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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06 11:10:22
  • 수정 2021-05-06 2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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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棋龍戰 결승3번기 앞두고 긴급설문조사 결과 김정훈(오른쪽)이 조성호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4일 벌어진 승자 결승대국.


김정훈 37표, 조성호 16표.


黎明의 劍-棋龍戰 결승을 앞두고서 전문가 그룹에게 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정훈이 앞설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밤, 내셔널 선수와 팀 관계자, 기자와 PD, 기타 바둑마니아 등 전문가 그룹에게 긴급 조사를 실시했고, 총 투표수 53표 중 70%에 해당하는 37표가 김정훈에게 지지의사를 보냈다. 

 

예측조사 설문은 다음과 같다.


(예측조사) 최고의 상금 최고의 대회 2021 黎明의 劍-棋龍戰 결승전이 김정훈(29) vs 조성호(20) 대결로 오는 6일(결승1국)과 7일(결승2,3국) 3번기로 치러집니다. 귀하께서는 누가 이길 것으로 예측하십니까?


김정훈(29 아비콘포에버)과 조성호(20 포항시)의 역대전적은 2승으로 김정훈의 우세지만, 지난 승자결승에서 조성호가 좋았던 바둑을 역전 반집패로 마감했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두 선수의 전력은 팽팽하다고 보는 게 보편적인 판단.


그럼에도 김정훈에게 ‘몰표’가 몰린 건 지명도와 경험 그리고 절박함 등이 큰 몫을 차지했다. “큰 승부의 경험이 많고(정훈현) 간이 크며(최계성) 절박함이 각별하고(정봉수) 하루 휴식을 취했다는 점(노근수)이 장점이다.”


반면 조성호를 지지하는 쪽은 한마디로 젊고 기세가 좋다는 점을 들었다. “패자조에서 올라오면서 투지가 더 생겼고 승부감각도 얻었을 것이고 부담감도 더 적고(곽계순 김사우),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선수며(한창한) 후반이 특히 강할 것이다(박청호).”





표에서 빨간 색으로 표시된 이름은 이번 棋龍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판단도 10-5로 엇비슷한 비중으로 김정훈이 강세였다. 


흥미로운 건 조성호에게 두 판 연속으로 반집, 1집반을 패한 '알파신' 신현석이 김정훈이 2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점이다. 후반이 조금 취약한 신현석으로서는 후반이 강한 김정훈에게 매력을 느꼈다는 판단.

또한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이 될, 타이젬 정연주 기자나 박수영 정다운 K바둑 PD도 노련한 김정훈의 손을 들어주었다.


부부간 시선 차이가 난 점도 흥미롭다. 인천바둑의 대부이며 미추홀바둑을 이끌어가는 김종화원장은 김정훈에게 걸었으며 그의 아내이자 인천바둑협회 곽계순 부회장은 조성호에게 걸었다. 곽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직접 참관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리고 설문조사 때마다 굉장히 높은 적중률을 보여주었던 전 내셔널리거 김재승은 조성호의 2-0승리를 예측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한편 매 경기를 지켜본 심우섭 심판위원장은 “큰 승부에 임하는 후배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두 선수 모두 승부를 초월해서 가진 기량을 맘껏 쏟아 부어주길 바란다.”며 덕담했다.


오늘(6일) 오후2시부터 棋龍戰 결승1국이 1시간+30초의 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내일 오전11시에 결승2국), 오후4시에 결승3국이 예정되어 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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