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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09 16:16:39
  • 수정 2021-08-09 1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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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승부 시즌2 개막전에서 서봉수에게 완승을 거둔 이철주.


작년 9월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끝장승부를 기억하는가.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과 시니어 아마5걸 간 치수고치기 승부가 결국 아마 측 마지막 주자 안재성의 완승(7연승)으로 끝을 맺었던 끝장승부. 끝장승부라는 이름과 달리 끝을 보지 못했던 승부가 1년 만에 재개된다. 프로측은 야전사령관 서봉수가 등판했고, 아마측은 이철주 최호철 이용만 안재성. 그리고 새롭게 양덕주가 추가되었다.

끝장승부 시즌2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시니어 아마랭킹1위 이철주가 끝장승부 시즌2 개막전에서 백전노장 서봉수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9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서봉수 vs 아마5강 끝장승부2’ 제1국에서 첫 주자로 등판한 시니어랭킹1위 이철주가 서봉수를 맞아 201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치수는 정선+역 덤 9집.


▲서봉수와 이철주의 끝장승부 시즌2 개막전 종국 모습. 정선+역 덤9집 치수였다.


이철주는 이번 개막전 등판을 준비하며 초반 포석단계를 무난하게 이끌자는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마침 연구해 둔 포석이 등장했고(소목 한 칸 협공) 거침없이 속기로서 난해한 초반을 헤쳐나갔다. 


반면 서봉수는 인공지능 요즘 유행하는 인공지능 정석이 등장하자 연구가 덜 된 듯 굉장히 고전하면서 출발했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부터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는 흑이 20집 가량을 앞선다고 가리켰고 이런 추세를 시종 계속되었다.


결국 초반에 당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200수 언저리에서 서봉수는 그만 돌을 거두고 말았다.


▲서봉수가 밝힌 패착은 백 세모였다. 이 수로는 오히려 흑 세모로 뛰어두어야 길게 갈 수 있었다고.


개막전을 산뜻하게 쾌승을 거둔 이철주는 “오늘 오전에 인공지능을 돌려보았는데 마친 살펴본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다. 초반에 2집 정도만 손해를 보면 변화의 여지가 없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해 초반부터 덤9집을 의식한 작전을 세운 것이 승리의 요인임을 밝혔다. 


이철주는 작년 유창혁과의 승부에서는 두 점 바둑으로 도전하여 유창혁에게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한편 서봉수는 초반부터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에서 고전했으며 계속해서 이철주의 공격 일변도에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서봉수는 “나보다 더 센 것 같다. 이렇게 상대가 센 줄 알았으면 많은 준비를 해둘 걸 그랬다. 내일은 최선을 수로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봉수 vs 아마5강 끝장승부2는 매주 월화 오후2시에 생방송된다. 제2국은 내일(10일) 속개되며 치수는 정선+덤6집이다. 프로의 자존심을 세울 것인가. 아니면 자신감으로 무장한 이철주의 2연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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