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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0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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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은 살아있다!' 경기도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한중일 4개도시 국제바둑교류전이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사진은 경기도 대표들의 경기 모습.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국내외 바둑행사가 거의 올 스톱된 마당에 한줄기 빛이랄까, 그것도 국제교류전이 치러져 큰 화제가 되었다. 


일등 바둑지자체 경기도는 10~12일 2박3일간 한국의 전북, 일본의 오사카, 그리고 중국의 장쑤성이 함께 하는 4개 도시 국제바둑교류전을 개최했다. 공식 행사명은 ‘장쑤성-한일 자매도시 친선바둑대회’로, 올해는 장쑤성이 일체의 대회 호스트로서 수고한다. 


경기도는 지난 6월 허베이성, 7월 충칭시, 8월엔 한중일 국제바둑교류전을 개최하여, 코로나19의 와중에 유일한 국제바둑교류전을 개최하여 바둑계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물론 왕래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바둑만이 가능한 온라인 국제교류전이었다. 


여름의 한복판인 10일 경기도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경기도바둑협회(회장 정봉수) 주최 주관으로 경기도와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장쑤성과 일본의 오사카와 한국의 전북이 함께 하는 4도시 교류전 첫날 경기가 열렸다. (전북은 전북도청에에서 경기 치름.)


▲한중일 3국 4개도시에서 각기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공식 대회 개막식을 거행했다. 각기 자국의 심판을 2명씩 배치하여 공식 시합답게 첫날 교류전을 치렀다. 맨 왼쪽 하단은 경기도에서 기자가 사진을 찍는 장면이며, 그 오른쪽은 오사카, 맨 오른쪽은 전북, 그 위는 장쑤성.


한중일 공히 코로나19가 심하게 창궐한 상황이어서 한중일 공히 방역에 주안을 두면서 온라인으로 펼쳐졌다. 이번 교류전은 한중일 4개 지역 대표선수 8명씩 출전했다. 원래는 16명씩 출전하려고 했으나, 시일이 임박하여 중국의 장쑤성 난징시에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인원들이 회합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 갑작스레 인원이 조정된 것.


비록 교류전이란 이름이지만, 8위까지 소정의 상금 주어지는 등 정규시합과 동일하게 진행되어 박진감을 더했다. 


중국은 10대 연구생들이 대거 등장했고 일본 오사카도 지역에서 배우는 학생들 위주로 선수를 선발했다. 경기도는 도민체전에 나서는 경기대표선수가 선발되었고, 전북은 동호인 강자들 위주로 선발했다. 


교류전은 2박3일간 개인당 일곱판 씩 스위스리그로 치러진다. 팀전이 아니라 개인전이다. 첫날과 둘째 날은 3경기씩, 그리고 마지막 날은 1경기와 시상식을 거행하는 스케줄이다.


▲지난 6월부터 매달 연속 세번째 국제교류전을 성사시킨 경기도바둑협회 정봉수 회장은 개막식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한중일 3국이 비록 인터넷으로라도 만났다는 데 의의를 둔다"며, "모쪼록 첫째도 친선 둘째도 친선"임을 강조했다. 정회장은 중국에서 거행된 공식 개막식에 영상으로 인삿말을 전했다.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30초 3회로 세팅되어 치른 이번 대회는 중국 인터넷 www.xylink.com으로 치렀으며 중국바둑협회 룰을 적용했다. 


대회 첫날을 치른 현재, 경기도에서는 김기원(20) 홍근영(29), 전북의 한인수(22), 그리고 중국의 헤지한(9)이 3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6월 허베이성과의 교류전에서는 7-8로 패한 바 있으며, 충칭과의 2차 교류전은 10-5로 승리한 바 있다.



▲ 첫날 성적표.







▲ 경기도 화성시 YBM연수원에는 교류전을 축하하는 걸개가 나붙어있다(맨 위).


▲중국 장쑤성에서 치른 공식 개막식 영상. 본 이미지는 동영상 캡쳐로, 미리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대회 수일전부터 영상 녹화를 하는 등 많은 대회 준비가 있었다.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우상 화면은 경기도바둑협회 정봉수 회장의 동영상이 나오고 있다. 정회장은 “코로나 때문에 국경을 넘지 못해 아쉽지만 이 역병이 끝나면 꼭 부둥켜앉고 한중일을 오가며 바둑 한판 찐하게 둡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화면엔 없지만 한국의 김수민 선수도 축하영상을 보냈다.


▲개막식을 마치고 경기도 임원들의 사진 촬영. 맨 왼쪽부터 박종오 경기도협회 전무, 천리웨이(통역), 정봉수 경기협회장, 심판 박시열 윤창철. 


▲ 한국측에서 진행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중국으로 유선 또는 카톡으로 전달하며 즉시 수정했다. 기자는 온라인 바둑경기도 짧은 시간내에 꽤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통역을 맡아 수고해준 천리웨이 씨는 한국에 있는 두 아들에게 바둑을 가르친 인연으로 이 행사의 통역을 맡았다고. 


▲대회 첫 날 3국의 인터넷 상황이 원활할지 걱정이 되었지만, 일부 회선에 문제가 잠시 생긴 것을 제외하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되었다. 


▲내셔널 화성시 김기원(19). 일본선수 두 명과 한국의 권혁준을 이겨 첫날 3승을 챙겼다. 


▲ 화성시의 권혁준(18)은 중국선수와 한국의 김정환(전북협회 전무)를 이겨 2승1패. 


▲내서널 부천시의 홍근영(29)는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선수 중 가장 지명도가 있다. 예상대로 3전전승.


▲박금서(19)는 전북의 양동일(22)에게 패해 2승1패. 양동일은 작년 동호인바둑대회 최강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


▲조경진은 전북 김철남에게 패하며 2승1패.


▲검토실을 장악한(?) 경기도의 꿈나무들. 심판으로 활약하는 박시열 프로가 이곳 화성시 동탄에서 멘토스바둑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을 키우고 있다고. 때마침 꿈나무들이 이곳으로 하계수련회를 나와서 선수단과 함께 2박3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김수민(18)은 중국선수에게 패하며 2승1패. 


▲내셔널 부천선수이며 작년까지 화성시 선수였던 김지수.


▲ 시흥시 대표 손해림은 과거 10년전 여자연구생을 경험했다고. 참가소감은 "편안하고 재밌고 흥미롭다. 오늘 둔 외국선수는 조금 약한 듯하다"고.


▲ 명지대 바둑학과 정유진은 손해림과 번갈아 두었다.


 ▲심판 박시열(빨간 티)이 조경진의 바둑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오른쪽 서 있는 이는 윤창철 심판.


▲ 경기도 선수단의 기념촬영.  앞줄은 통역 천리웨이, 정봉수 경기도회장, 박종오 경기도전무, 윤창철 심판. 뒷줄은 홍근영, 권혁준, 김수민, 손해림, 정유진, 조경진, 김지수, 박금서, 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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