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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25 02:39:32
  • 수정 2021-08-25 03: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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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4강PO 1경기가 25일 진행된다. 정규시즌에서 아비콘포에버-서울에코 격돌하는 모습. 사진 맨앞은 최호철-이철주.


14승1패로 정규1위를 차지한 ‘무적함대’ 서울에코-.
정규4위로 6강PO에서 상대의 반칙패로 인해 죽다 살아난 아비콘포에버-.


과연 누가 챔프전에 선착할까. 두 팀은 오늘(25일) 오후6시30분 4강PO에서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서울에코가 앞선다. 에코는 5명의 선수 모두가 6할 이상의 혁혁한 정규리그 성적을 자랑하며, 특히 ‘프로’ 임상규가 데뷔전까지 미루며 팀의 영광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고 나서면서 팀원의 사기 또한 드높다. 


상대 아비콘포에버는 심장이 두 개여서 용맹하기 이를 데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포에버’라는 팀명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하늘도 돕고 있는 팀이다. 6강PO 때 상대의 반칙패로 인해 기적적으로 올라온 팀이니 4강PO도 실컷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 


이들 두 팀은 포스트경험도 상당하고 팀원들도 노련한 편이어서, 드러난 지표보다는 막상 막하의 전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규시즌엔 에코가 아비콘을 3-2로 이긴 바 있다. 


▲두 팀 시니어들. 권가양(에코), 이선아 최호철(이상 아비콘), 이철주(에코).


이철주vs최호철 빅뱅?


내셔널은 시니어 승부가 중요하다. 에코의 경우 이철주(13승2패)와 권가양(10승5패)은 둘 다 중간 이상의 실력자이긴 하나, 다승왕 이철주가 에이스라고 봐야 한다. 


이철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건 그가 역대 포스트에서 9승3패의 놀라운 기록을 보유한 강심장이며, 거의 매년 포스트에서 1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포스트 달인’. 반면 권가양은 정규에서는 제몫을 120% 해주었지만 포스트에서는 작년 첫 출전해서 1패만 기록했을 뿐이다. 


포스트시즌은 1,2국을 먼저 치르고 그 결과가 나온 이후 3,4,5국을 치르기 때문에, 적어도 1,2국에서 1승1패는 만들어 놓아야 한다. 2패를 당한다면 곧 패배를 의미하기에, 화력을 전진 배치하는 게 기본이다. 권가양은 상대적으로 포스트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이철주가 아무래도 2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아비콘포에버의 시니어 최호철(10승5패)과 이선아(6승9패)의 전력 차가 있기 때문에 전략적 배치를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최호철은 당연히 시니어 최강이다. 최근 쟁쟁한 프로와 시니어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압구정리그 청룡조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최호철도 이철주 못지않은 포스트 성적(7승3패)을 자랑한다. 


이선아는 역대 포스트에서 단 한판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6패)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다만, 지난 6강PO 여자최강 이루비와의 대결에서는 9부 능선까지 올랐지만, 뜻하지 않은 헛수로 인해 안타깝게 낙마했다. 내용상 매우 훌륭한 모습을 찾아가는 중.  


그렇다면 최호철과 이철주가 만나는 ‘빅뱅’이 과연 만들어질까. 이철주-최호철, 이선아-권가양 대결이 성사된다면(오더는 오후 1시경 발표) 어느 한쪽이든 2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


물론 에코로서는 한 가지 고려할 게 더 있다. 3명의 주니어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면 굳이 이철주를 먼저 앞세울 필요는 없을게다. 따라서 시니어에서 1승1패를 해도 좋다는 생각이라면 후반부에 주니어에게 승부를 걸어보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서울에코의 자랑스런 주니어 삼총사. 최우수 임상규 임지혁.


‘양임(兩林)’이나 ‘양김(兩金)’이냐


주니어 전력을 비교해보자. 에코는 ‘양임(兩林)’ 임상규(10승5패) 임지혁(12승3패) 키스톤콤비에다 ‘형’ 최우수(9승6패)가 있다. 


이들 ‘삼총사’는 수년째 세트로 묶어서 팀을 이루었기 때문에 친형제 이상의 팀워크를 과시한다. 특히 7월 입단한 임상규가 이탈할 줄 알았다가, 팀 우승을 위해 프로데뷔전을 미룬 만큼 팀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특히 임상규는 포스트 성적 4승1패로 언제나 믿음직한 에이스로 특히 살 떨리는 최종국에 딱 맞는 케이스.


정규 9승6패로 타 팀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최우수가 3지명 선수라면 말 다했다. 다만 포스트 성적이 2승5패로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살짝 걸린다. 임지혁도 2승4패로 은근히 걱정되는 면이 있다. 


▲아비콘포에버의 노련한 주니어 삼각편대. 김정훈 김정선 정찬호.


아비콘포에버도 ‘양김(兩金)’ 김정훈(8승7패) 김정선(10승5패)도 꽤 오랫동안 함께 한 형제지간이나 나름 없는 콤비며, 노련미로 똘똘 뭉친 정찬호(6승9패)까지 삼각편대를 이룬다. 


'삼각편대'라고는 하지만 개인 성적으로 보면 에코와 비교할 바 못될 만큼 초라한 건 사실이지만 이들은 모두 30대의 노련한 주니어라는 점은 절대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 김정훈은 3000만 원짜리 최대기전 棋龍戰에서, 김정선은 ‘黎明의 劍’에서 우승한 바 있다.


또한 정찬호는 전주에서 연구생 사범을 맡아 늘 공부를 해오고 있다. 게다가 대구 최원진과의 6강PO 마지막 판에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상대의 반칙패를 제대로 이의제기하는 등 결과적으로 결승타를 쳤다. 주니어 최연장자로서 그 노련미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 5할 정도의 승리 가능성이면 딱 어울린다.


다만 에이스 김정훈은 지난 6강PO에서 패했고, 역대 포스트 전적이 3승6패로 정규 7할과 비교하며 꽤 불안하며, 대신 포스트 전적 4승2패를 자랑하는 김정선이 대타 에이스로서 확실히 1승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은 있다. 


서울에코는 권가양의 경험 부족이 걱정거리가 되겠고, 아비콘포에버는 이선아와 정찬호 중 한 명은 꼭 승리해주어야 4강PO이 보일 것이다. 


▲정규시즌 성적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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