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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09 15:59:24
  • 수정 2022-10-11 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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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승이야!' 울산이 제103회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단체 임지혁 류인수 최우수와 여자단체 김민주 정지우 송예슬 선수. 


개최지 울산이 전국체전에 바둑종목에서 첫 우승을 이뤘다.


1위 울산, 2위 충북, 3위 경남, 4위 전남. 딱 예상대로였다.


9일 울주군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바둑 4종목 결승에서 울산은 남자단체 여자단체에서 각각 경남 전남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종합점수에서 685점을 종합1위를 차지했다. 점수배점이 많은 남자단체와 여자단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혼성페어와 고등부에서도 기본점수를 추가하여 승점 21점 매달득점 160점으로 당당 1위를 차지했다.


종합2위는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충북이 차지했다. 충북은 기대했던 혼성페어에서 2위 여자단체와 고등부에서 4강에 오르며 종합점수 510점으로 2위에 올랐다.


각각 금메달 1개씩을 획득한 전북과 제주는 공동8위에 올랐다. (대진표 참조) 


참고로, 전국체전 종합순위는 순위별 획득점수와 메달점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순위별 점수는 각 종목 공히 금메달 8점, 은메달 7점, 동메달 5,5점, 8강 2.5점이 주어진다. 메달점수는 남·녀단체전은 80점이며 혼성페어·고등부는 40점이다. 따라서 같은 성적이라도 단체전이 비중이 높다.




▲남자단체 결승 울산(승) 류인수 최우수 임지혁-경남 박지웅 박종욱 김동한.


▲여자단체 결승 울산(승) 김민주 송예슬 정지우-전남 서수경 한유정 이루비.


남자단체 결승에서 울산은 최강 임지혁 최우수 류인수 '삼각편대'가 박종욱 김동한 박지웅의 경남을 맞아 최우수가 박종욱에게 한판을 빼았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결국 임지혁 류인수의 안정된 플레이에 힘입어 2-1로 승리, 영광의 우승을 안았다.


에이스 임지혁은 "우리팀 구성이 너무 좋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주니어선수들의 기량이 다들 만만찮아 노심초사한 건 사실이었다. 막상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고 울산협회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의젓하게 우승소감을 말했다.


여자단체에서도 울산은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강적 전남을 맞아 정지우가 주장전에서 이루비를 꺾어 기선을 제압한 후 김민주 이루비를 꺾은데 힘입어 우승을 결정지었다. 


▲혼성페어 결승 제주(승) 이정준 전유진-충북 김정훈 이선아.


▲고등부 결승 대구 강태우-전북(승) 김민지.


한편 혼성페어에서는 제주 이정준 전유진 조가 지난 대회 페어조 우승에 빛나는 김정훈 이선아 조를 물리치고 최상의 조합임을 과시했다. 


최근 여자바둑계로 돌아온 전유진은 4년전 전북팀으로 혼성페어전에 나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린 여걸. 또한 이정준은 최근 전국체전을 대비해 열심히 공부했다는 후문이다.


우승을 차지한 이정준은 "(전)유진누나가 잘 따라와줬고 기력이 워낙 세니까 편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부족한 저를 제주팀  대표로 뽑아주신 협회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고등부에서는 전북 김민지가 대구 강태우를 꺾고 전북에 첫 메달을 안겼다.전북지역연구생인 김민지는 대구지역연구생 인천 울산을 꺾고 4강에서는 경북을 제치고 결승에서 강태우를 만났다. 


김민지는 우승 직후 "전주에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남여대표선수가 모인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간 고생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마하여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강태우는 앞서 1회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전남의 김태겸을 꺾고 우승이 유력시 되었지만 아깝게 김민지에서 막혔다. 강태우는 이보다 앞서 백암오픈 학생부, 부산시장배 남학생부, 그리고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3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치는 불울을 겪었다.  


▲종합우승을 확정지은 울산의 박기주 총감독.


지난 대회 3위에 오른 후 첫 체전 종합우승을 결정지은 울산의 박기주 총감독은 “먼저 고생한 선수단에게 무한한 애정을 표하고 싶고, 울산시체육회에서도 바둑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고 지원도 많았다. 그들의 고마움에 절반이나마 보답을 한 기분이다.  또 인사가 늦었지만, 이틀간 울산으로 찾아와 사건 사고 없이 대규모행사를 훌륭하게 마친 점 17개 시도 선수단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도시 울산에서 벌어진 제103회 전국체전은 8,9일 주말 이틀 동안 울주군 국민체육센터에서 17개시도 200여명의 선수단이 4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수년간 우수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울산 충북 경남. 그리고 우수선수 팜을 보유한 전남이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되었다. 한편 전국체전 전통의 강팀인 서울과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뚜렸한 성적을 올리지 못해 대비가 되었다.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은 전남 목포에서 열릴 예정이며 바둑종목은 신안군 개최가 유력하다.










▲종합시상식 준우승 충북 조경운 단장, 우승 울산 박기주 단장, 울산체육회 김석기 회장(시상), 3위 박삼열 경남.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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