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8-08 02:58:50
  • 수정 2020-08-08 12:07:52
기사수정

▲'여자국수' 김민서(14)가 압구정불금에서 우승했다.


女人天下는 계속된다.


지난 대회 여자연구생 1위 고미소(18)가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엔 2위 김민서(14)도 압구정불금에서 우승했다.  


울산내셔널을 하루 앞둔 7일 시니어 수련도장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34회 압구정불금 결승에서 '여자국수' 김민서는 오랜만에 결승까지 진출한 장부상을 236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될성부른 떡잎임을 과시했다.


백을 든 김민서는 초반부터 귀 패싸움에서 이득을 보았으나 중반에 접어들어 중앙에서 손실을 보아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변 흑의 진지에서 방향착오를 일으킨 장부상은, 그 후로 계속 비세를 면치 못하다 싹싹하게 돌을 거두며 어린 후학에게 축하를 보냈다.


“(김)민서야! 빨리 입단하고 여러 시니어사범님들 괴롭히지 마라.”


김민서의 우승이 확정되자 6회 대회에서 김은지가 우승했을 때를 떠올리며, 주변에서 여러 관전객들도 덩달아 축하인사.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장부상-여자국수 김민서.


“여러 사범님들이 계시는 압구정불금에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요즘은 실전 기회가 많이 줄었는데, 압구정은 연구생들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출신인 김민서는 초등3학년 때 장수영바둑도장으로 유학을 온 후 지금까지 입단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지난번 압구정 여자최강전에서도 고미소에게 반집을 패하면서 3위에 오른 바 있으며, 다가오는 여자입단대회에서 입단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로써 압구정불금은 대회 2년 동안 여자선수가 우승한 예는 김은지(프로), 이루비, 고미소에 이어 김민서가 네 번째.


▲'언제나 그 자리에' 압구정불금은 계속해서 역사를 쌓는다. 34회 모습.


언제부터인가 불금출전 인원이 적을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번 주처럼 내셔널리그가 있다든지 기타 바둑행사가 있기 마련이고 보면, 아무래도 바둑선수가 대부분이어서 고심이 되었다.


이젠 그런 고민은 붙들어 매야 할까보다. 늘 개근하는 프로들 김일환 김종수, 그리고 울산행 KTX을 끊어둔 내셔널리거 이용만 서부길 장부상 양덕주 김세영, 그리고 연구생을 거치지 않은 압구정 주니어 소강우 이승훈  이호용 김솔빈 민재철 김민준에다, ‘내일은 프로’ 고미소 등 여자연구생들 10명 정도가 불금대진표를 채웠다. 


최호철 조민수 박윤서 이철주 안재성 김세현 등 내셔널 초호화배역은 빠졌지만 고미소 김민서 이슬주 고윤서 권예빈 등 내로라하는 여자연구생 상위그룹이 고스란히 그 자리를 메웠다. 총 34명이었다. 


이번 대회는 여자연구생과 압구정주니어들의 대결 양상이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연구생1위 고미소는 첫판에서 민재철에게 일격을 맞아 조기 탈락했고, 연구생은 이슬주 김민서가 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민서가 결국 압구정 주니어들을 거의 다 이겨냈다. 불금 우승경험이 있는 소강우와 민재철 김민준을 내리 꺾었고, 김동섭 장부상 노련한 시니어로 힘으로 제압했다.


3승1패를 기록한 이슬주 김일환 고윤서 임채린 김솔빈 서부길 김민준 김동섭 안성문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압구정 불금챌린지 안내
일시=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4회 대회는 8/14(금)
대상= 타이젬 3단~8단 남녀노소 누구나
경기방식=
1) 변형 스위스룰(2패자는 자동 탈락)
2) 치수제이며 빅 백승(덤 조정 가능)
3) 우승 준우승자는 차기 대회에선 덤+2, 2패 탈락자는 덤-2
※ 치수는 챌린지 운영위원들이 최종 결정함.
시상= 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각 5만원.
참가비= 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 장시영 압구정기원장 010-4318-6791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35회 대회는 8/21(금)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7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리그 경기 모습을 전한다.


▲주준유(2승2패)-이용만(1승2패).


▲김세영(1승2패)-안성문(3승1패).


▲'압구정도 도장입니다.' 여자연구생들이 한판의 바둑을 마치고 기보를 빽빽히 기록하는 장면. 앞줄은 김민서 이서영. 


▲이승훈(2패)-임채린(3승1패).


▲이슬주(3승1패)-권예빈(1승2패).


▲지난 대회 우승자 고미소(1승2패)-허정식(2패).


▲김민서(5승)-민재필(2승2패).


▲김민준(3승1패)-이슬주(3승1패).


▲고윤서(3승1패)-서부길(3승1패).


▲3승자끼리. 김민서(승)-김민준.


▲또다른 3승자끼리. 김솔빈-장부상(승).


▲4승자끼리 결승전. 김민서-장부상의 복기 장면.


▲김민준.


▲고윤서.


▲장부상.


▲김민서.


▲임채린과 고윤서가 3위 상금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진짜 시상식은 여기. 장시영 압구정기원장(시상), 김민서(우승) 김동섭(공동3위) 장부상(준우승)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6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