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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04 20:57:04
  • 수정 2021-12-05 0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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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 아닙니다!'  4일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노사초배 대회 전경. 2년만에 세자리수의 출전자들이 모였고 2년만에 체육관식 종합대회가 열렸다. 


역시 노사초배였다.


12월의 첫 주말인 4일 오후1시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과 지곡면체육관에서는 일제항쟁기 조선바둑의 일인자 노사초(盧史楚) 국수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제14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전국 기객 30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노사초배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깊은 침잠에 빠졌던 바둑의 혼을 흔들어 깨웠다. 


그간 노사초배는 지난 7월부터 개최 여부를 놓고 저울질 해왔으며, 부득불 네 차례나 기본 계획서를 고쳐가면서 연기를 거듭한 끝에 바둑인의 염원을 담아 예전과 똑같이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1주일 사이에 갑자기 감염확산이 심해지면서 오늘 경기는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노사초의 후예 300여명만 출전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실제로 세 자리 숫자의 참가자를 본 건, 그리고 체육관식 종합바둑대회를 치른 건 2년 만이다.  


경기는 오픈최강부·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성최강부 등 개인전 3개 부문과 5명 단체전인 여성단체부· 동호인단체부· 시군단체부 등 3개 부분이 치러졌다. 


▲ 계급장 뗴고 붙는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 오픈최강부 연구생 기민찬-프로 박병규(승).


첫날 경기는 오후7시에 마감되었다. 첫날 개인전은 16강까지 선발했고 단체전은 4강까지 결정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오픈최강부에서는 역시 프로측이 선방했다. 16강까지 가려진 결과 프로는 최홍윤 김지명 강훈 박병규 김범서 김효영 박현수 김누리 한우진 등 9명. 아마는 홍세영 신유민 김윤태 조성호 강재우 홍명세 김사우 등 7명. 아마 중 신유민(2조) 김윤태(1조)는 연구생이며 나머지는 모두 내셔널 강호.


수적으로는 프로가 우세하지만 내일 벌어질 녹다운토너먼트에서는 내셔널 강호들이 노련미에서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결과나 나올지 몹시 궁금하다. 아직 아마가 오픈최강부를 석권한 예는 한번도 없었다.


한편 ‘바둑춘향’ 김효영 프로는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16강을 밟아 최근 기량이 매섭게 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마최강부는 여전히 관록있는 내셔널 강호가 많이 본선에 직행했다. 연구생 7조에 불과한 한주영이 본선 행을 확정지은 것을 빼면 모두 내셔널 강호였다.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는 심우섭 이용만 안재성 서부길 등 4명의 시니어맹장만 살아남고 12명의 주자가 모두 여자선수였다. 여자선수 12명 중에선 이우주 이서영 백여정 이나현 고윤서 박가영 등 6명이 연구생이며 나머지 6명은 내셔널 강호. 지난 대회에 박예원은 또 다시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 여자최강 이루비(승)-시니어최강 최호철 간 시니어여성최강부 대결 모습.


단체전 경기도 열을 뿜었다. 여성단체부에서는  군포 철쭉동산-전주 한벽루, 평택 들꽃사랑-창원 금목서가 각각 4강에 진출했다.


동호인단체부에서는 푸른돌-도기회, 본인방가-한돌 간 4강 대결이 펼쳐진다. 


지곡면 다목적체육관에서 벌어진 시군단체전은  진주A-장성군, 그리고 김해시-남원시가 각각 4강에 진출했다. 


내일(5일) 오전10시부터 고운체육관에서 대망의 우승을 놓고 격돌할 예정. 


▲ 지곡면체육관에서 벌어진 시군단체전 경기 모습. 함안-함양.


▲ 오픈최강부 16강진출자 면면.


▲아마최강부 조별 성적표에서 빠진 인원은 급작스런 감염확산으로 불참한 선수의 자리. 16강 대진은 우상귀 방면. 


▲ 시니어+여성최강부 16강 대진은 상단에 있음.


▲9개팀이 출전한 여성단체부. 


▲내셔널급 선수들로 팀을 꾸린 동호인단체부.


▲가장 열띤 경합을 벌인 시군단체부. 전남 전북 경남지역에서 출전했다. 



▲경기개시 1시간 전. 2년만에 찾아온 함양 고운체육관. '고운'이란 이름은 통일신라시대 학자며 정치가였던 최치원의 호.


▲'우승을 향하여!' 젊은 프로선수들이 대회장에 속속 입장하고 있다. 저기 멀리 빨간 버스를 대절하고 왔다.


▲한양군 체육회는 입구에서 일일이 PCR 검사 확인서를 확인하고 열체크를 하는 등 철통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오랜만에 체육관에서 대진 추첨을 하는 모습을 본다. 


▲ 개막식 축사를 하고 있는 서춘수 함양군수, 김재웅 경남도의원,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장, 황태진 함양군의회의장.


▲ 바둑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하여 지난 11월 바둑의날 기념식에서 대한체육회장상을 수상한 서춘수 함양군수(오른쪽)가 대바협 강준열 부회장에게 상장을 건네받고 있다.  


▲2021 내셔널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함양산삼팀 조시연(가운데)이 선수대표로 함양군에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왼쪽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장 오른쪽은 서춘수 함양군수.


▲드디어 노사초배 개막!


▲오픈최강부 임지혁-백찬희 프로(승). 


▲오픈최강부 홍세영(승)-서문형원.


▲입단7개월 '바둑춘향' 김효영 프로가 홍일점으로 오픈최강부 16강 본선에 진입했다. 


▲정훈현 프로(승)-강우혁 프로. 강우혁은 2년전 오픈최강부 우승을 차지했다.


▲임상규 프로(승)-강지훈 프로.


▲조남균 프로(승)-김승구 연구생1위.


▲ 서춘수 함양군수는 "지난 8월 대회개최를 결정하고서 무려 4차례나 연기되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사초배를 개최하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모쪼록 전국에서 찾아주신 노사초의 후예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과 함께 방역만점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니어여성부. 첫 경기부터 공교롭게 내셔널 함양산삼의 두 선수가 만났다. 조시연-조민수(승).


▲노랑머리 김미현-보석같은 이루비.


▲압구정대부 장시영-이선아(승).


▲서부길(승)-이우주.


▲이용만(승)-권병훈.


▲'이 미녀들은 누구?' 심판위원으로 수고하는 프로 4인이 함께 손하트 포즈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하호정 김혜민 이유진 이민진 프로.


▲아마최강부 박종욱-이상빈(승)


 ▲신현석(승)-연구생 조상연.


▲'프로급 고수에게도 이런 일이...' 장명훈(승)-이주영 판에선 심판이 필요했다. 대국중 실수로 이주영이 돌통을 반상위에 엎으면서 돌이 흐트러졌는데, 문제는 복기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복기가 서로가 불일치하자 심판합의 하에 오른쪽 이주영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동호인단체부 경기 도기회 박광훈-전북대 권재구.


▲푸른돌 채영석-청담회 강성훈. 


▲2년만에 노사초배를 완벽하게 복원하기 위해 숨은 노력을 다한 산파역 함양군바둑협회 이용재 사무국장.


▲여성단체부 창원 오목대-대구 비슬.


▲전주 한벽루를 4강에 올려놓은 김영순 전주바둑협회장과 송윤숙. 송윤숙은 아마강자 이성진의 모친이다.  


▲창원 금목서(승)-광주지부. 1승1패의 대결에서 승리팀이 4강에 진출한다. 애타는 눈길로 서서 관전하는 이는 한병선 광주바둑협회 전무이사.


▲대구 팔공의 이승현. 연구생 출신의 이승현은 대구바둑협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부터 대구팀의 에이스로 활약.


▲팔공의 박경미의 우아한 착점.


▲시군단체전이 열리고 있는 지곡면체육관 모습.


▲진주A(승)-남원시. 


▲진주B(승)-산청군.


▲'우리는 청주팀입니다~!'  허제현 정근택 박한순 박가영 최계성 김용완. 가운데 박가영은 청주바둑보급의 기수 최계성 원장이 맘먹고 키우는 보석이라고. 박가영은 이번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 내셔널 조경진을 이기고 16강에 깜짝 진출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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