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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1 23:15:48
  • 수정 2021-08-11 23: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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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부진을 털고 포스트시즌 여전사로 다시 태어난 대구의 히로인 이루비. 이루비는 의정부시의 에이스 안재성을 꺾었다.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던 대구가  6강PO에 진출했다.


11일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개시된 2021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8강PO 1경기에서 정규 8위로 턱걸이 한 대구바둑협회는 정규 5위 신생 의정부시를 압도적인 전력으로 4-1 쾌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인 6강PO에 진출했다.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포스트시즌은 두세 경기씩 분리하여 치르기 때문에, 1·2국에서 적어도 한판은 이기고 봐야 한다. 더욱이 디펜딩챔프 대구의 전력이 현실적으로 조금 윗길임을 감안하면, 의정부로서는 에이스 안재성이 나간 2국은 꼭 잡았어야 했다. 


▲1,2국 개시 장면. 강구홍-오경래, 이루비-안재성. 심판은 김혜민 프로.


이루비-안재성이 맞붙은 2국은 100수 언저리까지 승률그래프가 한 가운데에 머무를 정도로 팽팽했다. 그러나 좌변 공방에서 안재성이 후수를 잡는 바람에 백을 끊어둔 중앙 흑 한 점을 장문으로 허용하게 되면서 이루비가 리드를 잡게 되면서 끝까지 그 간격이 유지되고 말았다. 


대구 이루비는 정규시즌 5연패에 빠지는 등 기량 발휘를 못했지만, 이번엔 평소 약점으로 지목된 속기 일변도에서 탈피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어 포스트시즌에 기대를 한껏 모았다. 이루비는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당시 안암타이거스 소속 안재성에게 승리한 있다. 298수끝, 백3집반승.


나란히 시작된 1국 강구홍-오경래 판에서는 초반 하변 흑 진에서 큰 수를 내게 된 강구홍이 일찌감치 우세를 확립하며 낙승. 222수 백불계승.




▲ 2국 강구홍(승)-오경래. 은근히 강구홍도 포스트시즌에 강하다.


시작하자마자 막판에 몰린 의정부로서는 나머지 세판을 모조리 이겨야 했다. 그러나 산술적으로만 가능했을 뿐 이미 나머지 선수들도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알았고 대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해부터 3~5국이 동시에 치르게 되었다. 바로 스튜디오 외 별도 공간에서 치러진 3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서문형원-박정헌 판에서는 서문형원이 18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구었다. 백의 중앙 모양을 깨트리며 중앙에서 터를 잡게 되어서는 무난하게 승리한 편. 서문형원은 그간 정규리그보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지 못한 모습이었는데,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쾌승을 거두어 좋은 출발이었다.


이루비와 함께 최강 여성듀오를 형성하고 있는 김수영이 4국에서 김이슬을 불계로 이겼고, 5국에서는 의정부시 김용완이 대구 김기백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승리하며 영패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로써 대구바둑협회는 다음 주 6강PO에서 정규리그 4위 아비콘포에버와 격돌한다.


▲ 4국 김이슬-김수영(승).


포스트시즌은 매주 수·목 오후6시30분부터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5판 3승제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단,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1,2국이 오후6시30분부터 동시 개시되며 3,4,5국이 8시30분에 동시 개시된다. 그 사이 3국은 비 방송대국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치러진다. 


포스트시즌 상금은 우승 1200만 원, 준우승 800만 원, 공동3위 500만 원(2팀), 6강 300만 원(2팀), 8강 200만 원(2팀)이다. 정규리그 상금은 별도로 지급된 바 있다. 


8강PO 2경기는 내일 12일(목) 서울압구정-평화도시평창 간 대결로 이어진다. 


▲의정부시 김용완은 5국에서 자존심을 세운 1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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