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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29 21:52:18
  • 수정 2021-07-01 13: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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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이 들었다! 4연승 김세현.


“뜻하지 않게 4연승을 했다. 여자랭킹1위 송예슬 선수가 남았는데 이제는 제가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5년 전 지지옥션배에서 제가 이긴 적이 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을 살려보겠다. 남은 1주일간 공부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당구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공이 기막히게 들어가면 흔히 연속타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원래는 두 세 개로 그쳐야 할 점수가 그 '럭키 볼' 한 번으로 다시 두 세 점이 또 불어나게 되어 빅 이닝이 되곤 한다.


지지옥션배 일곱 번 출전에서 거둔 승수보다(2승4패) 더 많은 승수를 올린 김세현. 어제 서수경과의 한판을 기적처럼 이기더니 이제 4연승을 너머 마지막 한판까지 이겨서 자기 손으로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멘트까지 나왔다. 확실히 기세가 살았다.  


21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속행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9국에서 신사팀 김세현은 숙녀팀 이서영에게 초반부터 우세를 확립한 후 줄곧 격차를 벌이다 결국 18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4연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신사와 숙녀 대결에서 신사팀이 6-3으로 앞서게 되었다. 


연구생 강자인 고윤서 김민서(입단) 서수경에 이어 역시 연구생 상위랭커인 이서영을 맞은 김세현은 이전 경기보다는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서로 실리과 세력을 적절히 나눠가지며 모범적인 포석으로 출발했다. 승부처는 하변이었다. 



▲<참고도> 승부처가 된 하변 처리법.(바둑TV화면 캡쳐)


이서영(흑)이 먼저 붙여갔고 우하 백이 연결을 꾀할 때, 다시 한번 하변을 젖혀서 흑이 기세를 올릴 찰나였다. 여기서 <참고도>처럼 흑1,3으로 우텁게 잇고 나오는 수를 마다하고, 하변을 송두리째 백에게 헌납하게 되면서 여기서 흑은 큰 손실을 봤다. 


이후 약간 형세가 기울긴 했지만 좌변 흑진을 키워야 했는데 또 백에게 좌변마저 침입을 허용하며 실리로 무척 고단한 바둑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김세현은 연승상금으로 100만원을 확보했다.


또다시 숙녀팀으로서는 막판에 몰린 상황에서 경험 많은 여자랭킹1위 송예슬만 남았다. 다음 경기는 7월5일이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제한시간 각 20분에 60초 5회이며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4기부터 아마대항전을 실시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은 4·7·10·12·13·14기 대회를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기를 우승했다. 최근 3년 연속 신사팀에서 우승을 가져갔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와 숙녀 아마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7명)=김세현(4승) 김동섭 김희중 최호철 양창연(2승1패) 이철주(1패) 박휘재(1패)
숙녀팀(7명)=송예슬 이나현(1패) 김희수(1패) 고윤서(3승1패) 김민서(1패) 서수경(1패) 이서영(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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