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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04 19:24:24
  • 수정 2022-10-06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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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가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4년만에 개최되었다. 


하늘이 열린 3일 개천절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는 2022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가 1000명의 선수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벌어졌다.  


정조가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융건릉을 방문했을 때를 기념하여 매년 이맘때 ‘정조 孝 문화제’가 화성에서 펼쳐진다. 그 문화제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실시된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가 4년 만에 재개되었다. 연휴의 끝자락에서 사도세자와 정조의 효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바둑도시 화성으로 바둑가족 나들이를 즐겼다. 


축제는 전국구와 화성부로 나눠 치러졌다. 전국부는 여성단체부, 초등최강부, 중고등부, 여학생부, 그리고 효축제의 대표브랜드 가족페어부(A·B)가 있다. 화성부는 화성시민부(갑을병) 유치부와 초등개인전 각 학년부와 유단자부 그리고 중고등부가 각각 벌어졌다. 예년에 비해 부문이 줄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매머드였다.  


특히 수년째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 학생들 대회가 이어지지 못해 대회에 목마른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 '바둑이 있어 화목한 우리집' 가족페어부결승 장윤정 이시우(승)-김영삼 이태경.


효의 길에 바둑이 있다. 효 축제의 핵심키워드는 가족페어부문. 부모 형제는 물론 연인 사제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로 기력에 따라 A·B조로 나뉘어 각각 16개 팀씩 출전했다.

A조는 장윤정 이시우 조가 김영삼 이태경 조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송도에서 바둑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장윤정은 9단(타이젬 기준)이며 조카 이시우는 바둑을 배운지 2년 남짓인데 벌써 3단 실력이라고. 장윤정은 “평소에 가족페어대회가 있으면 늘 나가고 싶었는데, 마침 조카가 3단쯤 되어서 제가 받쳐주면 되겠다 싶어서 큰 맘먹고 나섰다. 그런데 덜컥 우승을 해버렸으니 아마도 경사가 아닐까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영삼 이태경은 연인 사이. 프로와 동명이인인 김영삼은 인천시장배 주니어부문에서 5위에 오른 실력파인데(9단), 그는 유럽에서 장기간 해외바둑보급에 나선 바 있는 국제통이기도 하다. 짝을 이룬 이태경은 과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5단의 탄탄한 기력. 


B조에서는 김재현 김민준 형제가 유근수 유창훈 부자에게 신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형 김재현은 7단, 동생 김민준은 5단. 현재 바둑학원에서 열심히 수학하는 중이라고. (대진표 참조)


▲ 전국초등부 결승 심효준(승)-안도현.


축제였지만 미래 꿈나무들의 승부는 치열했다. 먼저 32명의 꿈나무 최고수들이 출전한 초등최강부에서는 서울 심효준이 원주 안도현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소년체전 서울대표로서 금메달을 딴 심효준은 초등꿈나무 기대주인데 그간 전국대회 개인전에서는 우승이 없었다고. 준우승을 차지한 안도현은 이틀전 안동 백암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3위엔 송희제 오태민.


중고등부에서는 전남 순천에서 버스로 대거 올라온 바둑중고가 전북 노우진(장려상)을 제외하고 8강멤버를 모두 휩쓸었다. 결승에서는 김도엽이 절친 김근태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3위엔 안상범 유리우. 유리우는 바둑중이다.


초중고 여학생들이 망라된 여학생부에서는 올해 바둑중에 입학한 악지우가 전북 이남경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악지우는 부부기사인 위에량과 권효진의 딸이다. 공동3위는 김수아 오슬기.


그외 초등부 개인전, 초등부 단체전 등 입상자는 기사 맨 하단에 게재합니다.


▲여성단체부 우승을 차지한 평택A팀(김재은 박미자 차문희 이윤경 장혜민)과 이상구 화성바둑협회장(시상).


30세 이상의 여성동호인들이 5인 시도단체전의 성격을 띈 여성단체전에서는 신흥강자 평택A가 인천을 4-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단체전의 판도는 서울 군포 평택의 삼국지 구도가 형성되어있는데, 우승후보인 평택과 군포가 2회전에서 만나서 평택이 3-2로 고비를 넘김으로써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다. 평택A는 장혜민 박미자가 개인 3승으로 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인천은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과시했지만 에이스가 없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화성시민부(갑) 결승. 송대성(승)-강영일.


화성시민부에서도 열기는 더했다. 체육관대회를 가보면 시군단체전이 항상 열기를 더하는데, 화성시민부도 딱 그 모습이었다.


갑조에서는 백전노장 강영일, '은둔고수' 송대성, 화성시여자대표 김수민 등 내로라하는 고수들의 경쟁이 볼만 했다. 결국 3인중에서 1~3위가 나왔다.


송대성이 백전노장 강영일을 꺾고 화성 최고수에 올랐다. 송대성은 먼저 김수민과의 힘든 싸움에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고 강열일은 비교적 어려움없이 결승에 도달했다. 전국무대에는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송대성은 화성일대에서는 꽤 유명한 센 바둑이다. 


한편 을조에서는 백용선, 병조에서는 최주락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기타 효축제 소식은 사진을 통해 상세하게 전한다.







▲화성시바둑협회 이상구 회장의 개회선언.


▲김경오 화성시체육회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배윤진 프로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개막식이 거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화성시체육회가 주최하고 화성시바둑협회가 주관하고 화성시가 후원을 맡았다.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김수민(여자) 이태규(남자)가 이상구 화성시바둑협회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경오 화성시체육회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가족페어부 A B조 공히 16개 팀씩 나란히 출발하고 있다. 


▲정기용 정성필 부자-박선우 김웅환 조손.


▲김태세 김태희 남매-김영삼 이태경 연인. 김태세는 주니어강자이며 어릴 때 같이 바둑을 하던 동생 김태희와 짝을 맞췄고, 32개팀 중 유일하게 연인팀을 이룬 김영삼 역시 주니어선수. 김영삼 왈 "이번 대회 우승하면 좋은 소식 전할 겁니다!" 당장 드는 의문, '우승 못하면?' (해답은 저 아래 사진에 있음.)


▲여자강자 전유진은 조카 김준원과 짝을 이뤘다. 


▲효 축제가 바란 건 이런 그림이었다. 할아바지 아빠 사촌 형제들 3대가 모두 함께 바둑을 수놓는 그림 말이다. 왼쪽부터 박선우 김웅환-이지유 이용희. 설명이 좀 필요하다. 할아버지 김웅환은 김은선 프로의 부친이며 그의 짝은 김은선의 아들이다. 이용희는 김은선 프로의 형부이며 딸 이지유와 한 편이다. 다시 설명하면, 김웅환은 두 딸을 두었는데 김은선과 김은옥이다. 김은선은 박병규와 부부기사이며 그의 아들이 박선우(3단). 김은옥의 남편이 이용희며 그의 딸이 이지유(2단). 김은옥과 이용희도 알아주는 아마강자였다. 이 가족들의 합계 단은 얼마일까? ㅎㄷㄷ...


▲'형제는 용감했다.' 이지훈 이성희 형제는 둘다 8~9단 실력. 형 이성희는 타이젬에 근무하며 시흥시 선수이기도 하다. 역시 장려상.


▲김율우 김정현 부자는 첫 경기에서 여자최강선수 전유진 조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 


▲'여기도 바둑가족입니다.' 이서우-이주행 부자. 이주행 씨의 맏아들은 인천연구생 이건우. 아마도 중고등부에 출전했을 게다. 


▲주니어강자 김태세와 김태희 남매. 이 팀 은 잘나가다가 9단 김태세가 큰 실수를 하는 통에 장려상에 만족했다. 동생 김태희는 어릴 적 아버님이 바둑학원을 한 덕에 아름아름으로 배운 실력이 지금은 타이젬 6~7단이라나. 여성단체부팀에서 스타웃제의가 올 듯~.


▲가족페어부 결승 모습. 장윤정 이시우(승)-이태경 김영삼.


▲"전력이 열세를 딛고 조카가 잘 따라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어요," '이시우 장윤정.


▲이태경 김영삼 연인 페어.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하게 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김영삼이 아까 말했는데,  결국 준우승에 그치자 짓궂은 생각이 든 기자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건 아닌가’하자, 김영삼 왈 “그래도 변함없이 빠른 미래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 





▲ 가족페어부B 결승. 김재현 김민준 형제(승)-유창훈 유근수 부자.


▲ 우승을 차지한 형 김재현은 7단, 동생 김민준은 5단이며, 미래의 바둑왕을 꿈꾸고 있다. 


▲ 이한얼 이명준 부자-조경호 정명숙 모자.


▲'아름다운 전패' 조경호 프로가 어머니 정명숙 씨와 한 조가 되어 출전하여 아름다운 전패를 마크했다. 어머님은 바둑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은 듯 했지만 용기를 내어 출전한 것이라고. '잘하신 겁니다.' 내년에도 뵙길...





▲가족페어A 시상식. 이태경 김영삼, 화성시바둑협회 윤창철 이사(시상), 장윤정 이시우.


▲가족페어B시상식. 김재현 김민준, 경기도바둑협회 박종오 전무(시상).유창훈 유근수(트로피 든 꼬마는 아들 인 듯).



▲"화성시는 지난 달 대통령배를 성공리에 개최했고 화성시장배 경기도시군바둑리그도 하반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번 정조대왕 효 축제의 부활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내년도에는 줄어든 부문도 다시 늘리고 가족페어부를 더욱 강화할 겁니다. 기대해주십시오." (바둑의 메카 화성시의 바둑리더 이상구 회장)





▲여성단체전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평택A의 장혜민 이윤경.


▲개인 3승을 거둔 수원 이현미.


▲역시 3승을 거둔 평택B 한상미.


▲여성단체전 결승 인천-평택A(승). 맨앞은 이순자-차문희.


▲평택A 박미자(승)-인천 이경숙 간 우승을 향한 마지막 혈투.


▲여성단체전의 새로운 강자 평택A B팀의 기념 촬영.





▲전국 학생부 경기 모습. 사진 앞쪽은 여학생부, 좌측 편엔 중고등부, 그리고 오른쪽 먼 쪽은 초등최강부가 벌어지고 있다. 



▲초등최강부 경기 모습들. 맨 앞은 심효준-송희재.


▲중고등부 김근태(승)-김태겸.


▲여학생부 김민지-김수아(승).


▲여학생부 오슬기(승)- 김수아.


▲여학생부 결승 전남 악지우(승)-전북 이남경.


▲여학생부 우승자 악지우.


▲초등최강부 결승. 서울 심효준(승)-원주 안도현.


▲초등최강부 우승자 심효준.


▲중고등부 결승. 전남 김근태-전남 김도엽(승).


▲초등최강부 시상, 안도현, 윤창철 이사(수상), 심효준.


▲여학생부 기상 김수아 이남경, 김기헌 심판장(시상), 악지우 오슬기.


▲중고등부 우승 김도엽.











▲유치부 경기. 13줄바둑판도 넓다.


▲초등 7인단체부 경기 모습.


▲초등 각 학년부 개인전 모습.


▲심심풀이 묘수풀이.




▲대회를 마친 어린이들은 큰 종합과자선물세트를 받아간다. 


▲화성시는 바둑이 초등 정규수업이다. 따라서 어느 지역보다 바둑배우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사진은 각 학년부에서 3위를 차지한 어린이들의 공동시상식. 시상엔 강동우 화성시유소년연맹회장.


▲"우리 딸이 자랑스러워요!" 수상한 어린이와 엄마가 방송카메라앞에서 인터뷰 중.


▲초등단체부 시상. 시상은 화성시바둑협회 이상구 회장.


▲초등1학년A B 우승자 황주호 임우진. 시상은 화성시바둑협회 이상구 회장.


▲'행복한 아이들!' 태어나서 이런 카메라세레를 받아본 적이 있을까? 


▲대회장밖엔 부대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사진은 풍선아트 행사장.


▲여자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네일아트.





▲화성시민부 경기.


▲언제나 시도대항전이 가장 열기가 뜨거운 부문이다. 화성에서는 화성시민부가 바로 용광로였다. 사진은 갑조 김수민-송대성 경기.


▲갑조 결승 송대성(승)-강영일.


▲화성시 대표여자선수 김수민.


▲백전노장 강영일. 그는 화성에서 기원을 경영하고 있어 전국대회에 얼굴을 내비치질 못한다고. 


▲우승자 송대성(왼쪽)은 전국대회엔 통 나오지 않지만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 


▲화성시민부 을조 결승. 안세훈-백용선(승).


▲화성시민부 병조 결승. 이호준-최주락(승).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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