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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2 23: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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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압구정의 '똘똘한 삼총사' 허영락 정지우 엄동건이 승리를 합착하며 팀을 6강 PO에 올려놓았다. 


허영락 엄동건 정지우-. 

'똘똘한 3총사'가 빛을 발한 서울압구정이 신생 평창을 누르고 6강 PO 진출했다.


12일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속행된 2021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8강PO 2경기에서 정규 6위 서울압구정은 정규 7위 신생 평화도시평창을 3-2로 물리치고 다음 라운드인 6강PO에 진출했다. 이로써 어제 오늘 벌어진 8강PO에서는 의정부 평창 등 두 신생팀이 모두 첫판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공교롭게 압구정과 평창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의 데자뷰였다. 지난 7월 인천에서 벌어진 정규시즌에서도 압구정은 평창을 3-2로 이겼고, 당시의 오더가 오늘 오더와 순서까지 똑같은 100% 싱크로율을 보였다. 그만큼 양 팀은 고민 끝에 오더를 작성했다는 뜻이 된다.



▲1국 안병모-엄동건, 2국 김희중-박윤서. 가운데 심판은 '정관장여신' 이민진 프로.


동시에 벌어진 1,2국에서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승패가 갈렸다. '전직 프로' 김희중이 박윤서보다는 약간 윗길일 거라고 보았고, 강타자 엄동건을 안병모가 넘기는 역부족이라고 예상한 대로 였다. 정규시즌에도 그랬다. 두 판 모두 초반에 판세가 기울어버렸다.


2국 박윤서-김희중 판은 초반 우변 요충지를 벌려두지 못한 박윤서가 힘들게 출발했는데, 그 사이 김희중은 계속 우세를 믿고 중앙을 두텁게 가져가며 여유있는 반면 승부를 이끌어냈다.


또한 1국 엄동건-안병모 판도 서로 거대한 모양바둑으로 나섰지만, 일찌감치 우변에서 큰 실리를 확보하고 중앙을 적절히 타개하러 나선 흑의 낙승.


▲허영락(승)-문효진. 300수넘게 이어졌으나 덤이 문제였다. 왼쪽 심판은 김재승. 


균형을 깬 건 3국이었다. 이젠 프로가 된 허영락이 문효진을 맞아 303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결국 문효진은 덤을 남기지 못하고  4집반 차이로 패했다.


4국 박예원-정지우 판이 승부의 바로미터가 되었다. 여자 상위랭커의 대결로 박예원의 기세가 살짝 우세하긴 하지만 그야말로 ‘반집 승부’를 예상했다. 


예상한 대로 중반까지는 미세한 바둑이 전개되었으며 살짝 정지우가 두터운 판세. 이때 정지우는 하변에서 흑의 부실한 양곤마를 노려보며 대마를 잡자는 강공으로 나서며,  결국 대마를 포획하며 쾌승을 거두었다.


5국 이상빈-전준학 판에서 평창 이상빈이 승리했기 때문에 4국 박예원의 실패가 도드라져 보였다.


이로써 서울압구정은 6강PO에 진출했고 정규리그 3위 부천판타지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승부판이 되었던 정지우(승)-박예원. 정지우는 하변 오른쪽 중앙 대마를 동시에 노려보며 하나를 결국 잡고야 말았다.  


포스트시즌은 매주 수·목 오후6시30분부터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5판 3승제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단,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1,2국이 오후6시30분부터 동시 개시되며 4,5국이 8시30분에 동시 개시된다. 그 사이 3국이 8시에 비 방송대국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치러진다. 


포스트시즌 상금은 우승 1200만 원, 준우승 800만 원, 공동3위 500만 원(2팀), 6강 300만 원(2팀), 8강(2팀)이다. 정규리그 상금은 별도로 지급된 바 있다. 


이제 다음주 수목은 6강PO 두 경기가 펼쳐진다. 18일(수)은 대구바둑협회-아비콘포에버, 그리고 19일(목)은 서울압구정-부천판타지아 간 대결이 이어진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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