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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7 11:52:11
  • 수정 2020-08-17 2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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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탄생 영스타리그에서 허영락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기왕(棋王) 꿈을 담은 ‘위대한 탄생’ 1부에서 간판스타 허영락이 우승했다.


16일 서울 아바사회관에서 오전10시부터 개시된 제2기 위대한 탄생 영스타에서 아마랭킹1위 허영락은 최환영과 3승자 대결에서 천금의 반집을 남기며 첫 대회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245수끝 흑 반집승.


1부리그 16명이 4라운드 스위스리그로 펼친 이번 리그전결승에서 허영락은, 초반에는 약간 우세한 흐름이었으나 중반 최환영의 승부수에 걸려들어 큰 바꿔치기가 일어났고 바둑이 비세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승부가 결정된 것은 최환영이 막바지 자잘한 끝내기 실수를 범하는 통에 반집으로 승부가 갈라리고 말았다. 


계가를 마치고 한참 동안이나 최환영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쉽게 돌을 걷어내지 못했고, 허영락도 미세한지는 알았지만 역전까지 간 줄을 몰랐다는 듯 피차 어색한 표정이 한 동안 이어졌다. 


소중한 우승상금 50만원을 획득한 허영락은 “쟁쟁한 선수들을 뚫고 첫 리그전에서 우승하여 기분좋다. 오랜만에 집중하여 바둑을 둘 수 있었다. 아울러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연마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신 여러분들께 선수를 대표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허영락은 서문형원 장현규 임지혁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최환영은 박정현 최원진 박종욱을 거푸 꺾었다.


▲1부 4라운드 결승 최환영-허영락 종국 장면. 서로가 계가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한참 동안 반상을 쳐다보고 있었다.  


위대한 탄생은 영스타리그(주니어)와 드림리그(유소년) 등 두 개의 리그전으로 매달 지속적인 리그를 이어가도록 기획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전 기회가 줄어든 선수들에게 실전 배고픔을 달래줄 요량으로 클럽 A7주최로 거행된다. 


지난 대회에서 이미 1,2부 각 16명씩 리그 멤버를 결정했고, 3부 리그는 20명 내외로 다소 유동적인 인원으로 대회를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게 특징이다. 즉, 1부 리그에는 아마강호로서 자존심을 세우는 위치가 되고, 또 3부에서도 1,2부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을 갖는 어린 기재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영스타는 특히 내셔널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 이외에도 묵묵히 열심히 연마하는 젊은 기재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승강급제가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데, 각 부 상위 5명은 상위레벨로 승급하고 하위 5명은 하위레벨로 떨어진다. 또한 신규로 출전을 원하는 선수는 3조부터 참여하게 된다.


역시 1부 리그에는 내셔널 유명선수들 위주로 채워졌는데, 김윤태는 현역 연구생 상위랭커로 유일하다. 또한 김현우 박청호 김민준 김민성 김신유 등 몇몇 선수는 당장 차기 내셔널 선수로 픽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한편 2부에서 승급되는 선수는 강재우 최우수 이건형 김정현 김현우 등이다.


▲각 부별 리그 멤버들의 성적표. 상위 5명은 진급하고 하위 5명은 떨어진다.


▲위대한 탄생의 자세한 규정이다. 단, 시상은 다음 대회에서는 조정된다.


▲ 100명 정원인 아바사회관에는 50명 내외의 선수만 참가하여 철저한 방역모드로 대회가 진행되었다. 


▲오전10시가 임박하자 선수들이 출전 신청을 하고 있다. 


▲ 이승주 대회위원장은 “대회장은 최근 이틀간 소독을 했고 바둑알도 전부 하나씩 소독했다. 선수들 이외엔 보호자도 참관을 극히 제한하는 등 철통방역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1부 박청호-송민혁. 아쉽게 두선수는 1승3패를 기록하여 다음대회엔 2부에서 출전하게 된다.


▲김다빈은 마지막 경기를 잡음으로 해서 1부에 남게 되었고 임지혁은 3승1패로 3위에 랭크.


▲2부 김민성은 2패 후 2연승을 하여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박승현은 1승3패로 다음 대회엔 3부행.


▲3부 강민서(3승1패)-윤서원(4승). 3부의 강자인 두 선수는 모두 다음 대회엔 2부로 승격하게 되었다. 


▲3부 정준우(1승3패) 임경찬(3승1패). 임경찬은 3승이나 올렸으나 6위에 그쳐 역시 3부에 남게 되었다.


▲3부 이건우 김민서는 모두 2승2패.


▲1부 준우승 최환영.


▲가장 늦게까지 경기를 이어간 끝에 1부에 남게 된 송홍석.


▲임지혁 최환영.


▲박종욱 허영락.


▲본 대회는 유튜버 '위대한탄생'에서 생중계되었다. 주최측에서는 '좋아요' '구독'을 눌러주길 바란다고.


▲우승자 허영락의 천신만고.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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