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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4 09:20:22
  • 수정 2020-08-04 12: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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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배가 스포츠종목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제15회 국무총리배는 세계바둑선수권이 4일부터 29일까지(한국시간)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전 대륙 61개국이 출전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개막식은 하지 않고 지난달 16일 추첨식을 거행한 후 곧장 경기를 통해 대회에 돌입하게 된다. 스위스리그로 치르던 기존 대회방식이 이번에는 더블 일리미네이션+32강 토너먼트로 변경되었다. 각자 1시간 초읽기 30초 3회.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강국의 상위권 석권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강자 프리미엄이 있는 스위스리그가 아니고 본선 32강부터는 넉 다운 토너먼트이기 때문. 즉 본선부터는 일격을 당하면 10위권 밖으로 당연히 떨어지게 되어있다. 


대회일정을 보면 월드컵 축구경기처럼 밤잠을 설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아프리카의 경우는 4,8,11일 오전3시(한국시간)에 일제히 조별경기를 치르고, 미주 및 오세아니아는 5,9,12일 오전9시, 그리고 아시아는 5,9,12일 오후9시부터 각각 조별 예선 1,2,3차전을 치른다. 


▲오늘 새벽3시에 일제히 개막한 국무총리배 온라인대국 모습. 타이젬대회서버 캡쳐.


(속보) 오늘 새벽3시 타이젬 대회서버에서 유럽 국가를 위주로 개막전 14경기가 치러졌다. 이스라엘-베트남 대국은 시차관계로 아시아권이지만 함께 치렀다. 체코 러시아 프랑스 등 강국은 부전으로 빠졌지만, 6~7단급 선수가 나온 헝가리 독일 폴란드 등은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계속해서 오늘(4일) 오전9시와 오후9시에 각 대륙별 예선이 이어진다.


한편 국제심판 김성래는 "14명의 심판들이 각자 자기에게 할당된 경기를 스카이프로 연결된  대국자의 모습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고,  첫 경기라서 내심 접속불량이나 치팅 등 걱정거리가 많았지만 역시 각국의 대표선수인지라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어떠한 컴플레인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첫 온라인 경기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소감이다. 


▲국무총리배 국제심판 교육 모습. 외국어에 능통한 심판진 13명이 치팅관련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어느 때보다 심판의 역할이 소중할 것 같다. 이미 대한바둑협회는 심판이 모든 경기를 관전하면서 대한바둑협회 표준경기규정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바협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비 대면경기여서 로컬규정이 많이 적용될 것 같아 각 출전선수들에게 이미 충분히 숙지를 시켰다.”고 밝혔다.


상대를 서로 비춰볼 수 있도록 ‘스카이프’를 이용한 영상통화로써 피차 화면을 공개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이때 화면과 컴퓨터 스크린이 포함되어야 한다. 대국개시 최초 15분전까지 심판과 양 대국자가 영상통화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마쳐야 한다. 단, 선수의 네트워크 환경으로 인한 문제 발생시엔 구제받을 수 없다. 


대국이 끝나도 혹시 있을지 모를 대국부정(치팅) 여부를 판별한다. 이를테면 세 명의 심판이 각 선수와 AI의 수가 비슷한 지 여부를 대국의 흐름을 토대로 분석하여 치팅 여부를 판별한다. 


이 경우 세 명의 심판이 부정행위로 만장일치할 경우에만 해당선수를 탈락 처리하며 선수의 소속국가를 KPMC(국무총리배 조직위원회)에서 제명 처리한다. 치팅 관련 전문 심판은 김성래 김준석 등 프로 심판이 전담.


▲예선은 각 그룹별로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진다.


주최측에서는 30달러 상당의 참가기념품과 20달러 상당의 대국용 핸드폰 거치대를 이미 지급했고, 본선 32강에 들게 되면 일단 300달러 상당의 상품을 순위에 따라 차등지급한다.


대망의 우승자에겐 1500달러 상당의 상품이 돌아가며, 특히 한국대표가 우승할 경우엔 특전으로 입단포인트 40점이 주어진다.


국무총리배의 심판은 바둑규정에 관해 해박하며 특히 외국어에 능통하고 해외대회 경험이 다수인 ‘국제심판’이 배정되었다. 김성래 박지연 김준석 이어덕둥 홍슬기 이정애 이태경 오치민 강경낭 윤남기 조은진 김진우 홍승희 등 13명. 또한 김윤영 김성진 김영삼 등은 현지에서 선수 연락과 공지 등을 책임지는 요원으로 활약한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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