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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14 18:48:58
  • 수정 2022-03-14 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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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일 벌어진 영재입단의 전초기지 맑은샘배 고학년부 결승 모습. 노우진-박종찬(우승).

  2.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그 과정이 비록 고되더라도 행복할 겁니다. 신진서처럼 대기사를 꿈꾸는 여러분들은 기보놓아보기 사활문제풀기 등 하루의 목표를 이루면서 즐거움을 느껴야 해요. 끝이 있음에 우리는 매사에 최선을 다할 수 있거든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애쓰면서 살아야 합니다. 항상 한국에 있는 많은 후배들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맑은샘배를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3. 고작 3년 남짓한 아마시절에 무려 전국대회 18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던, 어린시절 뼈저린 가난과 숱한 좌절를 동시에 겪었던, 한국바둑의 기린아이면서 동시에 풍운아였던 홍맑은샘. 거듭되는 불운에도 아랑곳 않고, 2004년 멸시와 편견이 없는 일본 땅으로 홀홀단신 건너가서 제2의 바둑인생을 개척한다. 2007년 아마명인, 2008년 아마본인방이 되어 일본아마바둑계도 빠른 속도로 평정했던 홍맑은샘. 그는 이어서 2009년 일본 관서기원 특채입단제도를 통해 28세에 극적으로 프로의 꿈을 이루었고, 이어서 후학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더니 고작 나이 30을 넘기면서 이치리키료 후지사와리나 등 수제자를 배출한 일본 최고의 바둑도장을 일궜다. 

  4. 이렇듯 길지 않은 그의 바둑생애가 수많은 도전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자수성가의 표본 홍맑은샘 프로의 동영상 인사가 개막을 알린다.

  5. ▲'맘이 부자(富者)인 부자(父子)!' 지난 7회 대회 때 대회장을 방문한 홍맑은샘(오른쪽)이 부모님 홍시범 박천금 씨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6. 노력 이외의 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꿈나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알찬 대회. 아들 홍맑은샘의 이름을 걸고 아빠 홍시범(바둑과사람 대표)이 만든 보은(報恩)의 대회.

  7. 제8회 맑은샘배 어린이바둑최강전이 12~13일 양일간 서울 은평구 바둑과사람회관(구 아마바둑사랑회관)에서 무려 2년 만에 열렸다.

  8. 지긋지긋한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 대회가 중지되었다가 이제사 살아난 맑은샘배. 역시 참가자들의 기량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12일은 저학년부 13일은 고학년부가 치러졌는데 각각 37명 22명이 출전했다. 최강전이기에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꿈나무들만 출전했다고 보면 된다.

  9. 맑은샘배는 대한민국 영재집합소이며 맑은샘배 우승은 영재입단의 등용문이다. 1회 강우혁, 2회 오병우, 3회 문민종, 4회, 최은규, 5회 유창주, 6회 김은지, 7회 서준우-. 6회까지 모두 프로가 되었고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건 서준우도 입단0순위. 이쯤되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고권위로 손색없다.

  10. 첫날 저학년부(1~5학년) 둘째 날은 고학년부(6학년~중2)를 치렀다. 올해는 중2까지 출전을 허용했다. 2년 동안 출전을 못했던 친구들에게 출전기회를 준 것. 그 결과 저학년부에서는 우달영, 고학년부에서는 박종찬이 영예의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11. ▲저학년부 결승 모습. 우달영(우승)-심효준.

  12. 첫날 저학년부는 실제로 5학년까지 출전하는 고로 전국대회 최강부 못지 않았다. 표현우 임사무엘 금예훈 신효준 정우석 등 저학년이지만 이름 깨나 알려진 고수들이 수두룩했다. 인원이 32명을 초과하는 바람에 6라운드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달영이 6전6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3. 김재현 이도준 김주훈 이승찬 금예훈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우달영은 심효준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않었다. 우달영은 작년 한해 동안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쌓았고 올해 들어 급성장세를 타더니 급기야 우승까지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14. 한편 13일 벌어진 고학년부 경기에서는 4라운드로 우승이 결정되었다. 각 3승을 기록한 선수가 3명이었고(이성재 박종찬 노우진) 추첨을 통해 이성재-김단유, 박종찬-노우진 대결이 성사되었다. 이 중에서 김단유는 1패자였지만, 실질 기력으로는 최강그룹. 공교롭게 김단유가 이성재를 이겼고, ‘무명’ 박종찬이 중학생인 노우진을 꺾는 바람에 4승자 박종찬의 우승이 조기결정되었다. 

  15. 노사초배 우승자이며 시니어랭킹1위인 심우섭 심판위원장은 “박종찬은 승부호흡이 몹시 뛰어난 편이고 강단이 있는 바둑이다. 결승무대에서도 중학생 형과 대결하면서도 떨지 않는 모습을 보면 걸출한 스타가 또 탄생한 것 같다”고 덕담을 전했다.(아래 대진표 참조) 

  16. 사진과 함께 대회 분위기를 전한다.


  17. ▲위 저학년부, 아래 고학년부 대진표.










  18. ▲ 대회가 벌어지는 바둑과사람 대회장 모습.



  19. ▲ 저학년부 대결 모습.

▲ 김단유-이성재.


▲ 고학년부 경기중 심우섭 심판위원장이 복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1. ▲제자 우달영을 우승까지 이끈 수훈으로 지도자상을 수상한 조재영 사범. 조사범은 연구생출신이며 기룡전 우승자인 김정훈을 예선에서 물리친 적 있는 강호이기도 하다. 

  2. ▲같은 도장친구들의 시합을 기다리며. 김사랑 이현영 조재영 사범 박송현 김홍규.

  3. ▲고학년부 결승에 앞서 3승자끼리 추첨을 하고 있다. 노우진 이성재 박종찬. 이성재는 1패자인 김단유와 맞붙었다. 노우진 이성재는 전주에서 수학하는 중.

  4. ▲우승상금 200만원이 걸린 고학년부 최강자 결성전. 박종찬(우승)-노우진.


▲결승대국에 쓰인 바둑알과 통은 일본 에도시대 초대막부였던 도쿠가와의 가문의 400주년 기념축제 때 만든 희귀품으로 일본에서 홍맑은샘이 공수했다고.


▲박종찬.


  1. ▲박송현.

▲노우진.


  1. ▲김사랑.


▲ 저학년부에서 6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우달영(가운데)이 어머니와 포즈. 오른쪽은 시상을 담당한 김종민 사범.


▲ 트로피가 또하나의 기념이 아닐까 싶다. 홍맑은샘 프로가 아마시절인 2000년 당대 최고수 이창호 프로에게 프로아마대항전 1위전에서 정선으로 쾌승을 거둔 기보로 트로피로 만들었다.


▲ 다음 대회부터는 여학생부를 신설하겠다고 바둑과 사람은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하자 마자 충암도장 조국환원장(왼쪽)은 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써 쾌척했다. 이런 사실과 전혀 상관없이 맑은샘배는 그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김종민 사범(시상). 참고로 다음 맑은샘배는 올해 안에 또 벌어질 예정이라고.


▲ 고학년부 우승자 시상식. 전 초등연맹부회장 이승주(시상) 박종찬 노우진 심우섭(시상).




  1. ▲ 도움주시는 분들은 꼭 소개해야 한다. 홍맑은샘의 팬이라고만 밝힌 회계사 이승희 님. 작년말 강산배 어린이짝궁대회를 후원한 단순 직장인 김대환 님. 젤 잘 생긴 내셔널리그 감독이자 바둑세무사 양세모 님. 소리없이 도움을 주시는 오솔길 한철균 프로. 기사회장에 빛나는 한종진도장 대표원장 한종진 님. 맑은샘의 외삼촌 김백호사장님이 손수 굽는 빵 비올렛베이커리. 黎明의 劍-棋龍戰을 후원하는 큰 손(?) 영산님. 늘 바둑과사람이 하는 행사에 크고 작은 후원을 아끼지 않는 전남바둑협회(회장 기명도). 한번 맺은 인연 영원하라! 신안군청 소속 김종민 님. 그리고 CLUB A7. 바둑과사람 가족들...



  1.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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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ffkdth2022-03-25 12:25:52

    달영이 축하해~~화이팅!!!너의 영원한 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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