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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09 22:30:11
  • 수정 2022-07-09 23: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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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자끼리의 격투. 이석희 조민수의 대결에 쏠린 갤러리들의 눈눈눈. 


‘아마7단’이란 훈장이 프로9단만큼 크게 다가온다면 그는 왕 마니어일 테다. 한때 프로 잡는 아마였던 ‘아마7단’이 최근엔 인터넷 9단 탓에 강함이 많이 희석되었지만, 전국대회 3회 이상 우승자에 한에서 7단이 주어졌던 그 시절을 알고 있다면 7단은 무서움의 상징이었다는 것도 알 테다.


아마바둑 최고 단 7단을, 베트남전 훈장 같은 7단을 보유한 이들은 몇 안 된다. 분명 프로단증보다 희귀한 아마단증인데, 오늘 성적을 냈던 베테랑들은 30년 전 하늘에서 점지해준 아마7단증을 다들 고이 간직하고 있으리라.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니까.


오랜만에 6강을 뽑았는데 6강 모두가 아마7단증을 보유한 기린아들이다. 60세 이상 갑을 넘긴 심우섭 박강수 박성균 조민수 이학용은 왕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슈퍼시니어전 우승 전망을 밝혔다. 내일(10일)이면 이 중에서 슈피히어로가 한 명 탄생한다.


▲뉴스브라이트 정성학 대표와 일산기우회 곽웅구 회장의 축사. "앞으로 10년간 책임지고 이 대회 후원을 하겠습니다!"


2014년에 창간한 금융 산업 IT에 강한 신문 뉴스브라이트(대표 정성학)에서 주최하고 일산기우회(회장 곽웅구)와 바둑과사람(대표 홍시범)이 주관한 제1회 뉴스브라이트배 전국슈퍼시니어바둑대회. 본 대회는 오늘(9일)과 내일 서울 바둑과사람회관에서 이틀간 벌어진다.


보통 시니어대회에 비해 최호철 이철주 양창연 등 50대 상위랭커 몇몇이 빠진 건 아쉽다. 그러나 지창석 이재열 서태수 이동훈 최근식 이용범 소재경 김상범 김재훈 원진우 한세형 안재문 유충균 등 몇몇 지역구 베테랑이 기꺼이 찾아왔다. 사실 이들도 단증만 없을 뿐이지 다들 7단급들 고수들. 


대회는 첫날 3라운드를 치렀고 둘쨋날 나머지 3라운드를 치를 예정. 첫날 대회를 마감한 결과, 공교롭게 전승자 6명은 모두 슈퍼시니어전 답게 아마7단으로 채워졌다.


▲3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의 꿈을 키우게 된 6인의 아마7단들. 심우섭 이학용 박강수(사진 위) 조민수 박성균 김동섭.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김동섭은 간만에 힘을 내어 유종수 김희중 권병훈을 꺾고 3연승을 내달았다. 실력 최강 김희중과 전주의 실력자 권병훈이 최근엔 더 강하다고 평가받는 와중인데, 젖먹던 힘을 쏟았다.


최근 시니어계에서 거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대구 이학용은 박윤서 안재문 주준유 등 만만찮은 상대들을 뉘였다. 또한 조민수는 최욱관 장시영 이석희를 돌려보냈다.


또 오랜만에 '영원한 국수' 박성균이 아직 안 졌고,  시니어랭킹1위 심우섭과 대구 하드펀치 박강수도 첫날 보기 없이 3승을 거두며 전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지역구 출신 가운데에선 윤석철 유충균이 2승으로 깜짝 활약을 했고, 홍일점으로 출전한 곽계순은 아름다운 3패를 기록했다. 


내일(10일)은 오전10시부터 나머지 세 판이 이어진다.


A7리그로 치러지며 각 50분 타임아웃제로 치러진다. 우승상금은 200만원이며 32위까지도 소정의 여비가 주어진다. 






▲ '까짓껏 대회는 우리가 만들면 되지!' 일산이란 신도시가 생기고 난 직후부터 동지애로 똘똘 뭉친 일산기우회 멤버들. 이들이 슈퍼시니어 대회를 후원했다. 박장우 곽웅구 김재훈 김성준 이용범 이동훈 정성학 정문섭 이재열 김흥태 윤석철(무순).


▲9일 바둑과사람회관에서 슈퍼시니어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구와 전국구와 어울어져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시니어1위 심우섭과 요즘 핫한 사나이 박휘재의 격돌.


▲원래는 지역구였는데 최근 수삼년사이에 확실한 전국구가 된 주준유와 '헉!' 무서운 이학용의 대결.


▲이석희도 최근들어 확실히 전국구로 올라섰다. 그러나 상대는 너무 강자 조민수.


▲여성시니어최강 곽계순은 세판 모두 백을 들고서 아름다운 3패를 기록했다. 


▲최근 병마와 싸우는 김동섭이 오랜만에 화이팅했다. 야심차게 우승에 도전했으나 꺾여버린 권병훈.


▲'대어를 잡나?" 전국구 박성균-지역구 윤석철. 주변에 병풍처럼 둘러앉은 갤러리들은 일산기우회 멤버. 


▲윤석철은 서울대총동창회장배에서 우승한 바 있고, 충암고 출신의 안재성과 동기.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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