앙대 기우회CAU가 4위까지 내달았다.


▲현무조 김길자(승)-정선 전제우. 김길자는 경북바둑협회 부회장이며 전제우는 정선바둑협회장.


▲같은 덕수고 동문끼리. 


▲같은 총천군 선수끼리.


▲한수회2 강성실-현무조 방기자.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과 곽계순 인천바둑협회 부회장.



▲2030동호회 회원이 모두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들은 오픈최강부와 동호인부에 골고루 출전했다.


▲이런 과감한 포즈도 취한 2030.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진 않는다. 혼자만의 시상식이었음에. .


▲중앙대 기우회가 오픈최강부에서 동호인자격으로 출전해 당당 3위에 입상. 


▲부천 한수회회원들의 자가발전 시상식. 강성실 유재현 심명옥.


▲수원에서 온 '소양강처녀'들의 참가상 시상식. 김현순 문경애 손병남.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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