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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18 23: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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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불금 8회 우승에 빛나는 김종수 프로.


‘압구정 대표 프로 김종수가 또 불금에서 우승했다. 


김종수는 18일 저녁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50회 불금리그 결승에서 ‘아마국수’ 박성균을 맞아 수비바둑의 진수를 보여주며 22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프로 아마 대결 시 정선 빅 백승). 


최근 압구정 식구가 된 맹장 박성균이 첫 결승에 올라 김종수와 오랜만에 아마시절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1989년의 추억을 공동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박성균은 롯데배 아마최고위전을 우승하며 코를 뚫었고, 김종수는 그 해 가을 대망의 입단 꿈을 이룬다. 이 둘은 각종 아마대회에서 수도 없이 만났지만, 전성시절이 겹치지 않아서인지 결승에서 만난 기억은 흐릿했다. 과거 부천에서 전국대회가 있었는데 그 대회 결승에서 박성균이 한번 이긴 기억이 남아있다고.


가벼운 추억을 회고한 채 바둑으로 들어갔다.


▲결승 김종수(승)-박성균.


초반부터 박성균의 완력과 김종수의 받아치는 내공이 부딪혔다. 중반 들어 다소 엷은 듯 백 대마를 맹렬하게 쫓았고 김종수는 얄미울 정도로 곤마를 매끈하게 수습하며 상대의 펀치를 흘려보냈다. 이윽고 공격하다 지쳤음인지 박성균에게 실착이 나왔고 김종수는 그것을 정확하게 응징하자 그것으로 싹싹하게 돌을 거두었다. 


우승 직후 김종수는 “50회를 이어오는 동안 한두 번 빼고는 다 출전했다. 크든 작든 선수는 모름지기 대회가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한 판 한 판 두다보니 여덟 번이나 우승했다. 앞으로 두 번만 더 우승하겠다.”며 유쾌한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로써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종수는 역대 불금 사상 최다인 8회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다음 기록은 최호철이 기록한 6회이며, 3위는 김일환 프로의 5회(아래 표 참조).


이번 50회 대회는 백결, 이건우(인천), 김현우(원주), 박시하 등 압구정키즈 4명과 장수영 차민수 김일환 김종수 김희중 최욱관 전 현직 프로. 그리고 대구에서 신영철, 전주 최진복, 인천 이용만 서부길, 수원 노근수, 안산 안재성, 괴산 박성균 등 전국 각지에서 27명이 출전했다. 한편 입단대회 기간이며 여자국수전이 이번 주말에 이어져서 여자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을 하지 않았다.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51회 대회는 7/2(금)
대상=압구정리그 출전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승자-10만원
참가비=2만원
참가문의=장시영 원장 010-4318-6791






▲황이근(승)-이석희. 둘은 공동3위에 나란히 올랐다.


▲50년생 전 프로 김희중(승)-49년생 신영철.


▲이건우-전 프로 최욱관(승).


▲이재철(승)-김현우.


▲황이근(승)-최진복.


▲4강전1 김일환-박성균(승).


▲3위쟁탈전. 이용만(승)-박시하.


▲준결승2 김종수(승)-황이근.


▲시상식 모습. 장시영(시상) 박성균(준우승) 김종수(우승) 황이근 안재성(공동3위).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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