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8-01 18:10:39
  • 수정 2020-08-07 10:28:05
기사수정

▲체육관을 가득 메운 꼬맹이들의 대국 모습을 8월부터는 볼 수 있겠지요?


성하(盛夏)의 계절 8월이다.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한 2020년은 이제 절반이 훌쩍 지났다. 이제 여름방학과 본격 휴가철을 지나고 나면 어느새 세월의 빠른 흐름에 한탄할 시기가 올 테다.


8월의 바둑계는 철 늦은 신춘(新春)이다. 코로나19의 위용 앞에 전 체육행사가 6개월째 올 스톱되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소규모의 대회는 산발적으로 활발히 진행되지만 체육관를 꽉 메운 전국대회는 아직 구경하지 못했다. 


사실 4월부터 바둑시즌은 본격 막을 올리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감염위험으로 인해 모든 공식적인 바둑대회가 연기되었고 특히 상반기에 예정되었던 김해시장배, 진주시장배,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은 부득불 취소가 결정되었다. 그러나 연기 취소를 반복하던 대회가 하반기인 8월부터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대회가 몰릴 것은 자명한 이치. 8월만 해도 15일 전후의 연휴에는 무려 대회가 4개가 몰리는 등 병목현상이 빚어진다. 모쪼록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다면 여타대회와 잘 조정하여 소중한 대회 하나라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게 일정조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둑의 門이 8월부터 열린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대해 보자.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제15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이 타이젬온라인경기로 치러진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벌어지는 첫 스포츠종목 세계선수권대회로 대한체육회와 정부기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먼저 2일엔 ‘위대한 탄생-유소년’ 8월대회가 벌어진다. 최근 대회가 드물어지자 주니어들과 유소년 선수들의 실전을 위해 아마바둑사랑회가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리그전을 기획했는데 그 대회 이름이 ‘위대한 탄생’. 


2일엔 유소년대회 16일엔 ‘위대한 탄생-주니어’ 8월대회가 벌어진다. 각 부분 64명의 정예선수들이 서울아바사회관에서 승강급 시스템에 의해 리그전을 갖게 된다. 


4일부터 29일까지 올해 스포츠계 최초로 제15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이 타이젬 온라인경기로 치러진다. 세계 61개국이 참여하는 국무총리배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각국 선수들이 이동이 불가능해져, 세계최초로 온라인 세계선수권으로 치러진다. 


대한체육회는 가맹종목 중 유일하게 세계선수권을 치르는 바둑종목을 격려하기 위해 당초 예산보다 증액하여 대회 격려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따라서 국무총리배는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에서도 성공적 대회개최에 대해 관심이 많다. 


대회는 4일 새벽3시(한국시간)부터 타이젬 대회서버를 통해 각 경기는 생중계되며 월드컵 경기처럼 새벽잠을 살쳐가며 관전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본다. 예선 대회는 유럽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등 주로 시차가 거의 나지 않는 지역끼리 묶어서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른다. 


▲아직까지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는 물론 심지어 동호인대회도 인터넷 비대면 경기를 실시하는 중이다. 타이젬 전국동호인바둑대회도 사진에서 처첨 인터넷으로 치러진다.


7일은 34회 압구정불금이 치러진다. 프로암 시니어+여성이 참전하는 불금은 출전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전국대회 수준을 뛰어넘는다. 비가 오나 눈에 오나 1,3째 금요일 벌어지는 불타는금요일은 이미 레전드가 되고 있다. 또한 28일도 35회 대회가 벌어진다. 


한편 압구정불금챌린지가 2,4째 금요일인 14일과 28일 불금챌린지가 벌어질 예정이다. 챌린지는 타이젬 3단~8단 기력의 동호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8,9일은 내셔널바둑리그가 울산에서 13~16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막바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침을 간택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기원에서는 2020 통합연구생선발전을 치른다. 연구생선발전은 올해 연구생에서 활약하게 될 신입생을 받는 것인데, 신입생이 가려지고 나면 곧장 연구생리그도 재개하게 된다. 일단 2월경에 통합연구생리그가 시작됨을 감안하면 6개월 정도 늦는 셈. 


올 시즌 처음으로 어린이 유소년 전국바둑대회가 포천에서 개최된다. 성인에 비해서는 어린이들은 아무래도 코로나19의 감염위험 쉬 노출된다는 불안감에 그간 어린이대회가 전무했다. 비로서 포천에서부터 어린이대회도 기지개를 펴는 것이다. 


이는 각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에 어느 정도 국민적인 방역태세에 자신감이 붙었다고도 볼 수 있고, 언제까지 대회를 미루기만 하는 건 능사가 아니라는 뜻에서 평창 동해에 이어 포천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것.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아이들이 바둑으로 즐거운 세상이 빨리 왔으면…' 드디어 8~9일 포천에서 전국 유소년바둑대회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광복절 주말인 15,16일은 만세소리가 온 전국에 휘감아 돌 테다.  먼저 타이젬동호인리그 3차대회를 인터넷대국으로 올뎃마인드에서 치러지고(29일엔 4차대회가 치러진다.), 한국최고의 여전사를 가리는 여자기성전 아마예선이 한국기원에서 치러진다.


또 인천에서는 제56회 미추홀바둑리그가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거행되는데, 이번엔 48명으로 출전자수를 늘려서 ‘코로나를 이기자!’는 슬로건으로 철통방역대회를 다짐한다. 서능욱 나종훈 유병호 이호승 등 프로들도 대거 출전한다고.


또한 16일엔 부산바둑리그 8월 대회를 개최하고, 30일엔 일요신문배 세계어린이대회 8강전이 재개된다. 이 대회는 싱가폴, 대만 선수를 포함하여 5개부분 총 40명의 선수가 타이젬 온라인경기로 실시된다.


▲광복절인 15일 인천에서는 만세삼창과 함께 미추홀바둑리그가 거행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67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